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날씨가 조금 선선해졌다고는 하지만 낮에는 여전히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날에는 불 앞에서 요리를 한다는 것이 생각보다 큰일입니다. 재료를 손질하고 볶고 끓이는 과정이 체력적으로도 부담스럽게 느껴지곤 하지요. 그래서 최근 들어 전자레인지를 활용한 간단한 요리에 관심이 많아졌는데, 마침 《초간단 갓성비 맛보장 전자레인지 요리 97》이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요리 인플루언서 배추도사맘 김지희 님이 집필한 것으로, 일상 속에서 직접 활용하며 얻은 전자레인지 요리 노하우를 정리한 책입니다. SNS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나누었던 레시피가 큰 인기를 얻어 책으로까지 출간되었다고 하니 그만큼 실용성이 높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단순히 조리법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전자레인지에 적합한 조리도구나 용기 사용법까지 함께 알려주고 있어서 기본기를 다지는 데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 역시 내열 유리그릇만 사용해왔는데, 전자레인지에 활용 가능한 스테인리스 용기가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책이 단순 레시피북을 넘어 식단 구성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입니다. 3~5만 원으로 일주일 식단을 짜는 방법이나 1만 원으로 실속 있게 만드는 요리 아이디어 등은 주부뿐만 아니라 자취생이나 혼밥족에게도 유용할 듯합니다. 요리를 할 때 매번 메뉴 고민을 하는 것이 은근히 큰 스트레스인데, 이 책은 그런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저는 책을 넘기다가 참치 김치죽 레시피에 눈길이 갔습니다. 죽은 오래 끓여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잘 만들지 않았는데, 전자레인지로 간단히 조리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밥 한 공기와 김치, 참치, 달걀, 간단한 양념만으로 금세 완성되는 한 그릇 요리였고, 무엇보다 필요한 만큼만 조리할 수 있어서 음식이 남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혼자 식사할 때 특히 유용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간단 갓성비 맛보장 전자레인지 요리 97》은 빠르고 간편하게 요리를 하고 싶지만 영양과 맛을 놓치고 싶지 않은 이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만한 책이었습니다. 무더위에 불 앞에 서기 힘든 날이나 바쁜 하루 속에서 한 끼를 간단히 해결하고 싶을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