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를 버리니 Only가 보였다 - 미처 몰랐던 진짜 내 모습 찾기 프로젝트
윤슬 지음 / 담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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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움

글쓰기는 대화의 창구이며, 고해성사를 하는 공간이었고,
생명에 호흡을 불어넣는 날숨이었다고 윤슬 저자는 말한다.

'기록 디자이너'로 활동 중이며, 도서출판 담다의 대표이고,
<내가 좋아하는 동사들>, <기록을 디자인하다> 외 다수의
책들을 지은 작가이기도 하다.

담다서포터즈로 만난 담다의 첫 책.
글을 쓰며 나를 찾아간 과정들이 작가로서, 엄마로서, 출판사 대표로서의 입장에서 솔직 담백하게 보여진다.

최근 나도 글쓰기 연습을 하며 퇴고의 중요성을 느끼고, 엄마로서 무언가 초조한 마음이 아이들에게 불안하게 커지는 목소리로 전가될 때의 마음에 공감을 하고, 표지는 독자와 작가와 원고를 잇는 작품이란 말이 독자로서 이해가 되었다.

읽는 이는 없다는데, 출판사도 작가도 늘어만 난다. 수요가 주는데 공급이 많아지는 양상인, 안그래도 어려운 출판 시장에서 출판업을 택한 작가, 아니 대표님의 멋진 용기에 응원을 보낸다.
좋은 책과 쓰기를 통해 더 나은 삶의 여정속에서 기억될 책들이 많이 나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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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를 버리니 Only가 보였다.

🔖
Best는 은유적 표현이다. 최대한 단순화하자면 누군가, 혹은 무엇인가와 자꾸 비교하려는 마음을 대신하는 표현이다. Only 역시 은유적 표현이다. 누군가, 혹은 무엇인가를 위해 살지 않고 나다움을 향해 노력하겠다는 다짐 같은 것이다.(p.199)

🔖
오늘은 걸음으로 기억하겠지만
내일은 길로 기억될 것입니다.
_기록디자이너 윤슬

🏷
윤슬
: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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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럽 사용설명서 - 북클럽이라는 작은 커뮤니티는 꾸준히 책 읽는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지해 줍니다
변은혜 지음 / 책마음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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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럽사용설명서

혼자서 책을 보다 무료해서 동네 도서관 독서모임에 참여했어요. 생각보다 젊은 사람이 없고 지긋하신 5,60대 어른들이 많아서 깜짝 놀랐어요.

첫 모임이 발제형 독서 모임이라 제 차례가 다가올 때마다 떨리고 부담스럽고, 대화하다 보면 가치관이나 신념에서 어긋나는 것들(정치관, 젠더, 육아 등)이 많아 이내 나가지 않고 혼자 책을 읽었어요. 그게 벌써 5년전. 이내 느슨해진 독서는 책장에 먼지와 굿즈와 구간이 되는 신간들만 쌓이고, 코로나를 맞이했어요.

MKYU 북드라마를 시작으로 겁도 없이 온라인 zoom으로 하는 북클럽을 열고 2년차를 맞이합니다. 처음엔 막 읽어보자 하다가 하나의 목표를 두고 읽고 있는데, 클럽리더가 일을 하고 다른 일이 많아지며 힘에 부쳐하네요.

네, 저요.😭 제가 꿈꾸고 상상하는 생각만큼 되지 않고, 에너지도 엄청 쓰이는데, 단순히 시간과 에너지가 부족해 동력이 달리는 건 아닌것 같았어요.

이 책 part3 의 독서행위로 본 북클럽 요소(저는 '북클럽 리더의 태도와 역량' 라고 말하고 싶어요)의 한 줄 한 줄이 정말 마음 깊숙이 들어왔어요. 멋모르고 2년차 따라와준 우리 책길 멤버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좀 더 태도와 마음가짐을 바로잡는데 도움이 되었어요.

물론!! 처음 시작하시는 북클럽 리더분들께도 친절한 가이드가 될 책이에요.

이렇게 좋은데, 평점이 왜 별 4개인가?
한 권에 많은 이야기를 써주시려는 마음이독자에게까지 담뿍 느껴져서 좋았는데,
사용설명서 답게 30년 노하우의 책 리스트
(스테디북스♡) 같은 상세 부록 같은 부분이 있었다면 완전! 최고였을 텐데 하는 아쉬움에서 입니다.

