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부당하게 대하는 것들에 부당하다고말하지 않는 한 자기 자신을 구원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구원은그렇게 정적으로 오는 것이 아니라 동적인 적극성을 통해서 오는것이라고 시흥의 창고에서 생각했다.
p.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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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쉴 때마다 봄이 느껴졌다.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갓 태어나 아직 눈을 뜨지 못한 아기에게도 숨 쉬는 능력은 주어지니까. 엄마에게서 떨어져나오면서 인간이 가장 먼저 익히는 능력이니까. 공기의 미세한 변화를 아는 것, 무엇이 가까이 있고 무엇이 여기에 있지 않은지 숨을 쉬며 아는 것. 
p.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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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애는 자기가 인생을 길게 살아오지는 않았지만 기회라는 것은 그렇게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타인의 불행을 담보로 만들어낸 것은 기회가 아니라 일종의 시험에 가깝다고.
p.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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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조선생님, 오랜만일 텐데 그걸 다 하시고, 실력이 녹슬지않으셨어요."
"실력은 녹이 슬었어요. 기억이 녹슬지 않았을 뿐이죠."
p.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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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면 시간은 가는 것이 아니라 아이스크림처럼 녹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러니까 그런 날들을보내고 나면 한살 한살 들어차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삶이 그저 닳아 없어지기만 할 것 같았다. 
p.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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