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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걷다 - 박원순의 백두대간 종주기
박원순 지음 / 하루헌 / 2013년 1월
평점 :
서울시장이 된 박원순 시장은 서울 시장에 나오기 이전에 학생운동도 하였던 사람이고 그에 연루되어 서울대를 나왔다가 연루되어 제적되어버리고 단국대학교 사회학과를 나와서 이 세상의 약자들의 편을 들어주며 변호사로서도 활동하고 각종 사회운동에도 참여하고 소셜디자이너로서도 활동하였으며 희망제작소등을 세워 시민운동의 새로운 지평도 열고 시민운동과 인권 관련해서 만해상과 막사이사이상을 비롯하여 다수 받았다.
박원순 시장은 정치의 바다속에는 절대로 들어가고 싶지 않았고 정치판에 뛰어들기 싫었지만 백두대간 종주를 통해 이전에 살던 마음과 이후에 사는 마음이 달라졌다 한다. 백두대간의 종주 우리나라의 역사가 담겨있는 이어져있는 한줄기 같은 산들을 직접 내발로 걷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였다. 이 백두대간 종주를 하기 위해서는 더 미루지 않고 최대한 몸이 건강할때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하게되었다.
박원순 시장은 50대의 나이에 무릎도 좋지 못하고 평발에 백두대간 종주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평발이 아니고 건강한 젊은 사람들이라도 백두대간 종주 마치기를 엄두도 못내고 시작도 못하지만 박원순 시장은 몸도 성치 못하고 평발의 상태로 최대한 건강할때 해야겠단 생각으로 시작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박원순 시장이 두달간 백두대간 종주를 한다는 것은 실현하기 어려운 꿈이다 하였다.
그러나 박원순 시장은 백두대간을 연속 종주를 해냈다. 이 책은 백두대간을 지나가면서 겪었던 이야기들을 기록한 책이며 혼자서는 너무 힘들었겠지만 다섯 손가락으로 팀이 더 구성되어 여섯 명이서 백두대간을 가기 시작하였다. 처음 백두대간 나서기 전 종주 팀 대장이 가까운 산이나 그런 곳을 먼저 종주시작하면서 몸을 단련해야 된다 하였지만 뭐 두 달간이나 어차피 산 탈 텐데 벌써 할 필요가 있나 생각하였다. 시작을 할 때 팀을 만나는 것부터가 잘되지 않았었다. 이미 예약을 했기에 간곡히 부탁해서 들어 갈 수 있었고 팀들과 첫 스타트 지점을 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대장의 말을 안 들었던 것이 바로 후회가 될 정도로 계단이 많고 시작하기도 전에 바로 지쳐버렸었다. 그러나 팀들과 함께 하면서 박원순 시장의 가방까지도 힘들 땐 들어주고 비가 오더라도 계속 가려고 마음 먹었으니 가야되고 지나가는 중간에도 신발이 다 헤져서 신지 못 할 정도로 되고 최대한 지나가면서 쓰레기는 버리지 않기 위해 쓰레기 봉투를 들고 다니면서 보이는 쓰레기도 줍고 버리게 된 물품들도 넣고 각 구간에 있는 쉴 만한 곳에서 쉬기도 하면서 계속 걸어갔다. 산에서 도시들을 바라보면서 지금 시민들의 고통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시민들에게 마음의 평화가 올지도 생각하고 조상들의 지혜도 생각해 본다. 땅에서 보이는 지렁이들을 보면 먼저 간 사람 들에게 밟혀 꿈틀 거리는 것도 있지만 눈에 보이는 지렁이들을 치워 주기도 하면서 49일간의 긴 여정을 걸어간다.
걸어가면서 마지막 구간쯤에서 서울 시장에 나가보지 않겠냐는 말도 듣고 너무 고민하지만 더 밝은 미래를 위해 나가기로 생각하고 안철수 교수와도 단일화 하는 방법으로 편지 주고 받으면서 만나기도 한다. 박원순 시장이 평발과 50대 나이의 불편한 몸으로 백두대간 종주를 성공하였듯이 우리가 원하는 것을 일단 저질러 보면서 하고자하는 목표나 꿈을 이루어 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