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든 도쿄 여행지도 2026-2027 - 도쿄·요코하마·가와고에·사와라·가마쿠라·에노시마·하코네·가와구치코 에이든 가이드북 & 여행지도
타블라라사 편집부 외 지음 / 타블라라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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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고 작성한 솔직 후기입니다. 

여행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 번쯤 들어보셨을 법한 지도의 명가, 에이든 지도! 교보문고 여행 코너만 가도 늘 눈에 띄는 그 친숙한 디자인이 있잖아요. 저도 도쿄 여행을 갔던 게 벌써 몇 년 전이라 요즘은 또 얼마나 달라졌을까 싶어 에이든 도쿄 여행지도를 펼쳐봤는데, 진짜 ‘믿고 보는 지도’라는 말이 그냥 나오는 이유가 있더라고요. 무엇보다 선물용으로도 손색이 없는 구성이라는 점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어요. 박스 안에 큰 종이지도와 핸드북 사이즈의 지도가 함께 들어 있어서 여행 준비할 때는 물론이고 여행 중에도 가볍게 들고 다니기 딱 좋더라고요. 큰 지도는 벽에 걸어두고 전체 동선을 그리면서, 핸드북 지도는 지역별로 필요한 정보만 쏙쏙 확인할 수 있어서 정말 실속있게 구성된 느낌이었어요.

도쿄 전역지도부터 신주쿠, 시부야, 하라주쿠, 우에노 같은 익숙한 지역들의 상세 여행지도까지 쫙 펼쳐보니 옛날에 다녀왔던 장소들이 지도에서 바로 튀어나오는 기분이라 괜히 추억에도 잠기게 되고요. 무엇보다 종이 재질이 탄탄해서 쉽게 찢어지지 않는 점도 큰 장점이에요. 여기에 스티커까지 있어서 다녀온 곳 표시해보는 재미가 은근히 쏠쏠합니다. 사실 이런 작은 구성 하나도 여행 준비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생각보다 만족도가 크거든요. 에이든은 항상 세심함이 느껴져서 ‘역시 여행지도는 에이든이지’ 하는 생각이 절로 나요.

도쿄는 세계에서 가장 큰 도시라 한 번에 도장깨기 식으로 보기 어렵잖아요. 그래서 이런 지도로 권역별로 나눠서 보니 동선 짜는 게 훨씬 수월해져요. 요즘은 인터넷 검색하면 정보가 너무 많아서 오히려 판단이 어려울 때가 많은데, 종이지도는 한눈에 들어와서 흐름을 잡기 좋아요. PC 화면에서 일일이 탭 넘겨가며 정리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직관적으로 여행계획이 보이더라고요. 지도에 이미 주요 명소가 대부분 표시되어 있으니 ‘어디 가지?’가 아니라 ‘이 중에서 무엇을 할까?’ 고르는 느낌이라 준비 스트레스도 덜하고요.

지도 보다가 문득 메이지신궁 가고 싶은 마음이 들고, 예전에 하라주쿠나 이세탄 백화점 들렀던 기억도 몽글몽글 떠오르더라고요. 요즘은 미술관 관심도 많아져서 도쿄의 미술관 라인업을 지도에서 다시 확인해보니 기대감이 더 올라가고요. 트래블플랜 노트가 함께 구성되어 있어서 일정 정리할 때도 진짜 유용했어요. 여행을 당장 떠나지 못하더라도 이렇게 지도 펼쳐놓고 어느 지역에 뭐가 있는지 체크해보는 것만으로도 잠깐 현실 탈출한 기분이 들어서 힐링이 되더라고요. 도쿄 여행을 준비 중이거나 계획이 없어도 도쿄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소장만 해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에이든 도쿄 여행지도, 저처럼 지도 보면서 마음속으로 여행 먼저 다녀오실 분들께도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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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물고기 이야기 - 개정판
오치 도시유키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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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요즘 읽은 책 중 가장 독특한 시각을 보여준 책이 있었어요. 바로 『세계사를 바꾼 물고기 이야기』인데요. 제목부터 ‘물고기가 세계사를 바꾼다고?’ 싶었는데 실제로 읽어보니 정말 물고기 두 종—청어와 대구—가 유럽사의 큰 축을 움직였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습니다.

