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에 바로 쓰는 일잘러의 UiPath 업무 자동화 - 데이터 크롤링, 엑셀, 이메일 등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는 유아이패스 입문&활용 일잘러 시리즈
잔마왕(이주석) 지음 / 제이펍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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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일잘러가 되고 싶다. 팀장님이 같은 일을 시키는데도 누구는 잽싸게 처리하고 칼퇴근하는데 누구는 제시간에 처리 못하고 야근까지 해야 한다. 상습 야근자. 바로 내 얘기다. 나도 야근에서 벗어나고 싶다! 누가 내 일 좀 도와줬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하다.


클릭 한 번으로 반복 업무에서 해방!

쉽고, 강력한 직장인 업무 자동화 프로세스


업무 자동화. 확 끌리는 단어긴 한데 왠지 어려워 보인다. 어, 코딩 한 줄 몰라도 괜찮다고 책 뒤표지에 쓰여 있다. 그럼 나도 한 번 도전해 볼까?


이 책은 직장에서 자주 수행하게 되는 반복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초급자 입문용 도서라서 기본 개념인 RPA의 정의에서부터 출발한다. RPA는 Robotic Process Automation의 약어로, ‘로봇을 활용한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를 말한다. 여기서 로봇은 ‘소프트웨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럼 RPA는 어떻게 구현할까? VBA나 파이썬과 같은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하여직접 구현할 수도 있으나 그건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이 책에서는 여러 RPA 전용 프로그램 중 UiPath의 UiPath Studio X(일반 사용자용)를 활용하여 누구나 쉽고 빠르게 RPA를 구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책에 UiPath Studio X 설치 과정부터 상세히 설명되어 있다. 책을 보면서 순서대로 따라하기만 하면 된다. UiPath가 한글 홈페이지를 지원하므로 언어 걱정도 할 필요가 없다.


책은 총 3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은 앞서 소개한 RPA 개념에 대한 설명과 UiPath Studio X 설치 과정을 담고 있다


2장부터 본격적인 UiPath Studio X를 활용한 예제 실습이 시작된다. 2장은 [UiPath Studio X 기본기 다지기]로, 폴더와 파일을 정리하는 자동화 구현, 문서에 텍스트를 입력하는 자동화 구현, MS 아웃룩에서 회신 자동화 구현, 웹 크롤링 자동화 구현 등을 다룬다. 책에 나오는 각 실습 예제의 예제 파일은 제이펍 출판사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예제 실습 과정이 컴퓨터 화면 사진에 동그라미 순번까지 매겨져 아주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는 데다 각 실습 예제 제목 옆에 저자의 유튜브 강의 QR 코드가 같이 표기되어 있어 초보자라도 강의를 들으면서 쉽게 따라할 수 있다(저자의 유튜브 채널명: ‘업무의 잔머리’). 또 예제 설명 중간중간에 실습 중 놓치거나 실수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Tip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3장은 [UiPath Studio X로 업무 시간 단축하기]로, 여러 개의 파워포인트 파일을 하나로 통합하기, 여러 워드 파일의 단어 한 번에 바꾸기, 환율 정보를 매일 자동으로 정리/보고하기, 개인별로 급여 명세표 메일 발송하기, 페이지 형태에 구애받지 않고 한 번에 여러 데이터 추출하기 등 2장보다 심화된 내용의 실습 예제들(실무 밀착형 예제들)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오늘날 엑셀 활용 능력이 업무 능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바로미터 중 하나로 쓰이는 것처럼, RPA 활용 능력이 업무 능력을 평가하는 바로미터 역할을 할 날 또한 머지않았다는 생각을 밝혔다. 아직 초보자라서 책을 보면서 따라하는 단계지만 책과 동영상의 반복 학습을 통해 RPA를 구현하여 24시간, 365일 잠도 안 자고 나만을 위해 일하는 개인 비서를 한 명 두는 행복한 상상을 해 본다. UiPath Studio X라는 강력한 툴을 활용하여 나만의 업무 자동화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싶은 분들께 꼭 추천드리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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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제이펍 출판사(@jpub_official)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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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그랩 - 내 정보를 훔치는 빅테크 기업들
울리세스 알리 메히아스.닉 콜드리 지음, 공경희 옮김 / 영림카디널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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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먼저 회원가입이 필요하다. 그때마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이용 약관. 글자도 깨알만 하고 읽어봐도 이해하기 힘든 경우가 많아 읽어 볼 생각도 않고 그냥 '모두 선택', '모두 동의'를 눌러 버린다. 여태 그렇게 해 왔어도 별문제는 없었으니까.


