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주차장 찾기
오한기 지음 / 작가정신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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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무료 주차장 찾기>, <숲 체험>, <반품 알바> 는 각각 독립된 이야기이자 하나의 인물, 하나의 세계를 공유하는 연작 구조로 짜여 있어요!! 화자인 ‘나’가 작가 본인인 ‘오한기’와 닮았는데 아니, 닮은 것을 넘어서 거의 분신처럼 느껴집니다!! 도대체 소설이지, 에세이인지 수없이 오가는 질문 속에서 작가는 “그걸 왜 나한테 물어?”라고 씨익~ 웃는 것 같아요ㅋㅋ 그렇게 이 책을 읽는 내내 마음 한켠은 웃게 됩니다. 그런데 또 다른 한켠은 쿵 내려앉는 것 같기도 했어요.  단지 무료 주차장을 찾는 이야기일 뿐인데, 왜 이렇게 슬프고 또 웃길까요?!?!?!? (작가는 아마 또 그걸 왜 나한테 물어?! 하겠죠?)


<무료주차장 찾기>는 N잡러 소설가이자 아빠인 ‘나’의 생존기이자 문학적 분투기를 담은 연작소설집이에요!^^ 육아와 생계, 창작의 경계에서 흔들리지만 쓰기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느껴지는!!ㅎ


육아, 부업, 창작의 고통, 생활의 무게들이 등장인물의 유쾌한 언어를 타고 튀어나옵니다~ 마치 옆집 아저씨가 술자리에서 들려주는 이야기 같기도 합니다^^ 디테일 잘 살려서 이야기 해주는 아저씨 있잖아요^^ㅎㅎ



책을 다 읽고 나서도 문득문득 생각납니다. 

“서울 어딘가에 오한기가 정말 살고 있을지도 몰라.”

그리고 그가 오늘도 또 하나의 부업을 끝낸 뒤,

무료 주차장 한 칸에 차를 대고, 조용히 노트북을 열어 소설을 쓰고 있을 것만 같아요. 아니, 꼭꼭 그랬으면 좋겠어요!!^^ 글쓰기라는 생존 방식이 그에게 여전히, 그리고 끝까지 유효하길 바라면서요.


작가정신 작정단 13기 서평단 활동으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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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바꼭질 ABC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69
김재영 지음 / 현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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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북스에서 출간된 <KNOCK KNOCK 숨바꼭질 ABC>입니다^^


알파벳을 오감으로 체험하며, 놀이처럼 익히는 스마트한 그림책이에요~ㅎㅎ


책 제목 그대로, 이 책은 '노크노크! 누구세요?'라는 질문으로 시작해,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각 알파벳은 귀여운 동물 친구들과 연결되어 있으며, 글자 모양으로 뚫린 재미있는 구멍 속에 숨어 있거든요~~^^


예를 들면 "A WHO?"라고 물으면,

"A, THE ALLIGATOR ARTIST. THAT’S WHO!" 라며

귀여운 악어 화가가 등장하는 식이에요!!

아이들은 구멍을 통해 알파벳을 손으로 만지고,

그 알파벳이 어떤 동물과 직업으로 이어지는지를 눈으로 확인하며 기억하게 됩니다.


또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알파벳 + 단어 + 직업의 연결인것 같아요.

A는 Apple, B는 Ball로 끝나지 않고, A는 Alligator Artist, B는 Ballerina Butterfly, C는 Clown Cat, D는 Detective Dog, E는 Explorer Eagle... 이처럼 아이들이 쉽게 따라하며 기억할 수 있는 동물 캐릭터 + 직업 조합으로 스토리텔링이 구성되어 있어요.


동물이 하는 행동도 그림 속에 잘 담겨 있어서, 아이의 상상력과 관찰력을 자극하게 하는것 같아요^^.