사실 저는 청어나 대구가 유럽 역사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거의 몰랐어요. 우리에게는 익숙한 생선이지만 세계사의 한가운데 있었다는 건 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책 속에서 바이킹의 항해와 청어의 이동이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설명을 읽고 나니, “세계사가 이런 식으로도 풀릴 수 있구나” 하는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특히 재미있었던 건 대구가 신항로 개척을 촉진했다는 이야기였어요. 유럽의 탐험가와 상인들이 새로운 바다로 나아가야 했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대구 때문이라니, 생각만 해도 상상이 확장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단순한 수산물이 아니라 국가의 경제와 식량 전략, 나아가 탐험 정신까지 이어졌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책을 읽다 보니 이런 생각이 계속 떠올랐습니다.
“정말 청어와 대구가 없었다면 세계사는 어떻게 변했을까?”
왕이나 전쟁, 혁명처럼 거대한 사건만 조명하는 세계사 속에서 이런 작은 생물 하나가 흐름을 바꿔놓았다는 사실이 새롭고 매력적이었습니다.

세계사에 자주 등장하는 ‘소금에 절인 청어’, ‘대구어장’ 같은 단어들을 이제는 왜 그렇게 중요한지 이해할 수 있어서 더 좋았어요. 그냥 지나치던 단어들이 갑자기 생생한 의미를 가지기 시작하는 경험이랄까요?

책 전체가 어렵지 않고 흥미롭게 읽혀서 부담 없이 추천할 수 있는 책이에요. 세계사를 좋아하는 분들뿐 아니라, 새로운 관점으로 이야기를 읽는 걸 좋아하는 분들에게도 잘 맞을 것 같습니다. 읽고 나면 머릿속에서 역사 지도가 다시 그려지는 기분이 드는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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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모니가 아들러를 만났을 때 - 금강경으로 배우는 마음 청소법
우뤄취안 지음, 하은지 옮김 / 이든서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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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석가모니와 아들러라니, 이 조합은 대체 어떤 만남일까?’

책 제목을 보는 순간부터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철저히 ‘무아’를 강조하는 불교의 가르침과, 인간관계 속에서 ‘자존감’과 ‘용기’를 강조하는 아들러 심리학이 어떤 지점에서 만날 수 있을까 싶었어요. 그런데 막상 책을 펼쳐보니, 두 사상이 생각보다 깊고도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었습니다.


저자 우뤄취안은 반야심경을 공부하기 위해 금강경을 연구했다고 합니다. 금강경은 번뇌와 집착을 버리도록 가르치는 수행서로, 실질적인 마음 다스림의 방법을 제시하죠. 요즘처럼 ‘나를 아끼고, 나를 표현하라’는 메시지가 넘쳐나는 시대에 ‘나를 버려라’는 금강경의 가르침은 어쩌면 시대에 역행하는 말처럼 들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자는 오히려 지금 같은 시대에야말로 이 가르침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저 또한 그 말에 깊이 공감했습니다.


아들러는 인간의 모든 고민은 결국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해결책으로 제시한 것이 ‘용기의 심리학’, 즉 자기를 이롭게 하고 남도 함께 이롭게 하는 이타정신입니다. 흥미롭게도 금강경의 핵심 역시 ‘무아와 자비’라는 점에서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더군요. 서로 다른 시대와 문화에서 출발했지만, 결국 인간의 마음을 바라보는 시선은 닮아 있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가장 좋았던 부분은 직접 필사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점이었어요. 단순히 글을 읽는 데서 그치지 않고, 마음을 가라앉히며 한 문장 한 문장 써 내려가는 과정이 마치 수행처럼 느껴졌습니다. 필사를 하다 보면 생각이 정리되고, 마음의 불안도 조금씩 가라앉아요.


이 책은 철학이나 종교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물론, 요즘처럼 마음이 복잡하거나 관계에 지쳐 있는 사람에게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금강경의 가르침을 쉽게 풀어주면서도, 아들러의 심리학적 통찰을 함께 담아내어 읽는 내내 ‘마음이 닦이는 느낌’을 주는 책입니다.