“우리가 무심코 이용 약관에 ‘동의’를 클릭할 때마다 빅테크 기업들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 그리고 우리가 손쓸 새도 없이 우리의 개인 정보와 데이터를 빼앗아 이익을 얻고 있다.” 이 책의 소개 문장을 읽는 순간, “아니, 이런 나쁜 놈들. 이놈들이 우리한테 무슨 짓을 한 건지 알아봐야겠어!”


저자는 과거 식민주의에서 ‘토지 수탈’이 일어났다면 오늘날에는 ‘데이터 수탈’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한다. 4대 빅테크 기업들, 즉 GAFA는 일부 특권층을 제외한 전 세계인들을 대상으로 테이터 수탈을 자행하고 있다. GAFA는 구글(알파벳), 아마존, 페이스북(메타). 애플을 가리킨다. 저자는 데이터 수탈이 일어나고 있는 현 상황을 새로운 식민주의가 탄생했다고 보고 이를 ‘데이터 식민주의’라 명명한다. 디지털 식민주의는 우리 삶에서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추출하는 사회 체계가 세계적으로 막대한 부와 불평등을 만들어낸다는 개념이다. 아무리 그래도 데이터 ‘식민주의’라고까지 표현하는 건 좀 비약 아닌가?


비약이 아니었다. 과거 식민주의에서는 권력이 ‘물리적인’ 토지와 자원에만 행사될 수 있었으므로 그 권력은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데이터 식민주의에서는 권력이 행사될 수 있는 ‘데이터 영토’의 크기와 깊이가 무한하므로 그 권력 역시 무제한으로 확장될 수 있다. 여기서 데이터 영토는 플랫폼(또는 앱, 스마트 기기 등)과 이용자가 상호작용하면서 데이터를 생성하는 공간이다. 일부 플랫폼의 영토는 너무 커져서 우리는 이제 그 막강한 영향력으로부터 벗어나기도 어렵다. 오히려 과거 식민지에서 통제 당하던 피식민자들보다 디지털 식민주의 영향 하에 놓인 우리가 훨씬 더 많은 영역에서 자유를 잃었다. 디지털 식민주의가 강탈하는 것은 인간으로서의 삶이다.


그럼 우리는 왜 이렇게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을까? 우리는 빅테크가 제공하는 무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대가로 우리가 온라인에서 돌아다니며 만들어 낸 ‘데이터 잔해’를 기업에 무상으로 양도한다. 우리 스스로 약관에 ‘동의합니다’를 클릭함으로써. 데이터가 가치를 가지려면 축적되고 처리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저장용량이 큰 고사양 컴퓨터들의 집합인 대규모 데이터 센터가 필요하고, 대규모 AI 같은 초강력 데이터 처리에는 훨씬 큰 비용이 소요된다. 하지만 우리에겐 그만한 돈이 없다. 빅테크는 막강한 자본력을 무기로 우리 모두의 삶을 추적한 결과로 생긴 데이터를 빼앗아 우리가 아닌 자신들의 부와 권력으로 바꾼다. 이미 ‘동의’ 버튼을 눌렀기 때문에 기업에 넘어간 데이터에 대해 우리는 어떤 주장도 할 수 없다.


