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로 태어나서 - 닭, 돼지, 개와 인간의 경계에서 기록하다
한승태 지음 / 시대의창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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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은 내가 농장을 돌아다니면서 만난 사람들 중 가장 모성애가 강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더 흥미로웠다. 그녀는 작업 중에도 틈만 나면자식들 얘기를 들려주고 내가 안쓰럽다며 일주일에 한두 번씩 반찬이나 국을 만들어주기도 했다. 게다가 그녀는 숙소에서 작은 몰티즈 한마리를 기르고 있었다. 그런 팀장이 (비쩍 마른 몰티즈보다 100배는 더 귀 여워 보이는) 자돈을 아무런 동요 없이 죽이는 걸 보면 일이란 것이 사람을 얼마나 무뎌지게 만드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p.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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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로 태어나서 - 닭, 돼지, 개와 인간의 경계에서 기록하다
한승태 지음 / 시대의창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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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은 언제나 ‘이거 누가 그랬어?‘하고 따지는 듯한 얼굴의 50개 중반의 남자였다.

p.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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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로 태어나서 - 닭, 돼지, 개와 인간의 경계에서 기록하다
한승태 지음 / 시대의창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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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무리 초라하고 보잘 것 없어도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보는 용기를 지닌 사람이었다.
p.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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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로 태어나서 - 닭, 돼지, 개와 인간의 경계에서 기록하다
한승태 지음 / 시대의창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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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무리 초라하고 보잘 것 없어도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보는 용기를 지닌 사람이었다.

p.82

폭력적인 역사사 사람글에게 남긴 가장 큰 해악은 우리 삶의 변화가 한두 사람의 지도자 덕분이라고 믿게끔 만든 데 있다. 그렇게 해서 오늘날의 성공을 두 손으로 일군 당사자들은 역사의 들러리로 물러나 버렸다. 하지만 지난 겨울의 경험은 역사의 공을 몇 안되는 정치가들이 독차지한다는 것이 얼마나 가소로운 일인지 깨닫게 했다. 좋은 리더십의 중요성을 인정한다고 해도 우리 사회가 풍족한 것은 결국 우리가 그만큼 열심히 일했기 때문이 아닐까?
p.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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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선생이다
황현산 지음 / 난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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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깊이 있고 윤택하게 만들어주는 요소들은 우리가 마음을 쏟기만 한다면 우리의 주변 어디에나 숨어 있다. 매우 하찮은 것이라고 하더라도 내 삶을 구성하는 것 하나하나에 깊이를 뚫어 마음을 쌓지 않는다면 저 바깥에 대한 지식도 쌓일 자리가 없다. 정신이 부지런한 자에게는 어디에나 희망이 있다고 새삼스럽게 말해야겠다. (2003)

p.212 <먹는 정성 만드는 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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