반복되는 리듬에 따라 자연스럽게 알파벳 소리에 익숙해지지 않을까요?ㅎㅎ 

영어 문장 구조도 그렇고요~~ 특히 마지막에는 A부터 Z까지 한꺼번에 복습할 수 있는 장면도 넘 맘에 들어요^^


유튜브 영상으로 노래와 함께 학습 가능 (Knock Knock ABC Song) 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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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스토리 - 잘 팔리는 콘텐츠에 숨은 4가지 스토리텔링 법칙
캐런 에버 지음, 윤효원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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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스토리>는 원제인 The perfect story라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는데 스토리텔링이 단순히 재미있는 이야기 그 이상임을 말해주고 있어요. '잘 팔리는 콘텐츠, 그 속에 사람들이 좋아하는 스토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라는 궁금증을 이야기의 뇌과학으로 풀어주는 책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책의 저자, 캐런 에버는 25년 동안 글로벌 기업들의 스토리텔링을 컨설팅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스토리의 4가지 법칙'을 제시합니다! 그 법칙이 바로 맥락, 갈등, 성과, 핵심 메시지입니다. 이 4가지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강력한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는 거죠.
사실, 스토리텔링을 잘하려면 이런 법칙들을 자연스럽게 엮을 수 있어야 해요. 저자는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다양한 콘텐츠가 바로 이 법칙들을 어떻게 잘 활용하고 있는지 설명하면서, 예시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 책에서 또 하나 중요한 점은 스토리텔링의 뇌 과학에 대한 부분입니다. 사람들의 뇌는 새로운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있어요. 그런데 그 뇌가 '게으르다'는 표현을 쓰면서, 스토리가 얼마나 흥미롭고 감각적으로 자극적이야 할지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좋은 이야기는 도파민, 엔도르핀, 세로토닌을 자극하면서 사람들의 감정을 움직이고,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을 통해 집중력을 높여준다고 합니다~
이렇게 감정을 자극하는 이야기가 바로 사람들의 기억에 남고 행동을 유도하는 강력한 콘텐츠가 되는 원리가 됩니다!
‘스토리텔링이 단지 글쓰거나 말하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들과의 관계를 변화시키고 성과를 창출하는 중요한 도구'이며 비즈니스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때, 마케팅을 할 때, 심지어 일상적인 대화에서도 효과적으로 스토리텔링을 활용할 수 있어요!!
특히, 마케터나 카피라이터, 기획자에게 이 책은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더 매력적이고 완벽한, 즉 이기는 스토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어떻게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지에 대한 실용적인 방법들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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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에겐 비밀이 있지
허정윤 지음, 조원희 그림 / 한솔수북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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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한 달걀 프라이와 치킨 한 마리가 우리의 식탁에 오르기까지, 그 속에 숨어 있는 비극적이고 고통스러운 현실이 보입니다. 허정윤 작가님은 동물 복지를 주제로 한 작품을 여러 번 써왔고, 이번 작품은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닭의 삶을 진지하게 탐구합니다. 저는 닭들이 겪는 고통과 그 불합리함이 대해 몰랐다고는 할 수 없지만… 처음으로 깊게 생각해보는 것 같아요.

작은 병아리가 태어나서부터 어떻게 살아가고, 어떤 환경에서 자라며, 결국 우리는 그들의 고통을 보지 않고 그냥 소비해왔다는 사실이 마음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닭에겐 비밀이 있지>는 단순한 동물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생명의 가치와 동물의 권리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거든요.
우리가 소비하는 먹거리의 생산 과정이 비참하고 고통스러운데, 인간의 무심함 속에서 계속해서 반복된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게다가 조원희 작가의 무심하고 담담한 그림체가 이 이야기를 더 강렬하고, 충격적이게 하는것 같아요!!
그림책이 던지는 질문이 참 무겁습니다~
"생명의 가치와 존중"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들며, 동물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더 나은 방법에 대해 고민하게 합니다.

책 속에서 닭은 생명체로서의 존엄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마치 물건처럼 취급되며, 끊임없는 생존 경쟁을 합니다. 좁은 공간에 갇혀, 자유롭게 날개를 펼칠 수도, 서로를 위로할 수도 없이 살아가는 모습은 어쩌면 우리의 삶과 비슷하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우리의 사회도 종종 사람들을 경쟁과 규제의 틀에 가두고, 그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니까요. 우리가 물질적 성공을 위해 끝없이 달려가면서, 결국 가장 중요한 것들을 잃어버리고 살 때가 많고요.

단순히 동물 복지의 문제를 넘어서, 인간 존재에 대한 생각까지 하게 되는 아침입니다^^;;;;;
<닭에겐 비밀이 있지>를 통해 우리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작은 실천이 무엇이 있을지 고민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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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많은 개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128
박혜선 지음, 김이조 그림 / 한솔수북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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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떠도는 개가 한 마리 있어요. 누구에게는 얼룩, 누구에게는 덜룩, 또 누구에게는 배추, 번개, 가을비로 불리지요~^^ 이름이 많은 개, 앞 면지에 참 쓸쓸해 보이는 이 개가 모두의 개가 되는 이야기라고나 할까요?ㅎㅎ

정해진 이름도, 집도 없지만 마을 곳곳에서 잠을 자고, 여기저기서 밥을 얻어먹으며 살아갑니다. 이름이 없었기에 이름이 많아졌고, 집이 없었기에 마을 전체가 집이 된답니다!!


다정하게 불러 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장난꾸러기라며 핀잔을 주는 사람도 있었지요. 하지만 누구도 이 개를 완전히 내치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어느 날, 이 개는 소담이라는 아이를 만나 또 하나의 새로운 이름을 얻게 됩니다. ‘파슬리’. 아이는 처음 만났을 때 개가 파란 슬리퍼를 물고 있었다는 이유로 그렇게 이름을 붙여 주었어요.

그런데 어느날 밤, 조용했던 마을이 갑자기 개 짖는 소리로 가득 찹니다. 마을에 큰불이 난 거예요. 이름이 많은 개와 친구들은 불길이 번지는 걸 보자마자 온 마을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깨웠어요. 덕분에 모두가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요. 그리고, 깜빡하고 있던 영란이네 손녀 소담이까지도 개 덕분에 무사히 대피할 수 있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말했어요.
"이게 다 번개와 친구들 덕분이지!"


불길이 지나간 자리는 황량했지만, 마을 사람들은 다시 산을 푸르게 만들기 위해 묘목과 씨앗을 들고 산으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이름이 많은 개와 친구들에게 씨앗 주머니를 매달아 주었어요. 개들은 신나게 뛰어다니며 산 곳곳에 꽃씨를 뿌립니다^^

앗!!! 그림책을 끝까지 읽어도 이 개의 이름이 뭔지 모르겠어요^^ 이름이 많다는 건 사실 누군가에게는 정체성이 없다는 뜻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 개는 좀 다른것 같아요!! 하나의 이름에 묶이지 않았기에 더 많은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었고, 온 마을이 그의 가족이 된 것을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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