저자는 1-4장에 걸쳐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데이터 수탈의 다양한 사례들에 대한 날카로운 비평을 제공하고, 마지막 두 장(5, 6장)에서 우리에게 디지털 식민주의에 저항할 것을 촉구하며 다양한 저항 방법/전략들을 제안하고 있다. 읽어보면 지차체, 지역 단체와 협력하라거나 활동가들을 지지. 지원하라는 요구들이 많다. 이런 차원의 저항은 연대가 필요한 부분이므로, 개인적 차원에서 실천할 수 있는 내용들을 살펴보면 디지털 디톡스, 문맹 퇴치 캠페인(저항 운동의 필요성 알리기), 비판적 사고 포용, 개인 피해자들의 사연 공유 등을 제안하고 있다.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데이터 수탈에 의한 부의 불평등한 쏠림에 대해 별 문제의식을 갖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 당장 규모 있는 저항 운동에 동참하기는 어렵지만, 책에서 배운 내용을 주변 사람에게 공유하고 토론하는 작은 행동은 실천할 수 있다. 각종 SNS 플랫폼이나 검색 엔진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도 이 주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이 꼭 이 책을 읽고 데이터 식민주의의 위험성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갖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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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영림카디널 출판사(@younglim_cardinal)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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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서 바로 통하는 여행 일본어회화 - 음원QR코드, 2판 현지에서 바로 통하는 여행회화 시리즈
제이플러스 기획편집부 엮음 / 제이플러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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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설렌다. 나는 여행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해외여행을 생각하면 일본을 가장 먼저 떠올린다. 일본에 가 보고 싶은 여행지도 많고, 무엇보다 가깝고 안전한 나라라는 인식 때문이다. 나는 무계획형 인간이라 여행 계획 짜는 게 귀찮아 여태까지는 패키지 여행만 다녔지만, 내 신체 컨디션이나 취향대로 돌아다니는 게 아니다 보니 불편한 점도 있다. 그래서 가까운 일본을 시작으로 나 홀로 자유여행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 자유여행을 위한 준비의 일환으로 이 책을 읽게 됐다. 이 책은 일본 여행 시 필요한 기본 인사와 상황별 회화 표현, 그리고 유익한 현지 정보와 주의할 점 등을 담고 있는 일본 여행 회화책이다. 책은 총 15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서바이벌)은 히라가나/가타가나부터 읽는 법부터 시작해서 여행 준비물, 일본에 대한 간략한 소개, 장소나 상황에 상관없이 자주 쓰이는 일상 표현들을 담고 있다. 여행 준비물은 미리 목록을 만들어 두지 않으면 꼭 빠뜨리는 물품이 생기기 마련인데, 책에 나온 체크리스트를 활용해서 여행 가방을 챙기면 여행지에서도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여행 준비물 체크리스트는 책이든 노트든 정리된 문서로 되어 있지 않으면 여행 갈 때마다 매번 검색하게 된다. 한 곳에 딱 정리해서 여행 때마다 활용할 것!).


2-14장은 상황별, 장소별 회화 표현을 담고 있다. 각 장의 목차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기내에서(2장), 공항에서(3장), 이동하기(4장), 호텔에서(5장), 식사하기(6장), 쇼핑하기(7장), 은행/우편(8장), 관광하기(9장), 즐기기(10장), 친구사귀기(11장), 업무출장(12장), 트러블(13장), 귀국(14장).