🔖
30년 가까이 읽고 쓰기를 하며 '책마음'이라는 커뮤니티와 출판사를 운영하는 변은혜 작가님의 신간입니다. 북클럽의 시작과 재도약을 꿈꾸는 이들에게 좋은 책 친구와 아름다운 삶을 꿈꾸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해요. 제목이 말하듯 북클럽이 무엇인지? 책은 왜 읽어야 하며,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북클럽 리더로 필요한 물리적.심리적 요소들은 어떤 것이 있고, 운영 노하우는 어떠한 지가 상세히 적혀 있습니다. 책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북클럽에 속해 있으며, 나도 한 번쯤 운영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면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특히, part3의 북클럽 리더의 태도에 관한 부분은 책장마다 줄을 긋고 플래그를 다닥다닥 붙여 놓을 정도로 내용이 좋았습니다. 북클럽을 운영하고프신 분들께 친절한 가이드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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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서 쓴 비밀 쪽지 - 제11회 열린아동문학상 수상작 사과밭 문학 톡 4
임정진 지음, 하루치 그림 / 그린애플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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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서쓴비밀쪽지

내 주위에 해외 입양인들은 없지만, 뉴스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아이를 낳고 유기하거나 해하는 기사가 쏟아져 나온다. 해외입양은 오래전 쌀이 없어 밀가루로 수제비를 근근하던 그 시절에만
많았던게 아니었다. 아직도 연16만건이 넘는 해외 입양이 이루어진다.

비행기에서 쓴 비밀 쪽지 책에는 여섯 편의 해외 입양인들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2008년 그림책 <내 친구 까까머리> 를 계기로 해외에 많은 한국 입양인이 살게 되어, 더 이상 해외 입양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 쓴 임정진 작가의 글과 <지구를 위해 모두가 채식할 수는 없지만> 으로 만났던 하루치 작가님의 그림이 어우러진 동화이다.

동화이지만, 일부는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져 읽으며 마음이 더 아려왔다. 내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잠들까봐 차마 차에서 앉아서 가지 못했던 동희, 멀리 프랑스로 입양가던 비행기 안에서 나이 많은 아이 성수는 나는 한국 사람으로 나중에 훌륭한 사람이 되어 돌아오겠다는 메시지를 남긴다.

엄마가 끓여주던 귀스프를 기억하던 막심.
아마도 아이를 배불리 먹이지 못해 입양보냈을 그 엄마는 그 밀가루 스프를 보며 평생 어떤 마음이었을까.

해외로 입양간 사람들을 위해 만신제를 올려주었던 사진작가님과 무속인들의 마음이 고마워 마지막 장은 눈물을 펑펑 쏟으며 읽었다.

잘 산다는게 어떤 것일까. 나 홀로 더 많이 가지고, 더 많이 쥐고 먹고 사는 것만은 아닐텐데. 모든 어머니들이 아이를 건강히 낳고 잘 기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다 같이 힘을 합하자는 작가님의 마지막 말이 울림이 되어 남는다.

🔖
여러분은 한국 사람입니다.
당신들은 아무 잘못이 없습니다.
한국이 그대들을 키우지 못하고 외국으로
보낸 점 미안하고 부끄럽습니다.
잘 자라 주고 잘 살아 줘서 고맙습니다.
그대들의 앞날에 좋은 일이 많기를 기원합니다.💐 (p.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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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네가 꽃 - 시를 그리고, 그림을 쓰다
나태주 지음, 신선미 그림 / 머메이드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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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고 만날 인연은 만나게 된다 했나!
이 말이 나태주, 신선미 작가를 위한 게 아니었나 싶게 아름다운 인연이 낳은 아름다운 시집, 오늘은 네가 꽃.

동화책을 좋아하는 나태주 시인이 우연히 알게 된 신선미 작가의 #개미요정의선물 너무나도 예쁜 그림 동화책을 보며 울음을 터뜨렸다 한다. 그리고나서 출판사에 연락을 취해 신선미 작가와 통화도 하며 연이 이어지고, 너무나도 우연히 나태주 시인의 시와 신선미 작가의 그림을 함께 구성해서 시화집을 내자는 제안을 받았다는 기막힌 인연.
그렇게 #오늘은네가꽃 이 나온 에피소드조차도 시와 그림처럼 아름다운 책.

시를 평소에 즐겨 읽고, 잘 알지 못하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시인이 누구입니까 물으면 나태주 시인을 꼽아본다. 평안한 일상어에 녹아든 따듯한 감성이 좋다. 나태주 시인의 가장 유명한 풀꽃은 신선미 작가의 그림과 어우러져 글자로만 대면했을 때와 또 다르게 사랑스러움이 더욱 묻어나는 듯하다.

책을 보며 가장 좋았던 시와 그림.

서로가 꽃.
아이 눈높이의 엄마가 아이를 만져주는 손길도, 눈빛도, 아이에 맞추어 꿇은 무릎과 맞잡은 손. 너무나도 따듯한 엄마의 모습. 내가 바라는 엄마의 모습, 우리 아이들에게보여 주고 싶은 나의 모습.

