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나는 인간이 내 옆에서 사라지는 책 - 불쾌한 사람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자가 행동 조절법
오시마 노부요리 지음, 고주영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사실 짜증나는 순간에 그 자리에서 "똑바로 해달라", "불쾌하다", "그만해줬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자기 기분이나 바라는 바른 말로 표현하는 것이 가장 좋다. 정중하게 말이다. 하지만 계속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짜증나는 인간은 주의를 주거나 부탁할 틈을 주지 않는다. 그만큼 짜증 유발 지수가 높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때 제대로 말했어야 하는데라고 후회하면서 몇 번이고 그 장면을 떠올린다. 그럴수록 우리 머릿속은 짜증나는 인간에게 점령당한다. 즉 내 것을 짜증나는 인간이 점점 더 가져가는 꼴이 되고 만다.

 

 한번 짜증나는 인간에게 반응해버리면 그때부터 인생이 고달파진다. 왜 그때 그 사람은 그런 짓을 한 걸까? 상대의 심정을 헤아리기 시작하면 내 마음을 돌볼 수가 없고, 과거 일만 곱씹기 때문에 현재에 충실하지 못하다. 물리적인 시간은 흐르지만 심리적인 시간은 멈춰버린 상태이다. 그러다 보니 점점 마음이 가라앉게 된다.

 

 

 누군가가 나를 짜증나게 했을 때, 머릿속에서 금세 사라지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계속 남아 있는 사람도 있다. 전자는 가벼운 짜증을 유발하는 앙큼한 인간이다. 그런 사람에게는 그다지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주변인이든 일로 만난 사이든 별로 상관이 없다.

 

 하지만 후자는 발목을 잡는 짜증나는 인간이다. 가까운 사이든 아니든 간에 그런 사람에게는 지대한 영향을 받는다. 아무리 먼 과거의 일이더라도 그에게 당했던 순간을 떠올리면 불쾌한 감정에 사로잡히게 된다.

 

 불성실하고 짜증나는 사람을 보고 용서가 안 된다면 당신은 상식적인 사람이고, 어디에서나 규칙을 잘 지킬 것이다. 그리고 규칙을 어기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사람을 보면 옳지 않다고 반응할 것이다.

 

 내가 반응하면 짜증나는 인간은 점점 더 짜증나는 짓을 한다. 그럴수록 그에게 눈을 뗄 수 없고, 용서할 수도 없어서 안절부절못하게 된다. 또한 짜증나는 인간에게 주의를 주면 상대방은 되레 화를 내기 때문에 그 사람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끊임없이 그 사람을 생각하니까 불쾌해지고 만다. 이런 상태가 반복되면 좀처럼 짜증나는 인간에게서 빠져나올 수가 없다.

 

 

 짜증나는 인간을 발견하면 거리를 두거나 그 사람을 주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일단 주목하면 계속해서 짜증나는 짓을 하기 때문에 점점 더 용서할 수 없게 된다. 그럴수록 그 사람에게 휘둘리므로 안 보는 게 가장 좋은 대처법이다.

 

 '저 인간 정말 개념 없고 짜증나네!' 이런 느낌이 든다면 망설이지 말고 그 자리를 벗어나는게 좋다. 자신의 직관을 믿고 행동하면 쓸데없이 시간과 감정을 소모하지 않는다. 개념 없고 짜증나는 인간에게 휘둘리느라 아까운 시간을 잡아먹는 대신 자신을 돌보는 데 시간을 쓰게 된다.

 

 미움받고 싶지 않은 마음에 친절을 베풀면 상대는 고마워하기는커녕 얕잡아 보고 공격을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친절을 베푸는 대신 엄하게 대하는 것이다.

 

 

 일은 일이라고 확실히 선을 긋고 일로만 얽히기로 마음 먹자. 그리고 월급을 받는 만큼 제대로 일하라는 태도로 일관하며 계속 일을 줘라.

 

 일을 잘하면 그러려니 하고, 일을 못하면 성과를 올릴 때까지 제대로 일하게끔 만들어라. 끊임없이 일을 시켜서 짜증낼 틈을 주지 않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다정한 얼굴을 하거나 예외를 인정해주는 것이 틈이 된다.

 

 짜증나는 사람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공격하거나 입장을 바꿔보자고 주장한다. 그런 틈을 주지 않으면 확실히 상하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 부하가 교묘하게 하극상을 일으키는 것도 불가능하다.

 

 우리 주변에 넘쳐나는 짜증나는 인간에게 일일이 반응하지 말자. 굳이 가까이할 필요도 이유도 없다. 상대하지 않으면 그만큼 짜증나는 인간에게 빼앗겼던 내 에너지를 마음껏 쓸 수 있다. 내가 원하는 일, 좋아하는 일에 말이다. 그러면 달콤한 인생이 점점 눈앞에 펼쳐질 것이다.

 

짜증나는 인간이 내 옆에서 사라지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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