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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지적이고 싶은 사람을 위한 명문장 필사책
박경만 지음 / 책글터 / 2025년 4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항상 지적으로 살고 싶다는 마음은 늘 있었지만, 막상 일상 속에서는 그 마음을 채우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그런데 《인생에서 지적이고 싶은 사람을 위한 명문장 필사책》이라는 책을 만나고 나서는 조금은 다른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었어요. 제목만 들어도 왠지 고전적이고 깊이 있는 울림이 느껴지지 않나요? 이 책은 여러 시대와 분야에서 남겨진 좋은 문장들을 발췌해 모아놓은 책이라서, 필사를 시작해보고 싶은 분들에게 딱 어울릴 것 같아요.
요즘은 손으로 글씨를 쓸 일이 거의 없다 보니, 막상 필사를 하다 보면 손이 굳어 있는 걸 느끼곤 해요. 그런데 글씨를 따라 적으면서 손 운동도 되고, 동시에 마음에 힘을 주는 문장들을 반복해서 마주하게 되니 일종의 자기 주문처럼 느껴지더라구요. “어려운 상황은 정신적으로 자기 자신을 초월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문장을 따라 적을 때는, 복잡한 마음이 조금 정리되고 걱정되는 일들에 대한 두려움도 누그러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책 속의 문장들이 단순한 글귀를 넘어 삶의 태도를 다잡아 주는 듯했습니다.
책의 제본 방식도 독특해서 180도로 완전히 펼쳐지는데, 필사할 때 정말 안정적이에요. 보통 책 접히는 부분에 글씨를 쓰려면 불편해서 손목에 힘이 들어가곤 하는데, 이 책은 편하게 글씨를 적을 수 있어서 필사하는 시간이 한결 즐거웠습니다. 살바도르 달리, 헤르만 헤세, 이효석, 간디, 주역 등 동서양을 아우르는 인물들의 명문장이 총 120개의 챕터로 담겨 있어서, 매일 조금씩 따라 쓰다 보면 하루의 시작이나 마무리를 특별하게 채워주는 기분이 들어요.
결국 좋은 문장은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는 걸 이번 독서와 필사 과정을 통해 다시 느꼈습니다. 막막하거나 답답한 순간에도 책 속 문장 하나가 의외의 돌파구가 되어주기도 하고, 나를 한 발짝 앞으로 내딛게 하는 힘을 주기도 하니까요. 오늘 하루에 작은 여유를 내어, 《인생에서 지적이고 싶은 사람을 위한 명문장 필사책》의 한 챕터를 따라 써보는 건 어떨까요? 분명히 마음속에 잔잔한 울림이 남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