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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에서 살아남기 2 ㅣ 서바이벌 만화 과학상식 29
곰돌이 co. 지음, 한현동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4월
평점 :
우리나라의 서해안에서는 썰물 때가 되면 바닷물이 빠져나가 넓고 평평한 땅이 드러나는 것을 볼 수 있다. 고운 흙과 모래로 이루어진
축축하고 너른 그 땅이 바로 갯벌이다. 강에서 흘러 내려온 퇴적물이 오랫동안 바닷가에 쌓이고 쌓여서 만들어진 아주 특별한 지형이다.
그저 펄과 모래로 이루어진 벌판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갯벌에는 조개나 게, 낙지처럼 우리에게 먹을거리로 익숙한 생물과 그들을 먹이로 삼는
갈매기나 도요새 같은 새들,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플랑크톤까지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가고 있다. 이렇게 갯벌은 수많은 생물들의 삶을 지켜 주는
터전일뿐만 아니라, 육지에서 흘러 들어오는 각종 오염 물질을 정화해 바다를 지켜 주는 바다의 콩팥 역할을 하기도 한다. 또 홍수 때는 늘어나는
물을 머금어 침수 피해를 줄여 주고, 태풍 때는 바람과 파도의 힘을 흡수해 육지의 피해를 줄여 주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갯벌의 유익함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불과 수십 년 전부터이다. 과거에는 갯벌을 쓸모없는 땅이라고 여겨서, 이곳을 간척하여
논밭을 만들거나 공장을 지었다. 그러는 사이 갯벌에 살던 다양한 생물들은 살 곳을 잃었고, 사람들은 홍수와 태풍의 피해를 고스란히 입게 되었다.
현재는 갯벌이 갖는 가치와 의미가 인정받으며, 전 세계적으로 갯벌을 지키려는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케이가 두고 간 가방 속의 옷을 입고 손가락 마디 하나 정도의 크기로 줄어든 지오와 친구들은 상상도 못했던 야생의 갯벌을 체험하게 된다.
그저 다양한 해산물이 나는 곳으로만 생각했던 갯벌에도 약육강식의 생태계가 있는 것이다. 갯벌 체험 때는 꼭꼭 숨어 버려 한 마리도 보이지 않던
게와 도요새, 큰구슬우렁이와 털보집갯지렁이 같은 갯벌 생물들이 지오 일행 앞에 나타나 공격하고, 가까스로 습격을 피해 이제 좀 안전한가 했더니
이번엔 밀물이 밀어닥친다.
[등장 인물]
1. 지오
- 위기의 순간에 더욱 빛을 발하는 믿음직한 서바이벌 짱.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이 닥치면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해 친구들을 구하고, 어떻게든
살아남을 방법을 찾아낸다. 그러나 아무 일도 없을 때는 누구보다 못 미덥기도 하다. 갯벌 생물에 대한 지식 없이 마구 들이대는 통에 아라와
해문의 구박을 받기도 하지만, 가장 어려울 때 의지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2. 아라
- 얼토당토않은 내기 시합에 휘말려 일생일대의 곤란을 겪고 있는 갯벌 체험단의 엘리트 소녀. 갯벌 있는 갯벌 체험단의 엘리트 소녀. 갯벌
생물들의 먹잇감이 될 위험천만한 상황이지만, 갯벌 체험 때 증명된 실력자답게 탐사복의 새로운 기능들을 이용하여 위기를 극복한다. 지오와 해문이
흥분하여 중요한 사실을 놓칠 때마다 주위 상황을 분석해 생존에 필요한 정보를 알아낸다.
3. 해문
- 짱뚱어보다 작아져 버린 짱뚱어 낚시꾼의 후계자. 마냥 부족해 보이는 갯벌 체험단에게 갯벌에 대해 제대로 알려 주려다가, 자신이야말로
지금껏 겪어 보지 못한 갯벌의 참모습을 체험하게 된다. 처음에는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망 다니기에 바빴지만, 지금껏 갈고닦은 낚시
솜씨와 갯벌 상식을 발휘하여 친구들을 지킨다.
4. 케이
- 수면 부족으로 쓰러지는 바람에 사건의 발단이 되는 가방을 지오에게 넘기고 만 의대생. 건강을 회복한 후 지오를 애타게 찾아다니다 텅 빈
가방을 발견하고는 고뇌에 빠진다.
5. 지오의 친구들
- 천방지축 지오를 걱정하는 의리파 친구들. 지오가 사라진 것을 누구보다 빨리 알아차리는 예리한 눈썰미를 가졌지만, 아쉽게도 등장 횟수가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