2장부터 본격적인 여행 일본어 회화 공부가 시작된다. 회화는 첫 줄에 한국어 문장 표현(해석)→다음 줄에 일본어 문장 표현→일본어 문장 밑에 작은 글씨로 한국어 발음 표기, 이런 식으로 기재되어 있다. 히라가나/가타가나를 읽지 못하는 초보자도 한글 발음 표기를 보고 따라 읽을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가타가나까지는 못 외우더라도 히라가나는 외운 후에 회화를 학습하는 편이 학습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책에 나온 모든 회화 표현은 한국어가 먼저 나오고 뒤에 일본어 네이티브 발음이 나오는 MP3 음원으로도 제공된다(총 95트랙). 각 장의 소제목 옆에 표기된 QR 코드 또는 출판사 홈페이지를 통해 음원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녹음된 음원은 한국어 뜻을 먼저 말하고 네이티브가 발음을 해 주기 때문에 책없이 mp3 음원만 들으며 학습할 수 있다. 대중교통이나 자동차로 이동할 때 책까지 펴서 공부하기는 어려운데 한국어 뜻→일본어 발음 순으로 녹음된 음원이 제공되니 이동 중에도 회화 연습이 가능해서 그 점이 매우 좋았다.


2-14장은 상황별, 장소별 회화 표현 외에도 다양한 상황에서 필요한 단어 정리, 일본 전철 노선도, 가볼 만한 곳, 일본에서 버스 탈 때 주의할 점/라면이야기/스모와 같은 일본 여행/생활/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꿀팁(Tip 코너), 일본 음식과 음식점 정보 등도 다루고 있어, 책에 소개된 정보를 통해 독자들이 한층 더 풍성한 여행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마지막 15장에는 분야별 단어가 정리되어 있다. 요일∙때를 나타내는 말, 방향, 자주 쓰는 동사, 자주 쓰는 형용사 등이 정리되어 있어 이 책을 여행 회화뿐 아니라 일상 회화로까지 확장∙응용하여 사용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mp3 음원과 더불어 이 책 한 권을 꾸준히 반복 학습하면 기본 여행/일상 회화는 충분히 가능하리라 생각한다(책은 총 250페이지 정도로 얇고 가벼운 편이라서 휴대성도 좋은 편).


모든 공부가 그렇겠지만 특히 어학공부는 꾸준함 말고는 방법이 없다. 잠들기 직전에 학습하는 게 장기 기억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본 적이 있다. 잠자기 전에 짧은 시간이라도 읽고 듣는 훈련을 꾸준히 해 봐야겠다. 일본 여행을 계획 중이신 분이나 일본어 회화 공부에 관심 있는 분께 꼭 추천드리고 싶은 책이다.


#현지에서바로통하는여행일본어회화 #제이플러스출판사 #jplus #여행일본어 #일본어회화 #일본여행회화 #일본어가이드북 #개정2판 #추천도서 #책추천 #신간도서 #신간추천


*본 서평은 도서출판 제이플러스(@jplusbook)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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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109세 찰리에게 배운 것들
데이비드 본 드렐리 지음, 김경영 옮김 / 동녘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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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트라이앵글: 미국을 바꾼 화재> 등 여러 권의 책을 쓰시고 현재 [워싱턴 포스트]에서 부편집장 겸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신 미국의 언론인이자 작가 데이비드 본 드렐리의 책이다. 저자는 자녀들에게 엄청난 혼란과 불확실성 속에서 회복탄력성과 마음의 평정을 찾을 수 있는 도구들을 물려주고 싶어 이 책을 쓰게 되셨다고 한다.


2007년 무더웠던 8월의 어느 일요일 아침, 미국 미주리주 켄자스시티 근교로 이사 온 저자가 길 건너편에서 세차를 하고 있는 새 이웃을 만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새 이웃은 102세, 찰리 화이트였다. 첫 만남에서 악수를 나누면서 이들의 7년 우정이 시작된다.


책은 저자가 찰리와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찰리의 전 생애를 돌아보면서 찰리가 어떤 자세로 삶을 살아왔는지, 삶에 위기나 고난이 닥쳤을 때 어떻게 극복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찰리는 은퇴한 의사였지만 그의 삶은 결코 순탄치만은 않았다. 찰리가 1905년에 태어났으니, 디지털 혁명이라는 어마어마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살고 우리만큼이나 찰리 역시 엄청난 변화와 혼란을 겪으며 살아가야 했다. 찰리는 일생 동안 스토아 철학의 본질에 가까운 사상을 삶에 대한 태도로 견지하며 살아간다.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이고(잊어버리고)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 즉 행동, 감정, 세계관, 정신력을 바꾸기.


