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의 역설

반성의 역설 - 반성을 시키면 범죄자가 된다
오카모토 시게키 지음, 조민정 옮김 / 유아이북스 / 2014년 7월

한번 생각해보면 나 자신이 잘못을 저지르고 그 문제에 대한 반성을 한 적은 없을 것이다. 또 억지로 하는 반성은 반성이라고 할 수 없다. 잘못을 저지르고 반성하는 건 상식이다. 그 상식을 지키는 사람은 드물지만 나중에는 후회하는 경우들이 많이 있지만 이러한 행동들까지 자연스러운 인간의 심리하고 말해주고 있다.

이 저서의 글쓴이 오카모토 시게키는 중고등학교 교사 출신으로 범죄자 교육과 상담 일까지 하고 있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오카모토 시게키는 범죄심리학에 대한 연구와 갱생 프로그램 수업도 지원하고 있다.

글쓴이가 말하는 반성의 역설은 반성을 시키는 순간 범죄자가 되는 것이다. 리츠메이칸 대학 산업사회학부 교수로써 만약 용의자가 검거 직후 반성한다고 말한다면 반드시 의심해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 이유는 사건 발생 후 바로 반성하는 태도는 부자연스럽든 일이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의 형 약을 덜어보기 위해서 계산적으로 말하는 악질의 경우들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들을 보면서 반성에 대한 역설을 알아볼 수 있는 것이다.

진정한 반성을 고찰하고 그 큰 특징을 범죄 현상을 가해자의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글쓴이는 피해자의 편에 서서 가해자를 탓하는 게 먼저 가 아닌 서로의 이야기들을 다 들어주어야 되는 먼저라고 말하고 있다.

소년원이나 교도소에서 수형자에게 죄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지나칠 만큼 반성을 요구하는 경향에 대해서 좋지 않다고 말해주고 있다. 반성을 요구하게 되면 수형자들은 자연스럽게 반성의 기술을 터득하고 자주 교도소에 들어오는 수형자일수록 반성이 있는 진심으로 우러나는 것이 아닌 몸에 밴 형식적인 반성이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반성이 자연스럽게 나온 수형자들의 모습을 보면 혼돈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글쓴이는 오랜 기간 수형자들을 면담하면서 그들의 진심을 확인하면서, 느낀 것은 범죄자들은 피해자보다는 자신의 부모 등 주변 사람들에게 죄스러움을 느끼거나 형량 줄이기에만 대부분 관심이 있다는 것이다. 이 저서를 통해 범죄자의 심리적인 면에서 악어의 눈물을 보지만 일반적인 우리 사회 속에서도 충분히 적용이 가능하다.

학창시절을 떠올려보면 선생님에게 매번 혼자고 반성문을 잘 쓰는 애들이 있다. 이러 애들은 이미 알고 있다. 어떤 말을 쓰면 선생님이 다음부턴 말썽 부리지 말고 열심히 해라고 말을 하는지 잘 알 고 있다. 이렇게 선생님들이 매번 반성을 강요하는 분위기에서는 진짜 반성은 없다 것이다. 이것이 반성이 역설이다.

반성을 억지로라도 시키려는 일반적인 교육 관념이 오히려 반성할 줄 모르는 아이들을 키우고 있단 것을 잘 말해주고 있다. 잘못한 사람을 진정한 참회로 이끌기 위해서는 오히려 반성을 요구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핵심이다. 반성의 모순적인 면들을 찾다 보면 진심으로 반성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