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문구 대백과 - 600개 아이템으로 보는 문구 연대기
다쓰미출판 편집부 지음, 김소영 옮김 / 모두의도감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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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도감 출판사에서 책을 받아 읽고 작성했습니다.




서랍 속, 잊혀진 시간을 여는 열쇠 사각거리는 연필 소리, ​ 처음 잉크를 채운 만년필을 쥐었을 때의 두근거림, ​ 새 학기마다 정성껏 채워 넣었던 나만의 필통. 누구에게나 문구에 얽힌 아련한 추억 하나쯤은 있을 겁니다. ​ 국내 문구 시장은 모나미만 대표적으로 생각이 나지만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은 아마도 옆나라 일본일 것입니다. ​ 만년필 샤프 등 600여가지 일제 문구에 대해 자세히 정리한 책이 나왔습니다. ​ 바로 일본 문구 대백과 책인데요. 이 책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1930년대

1910년대부터 30년대까지는 전 세계적으로 격변의 시기였는데요. 일본 문구 산업에는 황금기가 시작되는 역설적인 때였습니다. 서양 문물이 밀려오는 가운데 일본만의 독자적인 장인정신이 제대로 꽃을 피우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연필과 샤프의 혁신입니다. ​ 1914년 톰보 연필의 전신이 만든 MASON은 최초로 상표를 새긴 브랜드 연필이었고, 1915년 하야카와 도쿠지가 발명한 하야카와식 조출 연필은 오늘날 우리가 부르는 샤프의 시초가 됐습니다. 금속 파이프를 활용한 정밀한 내부 구조를 보면 당시 기술력이 얼마나 뛰어났는지 알 수 있습니다. ​ 또한 만년필에 담긴 집념과 예술성도 대단합니다. 1917년 히로시마에서 시작한 세일러는 순일본산 금펜 만년필을 만들어내며 독보적인 위치에 올랐습니다. 이어 1924년 플래티넘은 서양의 필기구인 만년필에 전통 옻칠과 망사 세공 기술을 접목한 걸작을 선보였습니다.




2) 1960년대

1960년대 일본 문구 시장은 JIS(일본산업규격) 제정과 함께 전반적인 품질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대중의 실용성을 파고든 시기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학생들의 필수품인 노트의 발전이 눈에 띕니다. ​ 조치큐 학습장이나 쇼와 노트의 엘리트 학습장 표지를 보면 저학년용은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로, 고학년용은 비행기나 신칸센, 스포츠카 등 최신 기술을 담은 사진으로 꾸며져 있어 고도경제성장기 특유의 활기찬 시대상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 1960년대는 화려함보다는 철저한 실용주의와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현대 문구의 스탠다드가 완성된 역동적인 시기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PS

학창시절에 액체형 화이트를 쓰다가 일본의 테이프형 화이트를 사용할 때 혁신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액체가 굳을 때까지 기달리는 시간과 볼펜으로 액체 똥이 나올때 짜증이 테이프를 쓸 때에는 없었기 때문인데요. 문구류는 일제가 확실히 좋다는 생각은 그 떄부터 였을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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