장난꾸러기 소년이었던 찰리는 겨우 여덟 살이던 해에 아버지의 죽음을 겪었다. 하지만 찰리는 이내 슬픔을 극복하고 전술한 스토아 철학의 지혜를 스스로 터득한다. 찰리의 어머니는 찰리가 어릴 때부터 집안의 크고 작은 할 일과 책임을 찰리에게 맡겼다. 이러한 어머니의 가르침이 있었기에 찰리가 어린 나이에 자립심과 자신감을 갖게 되었을 것이다.


찰리는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가계에 보탬이 되기 위해 잔디 깎기, 농장일, 조명 설치 보조 등 온갖 궂은 일을 했지만 이를 자기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키울 수 있는 기회로 삼았다. 찰리는 노스웨스턴 의과 대학에서 자신의 입학을 거절했을 때도 학장실에 직접 찾아가 학장을 설득해 입학 허가를 받아냈고, 인턴 과정 수료 때문에 의사 면허 시험 지원 시기를 놓쳤을 때도 담당자를 찾아가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미 거절되거나, 시기를 놓쳤으니 찾아가더라도 더 이상 잃을 건 없었고 얻을 가능성만 있었기 때문이다.


1929년에 시작되어 약 10년간 지속된 대공황 시대에는 형편이 어려워져 진료비를 내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진료비 대신 물품으로 받거나, 아기 받는 일로 생계를 유지해 가며 의사로서의 사명을 포기하지 않았고, 2차 세계대전 즈음 페니실린이 등장하면서 의료가 돌봄과 지원의 문제에서 치료와 수술의 문제로 변화할 때 일반의였던 찰리는 마취 전문의가 될 기회를 잡아 변화의 위협을 성장의 기회로 바꿨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찰리는 매번 선택의 기로에서 항상 어머니의 말씀을 떠올렸을 것이다. “옳은 일을 해라.”


책에는 찰리의 생애와 관련하여 많은 이야기가 나오지만 찰리의 인생철학을 한 문장으로 정리해 보면 “지금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자.”로 정리해 볼 수 있겠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에는 타인에 속한 것, 운명적으로 내게 주어진 것, 그리고 돌이킬 수 없는 과거와 예측할 수 없는 미래가 있으니까.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 때문에 스스로를 괴롭히지 않고, 내가 오롯이 만들어 갈 수 있는 현재에 집중해 하루하루 성장해 가는 것이 나와 내 삶을 사랑하는 방법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책에 기억하고 싶은 문장이 많이 있지만 그중 내게 가장 큰 깨달음을 준 문장 하나를 정리하며 서평을 마무리해 본다.


최후까지 살아남는 사람은

힘이 제일 세거나 똑똑해서가 아니다.

변화에 가장 민감해서이다.

-찰스 다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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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장미꽃향기(@bagseonju534) 님, 독서여인(@vip77_707) 님을 통해 동녘 출판사(@dongnyokpub)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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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수 - 수학의 길을 열어주는 짜릿한 수의 세계 지노 사이다 수학 시리즈 3
수냐 지음 / 지노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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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수학에서 다루는 ‘수(數)’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문제 푸는 수학책이 아니라 읽는 수학책이다. 문장이 짧고 명쾌해서 쉽게 읽을 수 있다. 책은 총 5부로 이루어져 있는데, 개인적으로 2부(주제: 수, 무엇일까?)를 가장 흥미롭게 읽었다.


