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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카피 누가 쓴 거예요?
이태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5월
평점 :

요즘 광고나 홍보 문구를 보면, 정말 센스 있는 카피라이터들이 많죠? 그런 분들을 보면 항상 부럽기도 하면서 어떻게 쓰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진짜 소비자와 소통하는 카피는 어떻게 쓰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 때마다 관련 책을 찾아 읽곤 합니다. 그중에서도 ‘이 카피 누가 쓴 거예요?’ 책을 최근에 읽어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이 책은 배달의 민족 브랜드 마케터인 이태호 작가가 썼습니다. 그는 TBWA에서 카피라이터로 사람의 마음을 배우고 배달의 민족에서 브랜드 마케터로 사람의 행동을 바꾸는 법을 익혔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은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고들 하지만 그는 라이팅으로 바꿀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 책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숫자로 번역한 카피
첫 번째 이미지의 카피를 보게 되면 글과 숫자가 자연스럽게 매칭됩니다. 좀 더 카피를 풀어 보면 최소 치킨은 1마리는 시켜야 하고 김밥은 2줄은 먹어야 배가 차고 반찬은 3팩에 1만 원이라는 말이 어떻게 보면 국민이 인정하는 규칙으로 당연해 보입니다.
이 카피 누가 쓴 거예요 책의 이태호 작가는 1~3으로 점점 상승하다가 0으로 하강할 때 사람은 묘한 쾌감을 얻게 된다고 하는데요. 작가님 말처럼 카피를 처음 닦을 봤을 때 묘하게 쾌감을 느꼈습니다.
또한 아파트에 대한 전설적인 광고가 있습니다. 가수 10cm가 아닌 주차장 길이 10cm를 뜻하는 내용인데요. 카피의 말 그대로 고작 10cm가 좁은 주차장에서 문콕을 해본 사람이라면 상당히 크게 공감할 거라고 봅니다. 이렇게 매력적인 숫자를 찾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2) 저 광고 짜증난다
아무도 보지 않는 최고의 카피보다 모두가 보면서 욕하는 최악의 카피가 더 효과적이라고 말할 때 이견을 다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얼굴을 보정하는 병원과 은행보다 조금 높게 받는 업체의 문구들이 대표적이죠. 최근 들어 학습 사이트에서도 유쾌하게 뒤처질 거라는 저주하는 카피가 기억에 새록새록 납니다.
이 카피 누가 쓴 거예요? 책에서 병 주고 약 주고 전법이 흥미로웠습니다. 이태호 카피라이터가 신입일 때 한 이불 회사의 카피를 작성했습니다. 그에게 주어진 오더는 팩트와 대세 감을 만들어 달라고 하는 요청과 함께 말이죠. 그는 아무것도 주어지지 않는 환경 속에서 어떻게 접근할지 고민합니다.
불안한 마음에 잠을 설치고 아침 출근길. 언젠가 봤던 뉴스의 한 토막이 생각납니다. '대한 민국 사람들은 세계에서 가장 수면 시간이 짧다'라는 말을 살짝 투박하게 바꿉니다. 그리고 만들어지죠. 수면의 질은 이불이 결정합니다.
이 포스팅은 알에이치 코리아에서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