읽고 나면 마음속 어딘가가 조금은 비워지고, 조금은 가벼워집니다. 그리고 ‘나를 내려놓는다는 건 결국 더 자유로워진다는 것’임을 조용히 깨닫게 해줍니다. 『석가모니가 아들러를 만났을 때』는 복잡한 세상 속에서 마음을 잠시 멈추게 해주는, 따뜻한 한 권의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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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엑셀 FOR STARTERS - 챗GPT&AI 활용, 모든 버전 사용 가능, 전면 개정판
전미진 지음 / 한빛미디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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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엑셀과 거리가 멀었습니다. 함수나 표 정리 같은 건 회사에서 누군가 만들어둔 걸 그냥 열어서 보는 정도였죠. 직접 뭔가를 만들어본 적은 거의 없었어요. 그런데 문서 작업을 하다 보면 ‘엑셀로 하면 더 편하겠다’ 싶은 순간이 자꾸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용기 내서 엑셀 입문서를 찾아보다가 **『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엑셀 FOR STARTERS』**를 선택했습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회사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엑셀 입문서입니다. 단순히 버튼 설명이나 메뉴 구조를 알려주는 게 아니라, 실제 직장인들이 매일 마주하는 업무 예시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출근부 정리’, ‘비용 계산표 만들기’, ‘자료 요약하기’ 같은 예제들이 많아서 읽는 내내 “아, 이건 내 일에도 바로 써먹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설명이 정말 친절합니다. 초보자가 헷갈릴 수 있는 부분마다 캡처 화면과 단계별 설명이 함께 있어서, 책만 보고 따라 해도 전혀 어렵지 않았어요. 함수나 표 서식 같은 것도 순서대로 실습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익혀지더라고요.

책을 다 읽고 나서 느낀 건, 엑셀이 생각보다 훨씬 논리적이고 직관적인 도구라는 점이었습니다. 단순히 입력하고 저장하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데이터를 분석하고 정리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동안 “엑셀은 어렵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이제는 “엑셀이 한글보다 쉽다”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아마 이 책은 제 책상 위에서 오래 함께할 것 같습니다. 새로운 업무를 시작할 때마다, 함수가 기억나지 않을 때마다, 언제든 펼쳐볼 수 있는 든든한 엑셀 동반자예요. 왕초보에게 가장 실용적인 엑셀 첫 책으로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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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도쿄 맛집 - 요즘 뜨는 핫플부터 오래된 노포까지 나만 알고 싶은 도쿄 찐 맛집 프렌즈 테마여행 2
마이구루루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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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 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여행의 설렘은 ‘무엇을 먹을까’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해요. 『요즘 도쿄 맛집』은 그 설렘을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아둔 듯한 책이었어요. 중앙북스에서 출간된 마이구루루의 도쿄 맛집 프로젝트, 이름부터 정감 있죠? 도쿄에서 최소 5년, 길게는 10년 넘게 살아온 한국인 기획자들이 만든 로컬 맛집 큐레이션이라니, 믿음이 갔습니다.

읽기 전부터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진짜 도쿄 로컬 맛집’을 기대했는데, 책을 펼치자마자 그 기대가 현실이 되더라고요. 특히 저는 요즘 도쿄를 한동안 방문하지 못해서 최신 트렌드가 궁금했는데, 이 책이 그 궁금증을 완벽하게 채워줬어요.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사진과 글 속에 여행의 공기가 스며 있어서, 마치 도쿄 거리를 걷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좋았던 건 도쿄를 권역별로 세밀하게 나누어 소개한다는 점이에요. 오모테산도, 시모키타자와, 나카메구로, 네즈, 간다, 닌교초 등 지역별로 정리되어 있어 실제 여행 동선 짜기에도 좋아요. 이미 다녀온 사람이라면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처음 도쿄를 가는 사람에겐 설렘을 주는 구성이었습니다.

또 하나의 장점은 음식별 맛집 색인이에요. 먹고 싶은 메뉴로 식당을 고를 수 있어서 정말 편했어요. 라멘, 스시, 이자카야, 호르몬야키, 모츠나베 등 제가 좋아하는 메뉴들이 가득했답니다. 엄선된 맛집이라 실패할 확률이 적고, 여행 중 식당을 찾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도 돼요.

이 책을 보면서 가장 많이 든 생각은 “아, 빨리 도쿄로 떠나고 싶다”였어요. 단순한 맛집 책을 넘어서, 도쿄의 현재를 맛으로 보여주는 책 같았어요. 최신 도쿄의 트렌드를 알고 싶은 여행자에게, 혹은 잠시 도쿄의 골목 냄새를 그리워하는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요즘 도쿄 맛집』을 읽는 순간, 당신의 여행이 이미 시작되고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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