2부에서는 우리가 학교에서 배웠던 수의 발전 과정, 수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는 학교에서 수 체계도에 나와 있는 수들 즉, 자연수에서부터 시작해서 복소수에 이르기까지 그냥 교과 과정에 맞춰 개별적으로 배웠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각각의 수가 어느 시점에서 왜 등장했는지 알고 나니 수 체계도에 나와 있는 수들을 더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책에서는 수가 자연수(1, 2, 3, …) → 분수(1/2, 1/3) → 소수(0.1, 0.02) → 무리수(√5) → 음수(-1, -3 /여기까지 해서 실수 완성) → 허수(i) → 복소수(3-2i) 순서로 발전해 왔다고 설명한다. 맨 처음 대상의 개수를 세기 위해 등장한 자연수(natural number). 자연수는 쉽지만 부분이나 조각의 크기(애플의 로고인 ‘한 입 베어 먹은 사과’)를 나타내지 못한다. 이러한 자연수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조각을 단위로 하는 분수(fraction)가 등장한다.


분수는 단위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분수끼리 크기를 비교하고 연산하는 데 취약하다(계산량 많음). 이런 분수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소수(decimal)다. 소수는 계산이 편하고 작은 단위까지 표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1/3, 1/6처럼 소수가 되지 못한 분수를 소수로 만들기 위해 ‘…’이라는 기호를 달아 ‘무한소수’라는 개념을 만든다. 여기까지는 셀 수 있는 크기를 나타내는 수만 존재하는 줄 알았다. 그러나 피타고라스 정리 때문에 제곱해서 2가 되는 수(x2=2)가 발견됐고, 이를 무리수(순환하지 않는 무한 소수, x=√2)라 표현하기로 한다. 무리수에 이르러, 수는 셀 수 없는 크기까지 확장된다.


또 작은 수에서 큰 수를 빼면 나오는 수를 표기하기 위해 음수(-)가 처음 등장한다. 음수는 보이는 크기가 아니었기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17세기에 이르러서야 수직선(數直線, number line)을 도입하여 음수를 구체적으로 보여주게 된다. 음수의 등장으로 실수(real number)라는 개념이 정립됐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방정식을 풀다가 제곱해서 음수가 되는 수(x2=-15)가 발견됐고, i라는 가상의 수, 상상의 수를 정의해(i=√-1, i는 허수단위) √-15=√15∙i로 나타내게 된다. 수학 자체의 필요에 따라 실제 크기와 관계없는 수, 허수가 등장한다. 복소수(complex number)는 실수와 허수를 하나의 수 체계로 만들기 위해 고안한 개념이다. 복소수는 a+bi로 표현된다.


2부의 내용을 통해 수의 생성 과정(역사)을 잘 정리하고 이해하면 3-5부의 내용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3-5부에서는 수와 연산의 관계, 문자와 수식, 수학과 과학의 관계, 인공지능 시대의 수를 다룬다. 읽는 수학책이다 보니 용어에 대한 설명이 상세히 되어 있어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점이 좋았다. ‘유리수’, ‘무리수’라는 용어가 왜 나오게 됐는지, ‘양수’, ‘음수’라는 말은 왜 우리나라에서만 사용되는지도 설명되어 있다. 나는 음수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한 ‘수직선’ 설명 부분에서 왜 ‘직선’이라고 안 하고 ‘수직선’이라고 하나 했는데, 한자로 표현된 ‘수직선’이 두 개 있다는 걸 이번에 알았다. 수직선(數直線, number line)과 수직선(垂直線, vertical line). 오늘도 배움이 늘어간다.


여태까지 알고 있던 개별적인 수를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었던 점이 유익했고, 책 중간중간에 실린 수학자, 과학자, 작가, 유명 인사의 수나 수학에 관한 명문장은 책 읽는 재미를 배가시켰다. 수 체계를 학습하기 시작하는 학생(중학교 1학년 정도?)이나 수에 대한 개념 정립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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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지노 출판사(@jinopress)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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