요즘 쓰기를 시작하며 마음속에 엉켜있던 감정들이 터져 나오는지 무슨 글만 봐도 서러움이 울컥 울컥인데, 이 책을 보며 따듯하게 위로받았다. 네가 바라고 그리는 것이 이곳에 있다 말해주는 것처럼. 시인과 작가의 아름다운 인연으로 낳은 이 책이 내게로 와 따스한 위로를 건넨다. 지금 이 순간 너무나도 아름다운 만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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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력 - 답이 되는 카피를 쓰면 그 카피엔 힘이 생긴다
임윤정 지음, 김성욱 그림 / 베가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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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를카피
#카피력

책을 읽고 좋은 책은 동네 방네 소문내는 편이다. 얼마전 읽은 윤성근 작가의 헌책낙서수집광이 그러했고, 어제 올린 아이들 도서 수상한 이어폰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이 책은 반대이다. 나만 보고 싶다ㅎㅎ (작가님 이런 마음 들도록 책이 너무 너무 좋다구욧!!^^)

13년차 프리랜서 카피라이터, 임윤정 작가는 외롭지 않은 글쓰기를 찾다 카피라이터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여기서! 카피란 무엇인가? 개념 정의를 하고 가보자. 나는 카피란 광고에 나오는 요약되어 명확하게 메시지를 전하는 글 정도를 카피라고 보았었다.(이 책을 읽기 전까지) 여러분이 생각하는 카피의 정의는 무엇일지 궁금하다.

카피는 어떤 목적을 해결하기 위해 쓰는 글로 제품의 장점을 홍보하고 제품의 사용법을 안내할 때나 제품의 판매처 및 행사를 고지하기 위해 쓰인다.(p.15) 작가는 카피를 이렇게 정의 내린다. 마케팅적 목적을 달성하는 글쓰기에 붙여 '제품이나 브랜드, 기업을 둘러싼 모든 글쓰기' 라고 말이다.
이제껏 우리는 광고, 마케팅을 소위 4대 매체라 부르는 TV.라디오.잡지.신문 에서 접해왔지만, 현재는 다양한 플랫폼과 프로그램들을 통해 광고를 볼 수 있다.

예전에는 직접 가거나 보거나 하며 살 수 있었던 것들이 지금은 온라인에서 손쉽게 많은 제품들을 검색해서 비교해보고 살 수 있다. 검색을 하려면 검색값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제품의 '이름'이다. 이름을 브랜딩할 때, 중요한 작업 중의 하나가 태그라인과 슬로건을 다는 일이다.

태그라인은 말 그대로 태그(tag). 제품에 붙은 라벨처럼 '이것은 무엇' 이라고 정의하는 것이다. 위의 사진처럼 로고나 이름 위에 붙어있어 설명하는 것이다.

슬로건은 그럼 무엇인가?
슬로건은 대체로 어떤 생각과 가치를 전하는 문장을 의미한다. 보통 제품.브랜드.기업이 갖고 있는 방향성, 철학, 스토리 등을 함축한 짧은 문장을 지칭하곤 한다.(p.49)

이런 소개 카피는 제품.브랜드.기업에만 국한하지 않고, 나를 소개할 때도 사용할 수 있다. 작가의 소개글에 나의 내용을 얹어 적어 보았다.


나의 태그라인은 책 덕후, 읽고 쓰다.

나의 슬로건은 좋아하는 것을 업으로 삼으며 사는 덕업일치, 성덕의 삶

그리고 나의 꿈과 목표들.
작가, 강사, 책길잡이(독서지도사 인데, 독서를 지도한다는 말이 썩 맘에 차지 않아 대체해본 단어. 그런데, 이것도 영 맘에 안들긴 마찬가지🤣), 칼럼니스트, 독서커뮤니티 대표, 나만의 책방지기.

여러모로 나를 표현하는 워딩에 아직은 미치지 못하는 삶이지만, 부지런히 뚜벅뚜벅 가고 있는 중이다.

매일 아침 6시 빈 종이에 사각 사각
나의 생각들을 써내려가고, 책과 사람들과
함께 한다. 읽고 생각하고 쓰고 정리하는.

@beaute_riss 보떼리스님 서평단 신청을 할 때에도 나의 브랜딩을 하는데 있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했는데, 역시 제품 뿐 아니라 퍼스널 브랜딩에도 탁월하게 좋은 책이다.

✔️ 개인의 브랜딩을 하고 싶은
✔️ 제품, 기업의 브랜딩을 하고 싶은
✔️ 카피라이터란 무엇인가 궁금한 누구나

내 정체성의 정의와 목표의 방향을 정하는데, 너무나도 적기에 만난 책이다. 나만 몰래 보고 싶지만, 좋은 것은 널리
널리 알려야 하기에 읽고 나면 캬~ 무릎 탁! 칠 카피의 교과서같은 어마어마한 내공의 책📚👍🏻 강력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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