사춘기, 엄마가 모르는 아이의 비밀
김영화 지음 / 경향에듀(경향미디어) / 201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근 경찰서에서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이버범죄의 대다수는 10대 청소년에 의해 행해진다. 이처럼 청소년의 사이버범죄가 심각해지는 이유는 주위의 아무런 제재 없이 집에서나 PC방에서 늦게까지 카보드를 두들기며 불규칙한 생활을 하거나 전반적인 인터넷 사용 시간이 늘어나면서 범죄의 유혹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이다. 또한 온라인게임 확산과 더불어 10대 사이버 전과자가 폭발적으로 양산되고 있어 10대 청소년들은 범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자신도 모르게 새로운 전과자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게임은 유익한 것일까? 1960년대 초 미국에서는 인형에게 폭력을 가하는 장면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이것이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연구 조사했다. 당시 사람들에게 그 결과는 놀라운 것이었다. 아이들은 관찰한 대로 따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어른들의 행동을 모방하면서 다른 상황에서도 폭력적인 행동을 했다. 폭력적인 컴퓨터게임을 하는 청소년의 뇌를 들여다보니 정서적 자극을 받아서 편도체가 더 활성화되어 있었다. 즉 뇌가 더 쉽게 흥분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이런 뇌의 상태는 게임이 끝난 후에도 지속되었다. 게임하는 동안 보았던 공격적인 비디오 영상은 게임이 끝난 후에도 계속 머리에 남아있었던 것이다.


 만약 학생이 자신의 뇌를 공부 잘하는 뇌로 만들고 싶다면 폭력적인 비디오게임에 몰두하기보다 책을 읽고 계산을 하며 친구들과 적극적으로 토론하는 편이 좋다.


 피그말리온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왕의 이름이다. 한 나라의 왕이자 조각가였던 피그말리온은 어느 날 아름다운 여인상을 조각하였는데, 그만 그 조각상과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피그말리온 왕은 이 사랑이 이루어지게 해 달라고 신에게 간절히 빌었다. 그러자 신은 조각상을 사람으로 변하게 했고, 결국 그 여인과 맺어지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피그말리온 효과는 교육 과정에 흔히 일어난다. 부모나 교사가 자녀에게 어떤 기대를 강하게 걸면 그것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때 피그말리온 효과라는 말은 신화에서처럼 무엇인가를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지며, 기대한 만큼 효과가 나타나는 경우에 쓴다.


 감성지수와 성공지수가 높은 사람들은 낙천적이고 긍정적이며 잘 웃고 타인을 상냥한 태도로 대한다. 또한 스스로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며 유머감각이 넘친다.


 인생의 성공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인 감성지수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부모를 통해 만들어진다. 만약 내 아이가 자라서 성공하기를 바란다면 공부를 시키기보다는 대화를 많이 해야 한다. 그래서 잘 웃고 행복감을 느끼며 낙천적이고 유머를 잘 아는 놀이 파트너가 되어 주어야 한다.


 미국 국립보건연구소의 연구결과 휴대전화 사용은 뇌의 신진대사에 영향을 끼쳐 결국 뇌 활동에 변화를 일으킨다는 것이 밝혀졌다. 휴대전화로 통화를 할 때 뇌의 포도당 신진대사가 높아져 뇌의 활동이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는 미국 의학협회지에 보고되기도 했는데 휴대전화를 사용할 때 뇌에서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전두피질의 활동이 증가되었다. 이는 사람의 뇌가 약한 고주파 신호에 의한 자기장 영역에서 민감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휴대전화는 10대들의 뇌 발달을 저해할 뿐 아니라 치명적인 질병까지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휴대전화의 지나친 사용을 주의해야 한다.


 아이가 실제로든, 온라인상으로든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면 부모는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그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믿어주어야 한다. 그런 다음 괴롭힘에 당당히 맞설 수 있도록 아이의 심리적 힘을 키워주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괴롭힘에 맞서는 가장 긍정적인 보호막은 가정이다. 좀 더 정확하게 그것은 부모와 자녀 간의 대화에서부터 시작된다. 부모는 먼저 아이들의 말을 경청하고 아이들에게 질문을 던져 보아야 한다. 이것은 아이가 괴롭히는 사람의 공격을 이해하거나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아이가 책임을 지고 자기 잠재력을 찾아 낼 수 있도록 돕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이때 부모와 아이들은 서로 상대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여러 주제들에 대해 개방적으로, 또 솔직하게 대화를 나누고 그 주제들에 관해 서로 양보하면서 해결할 방법을 찾는 것이다. 가족의 이러한 태도와 대화가 괴롭힘을 차단하는 데 가장 좋은 수단이 될 것이다.


 사실 밥상에서 나누는 대화는 문제해결과 미래 계획 수립에 필요한 협력에 놀라울 정도로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한다. 가족 구성원들은 그저 재미있게 저녁을 먹기 위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 그들의 인생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건을 이해하기 위해 이야기를 공유하는 것이다. 가족 간 대화는 개인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함께 사는 가족 구성원으로서 아이의 자존감 형성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긍정적인 가족관계는 아이들의 향후 인생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10대 아이들 5명 가운데 4명이 가족과 대화를 하면서 더 행복감을 느낀다고 말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