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으면서 바로 써먹는 어린이 관용구 맛있는 공부 19
한날 지음 / 파란정원 / 201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아이들이 혼자서도 얼마든지 관용구를 읽고 이해하기에 충분하다. 관용구와 그 관용구에 관한 설명이 쓰여있고 그 관용구의 이해를 돕기위해 만화로 상황 설명까지 되어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이 만화를 보면서 이런 때 쓰이는구나 하고 알 수 있다.

 

 아이들은 관용구라고 하면 어렵다고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에 오고 가는 대화를 잘 들어보면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생동감을 만들어 주는 말에 관용구가 사용될 때가 많다. 하지만 어떤 말들이 관용구인지, 그 뜻의 정확한 의미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이 책을 통해 관용구가 어떤 것인지 어떻게 쓰이는지 알 수 있다. 나 또한 이 책을 아이들과 같이 보면서 일상적으로 쓰고 들었던 말들이지만 그 정확한 뜻을 모르고 썼던 관용구들이 참 많았구나 깨닫게 되었다.  

 

 

[이 책에 나오는 관용구들 중에서]

 

* 각광을 받다

- 원래 '각광'은 연극에서 인물에게 비추는 조명을 뜻했어요. 깜깜한 무대 위 인물에게 환한 빛을 비춤ㄴ 이목이 집중되잖아요. 이런 '각광'이 지금은 사회적 관심이나 흥미로 의미가 바뀌어 많은 사람들로부터 주목을 받는 상황에 사용해요.

 

* 귀빠진 날이다

- 엄마 배 속을 떠나 아기가 태어날 때 아기의 머리 부분이 나올 때가 가장 힘들어요. 그래서 귀가 빠진다는 것은 가장 힘든 고비를 잘 넘겨 아기가 태어났다는 의미로, 태어난 날인 생일을 의미해요.

 

* 눈코 뜰 사이 없다

- 우리의 신체인 '눈과 코'가 아니라 그물의 구멍인 '눈', 매듭인 '코'를 의미해요. '눈코'를 뜨는 것은 그물을 손질하는 것이고, '뜰 새'는 그물을 바늘로 꿰매는 시간이에요. 이 관용구는 그물을 꿰맬 시간이 없을 만큼 정신 못 차리게 바쁘다는 뜻이에요.

 

* 도마 위에 오르다

- 도마 위에 오른 재료는 요리로 완성돼요. 즉, 도마 위에 오르면 다양한 요리가 되는 것처럼 사람도 도마 위에 오르면 이러쿵저러쿵 많은 말들로 요리가 돼요. 즉, 사람들 입에 자주 오르내리면서 비판의 대상이 된다는 뜻이에요.

 

* 머리에 서리가 앉다

- 밤에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때 공기 중 수증기가 땅이나 물체 표면에 닿아 살얼음으로 얼어붙은 것이 바로 '서리'예요. 서리가 내리면 하얗게 되잖아요. 이것처럼 나이가 들어 머리가 희끗희끗해진 것을 비유해 머리에 서리가 앉았다고 표현해요.

 

 

* 배를 불리다

- 음식을 먹으면 배가 부르잖아요. 그런데 음식이 아니라 재물 등으로 내 배를 불리면 어떻게 될까요? 이 관용구는 재물이나 이득을 많이 얻어 사리사욕을 채운다는 뜻으로, 주로 올바르지 않은 수단과 방법으로 욕심을 부린다는 의미로 사용해요.

 

* 숨 돌릴 사이도 없다

- 숨을 돌린다는 것은 가쁜 숨을 가라앉히거나 잠시 여유를 얻어 휴식을 취하는 것을 의미해요. 그런데 숨 돌릴 사이가 없을 정도면 얼마나 바쁘겠어요. 가쁜 숨을 가라앉힐 여유가 없을만큼 정신없이 바쁜 것을 의미해요.

 

* 애가 마르다

- 원래 '애'는 우리의 신체 장기 중 창자나 쓸개 정도를 이르는 말이었지만, 요즘에는 초초한 마음, 또는 몹시 수고로움을 의미해요. 그래서 애가 마르다는 것은 몹시 안타깝고 속상하거나 너무 초조해 안절부절못하는 것을 의미해요.

 

* 오금이 저리다

- 긴장되거나 떨릴 때 오름이 저리다고 하잖아요. '오금'은 무릎 뒤쪽의 구부러지는 오목한 부분이에요. 저지른 잘못이 들통 나거나 그로 인해 나쁜 결과가 있지 않을까 마음을 졸일 때, 무섭거나 긴장되는 긴장되는 상황에서 많이 쓰는 표현이에요.

 

* 종종걸음을 놓다

- 발을 가까이 자주 떼며 급히 걷는 걸음인 '종종걸음'은 '동동걸음'이라고도 해요. 그럼 언제 종종걸음을 걸을까요? 맞아요. 바쁠 때예요. 이처럼 아주 바쁠 때 빠르게 움직이는 상황을 보며 종종걸음을 놓는다고 표현해요.

 

 

* 척하면 삼천리

- 우리나라를 의미하는 '삼천리'에 금방, 곧바로의 뜻을 가진 '척'이 붙은 관용구로 무슨 일을 할 때 일을 훤히 꿰뚫고 있다는 뜻이에요. 또, 눈치가 빨라 상대편의 의도나 돌아가는 상황을 재빠르게 알아차린다는 뜻도 있어요.

 

* 콧대가 높다

- 얼굴 한가운데 있는 코는 사람의 자존심이나 자만심을 의미해요. '콧대'는 콧등을 이루는 우뚝한 줄기로, 우쭐하고 거만한 태도를 비유한 표현이에요. 그래서 콧대가 높다는 것은 잘난 체하고 뽐내며 도도하게 구는 태도를 의미해요.

 

* 트집을 잡다

- '트집'은 벌어진 틈을 잡는다는 의미로, 조그만 흠집을 들추거나 없는 흠집을 만들 때 트집을 잡는다고 해요. 갓을 쓰던 옛날, 갓을 수선하는 사람들이 갓의 벌어진 틈인 트집을 많이 잡아 수선비를 비싸게 받아 불만이 생긴 것에서 유래되었어요.

 

* 파리를 날리다

- 파리는 음식 등 움직임이 없는 곳에 올라앉잖아요. 얼마나 오가는 사람이 없으면 파리가 이러저리 마구 날린다고 할까요? 이 관용구는 장사나 사업 등이 잘 되지 않아 파리나 쫓고 있다는 뜻으로 무료하거나 손님이 없다는 뜻으로 사용해요.

 

* 혀를 내두르다

- '내두르다'는 이리저리 흔든다는 뜻으로, 원래는 혀를 동그랗게 마는 것을 의미했어요. 혀가 말리면 말을 할 수 없잖아요. 그래서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놀라거나 감탄했을 때, 어이가 없을 때 사용해요.

 

읽으면서 바로 써먹는 어린이 관용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