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녀석들
나연만 지음 / 나무옆의자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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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려한 표지 디자인이 눈길을 끄는 나연만 작가의 소설 <빛나는 녀석들>. 탈모라는 매우 민감한(?) 주제와 함께 화려한 첩보 액션물이 결합된 신박한 작품으로 읽기 전부터 나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 탈모 인생을 살아온 주인공 고영길은 인생을 걸고 탈모약 신약 개발에 성공하여 성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잠시 찾아간 고향집에 아버지에게도 신약 DCT를 주었는데, 체모가 모두 빠지는 부작용을 일으킨다. 부작용의 원인을 찾던 중 아버지가 베트남전에 참전하여 고엽제와 관련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아버지와 함께 베트남으로 떠난다.

 

 

 

📗 자신의 경호를 맡고 있던 송희수와 함께 베트남에 도착하자마자 미행이 따라 붙기 시작하고, 고영길 박사를 향한 테러가 시작된다. 결국 그들은 누군가의 손에 붙잡히게 되는데… 그들은 탈출을 할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탈모의 부작용은 무엇이 원인이었을까? 

 

 

 

📗 작품은 신약 탈모약을 배경으로 한 첩보 액션물이다. 탈모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결부되어 결국 국제적 스파이 조직까지 연관된 거대한 배후 세력까지.

 

 

 

📗 쫓고 쫓기는 상황 가운데서도 작품은 줄곧 유쾌하다. 주인공 고영길과 그의 아버지와의 유쾌한 대화와 아버지의 근육에 대한 열망까지. 3대 700이라는….(무슨 말인지 모르시는 분이 정상..)신나는 헐리우드 코믹 액션극을 한 편 본듯하다. 

 

 

 


📗 하지만 읽는 내내 마음 한켠이 무거워 진다. 베트남에서 벌어진 한국 군인들의 만행과 그들이 남겨 놓은 그들의 자손까지. 작품은 유쾌함 속에 한국이 짊어진 아픈 과거를 이야기 하고 있다. 과거의 우리가 저지른 잘못이 얼마나 잔혹했는지, 그 결과는 어떠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 <빛나는 녀석들>은 바로 영상화 되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시원시원한 액션과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물론 뼈아픈 우리의 역사까지 함께하며, 문학이 가질 수 있는 힘을 보여주기도 한다. 나연만 작가의 전작 <돼지의 피>가 함께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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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미래 - 편혜영 짧은소설
편혜영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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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 소설집>에서 처음 만나본 편혜영 작가는 이미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나도 편혜영이라는 이름을 수없이 들었지만, 정작 작가의 작품을 정식으로 읽어본 적이 없었다. 편혜영이라는 이름만으도로 호기심이 가는 <어른의 미래>. 왜 이제야 만났을까 하며 책을 펼쳤다.

 

 

 

📗 <어른의 미래>는 단편보다 짧은 길이의 작품을 엮은 소설집이다. 10편의 작품을 싣고도 총 페이지수가 223페이지 밖에 되지 않는 정말 짧은 작품들을 모아 놓은 작품집이다.

 

 

 

📗 사실 첫 작품 ‘냉장고’를 시작으로 첫 몇 편까지는 ‘응? 이게 뭐지?’ , ‘왜 쓰다말았지?’, ‘뭘 이야기 하는거지?’라는 의심이 먼저 들었다. 그러다 ‘그것만 생각해’를 읽으면서 비로소 작품이 이해되기 시작했다. 점차 느껴지기 시작한 섬뜩함.

 

 

📌 누군가에게 마음을 전달하는 것, 오직 그것만 생각했다. 안에서는 아무 기척도 들려오지 않았다. -87p

 

 

 

📗 <어른의 미래>는 이야기 속의 내용 모두를 보여 주지 않는다. 폭력도 없고, 살인도, 피도, 시체도 나오지 않는다.(죽은 새는 나온다..) 작품은 단지 단편적 일상의 모습만으로 미스터리, 기괴함, 호러, 공포, 기묘 등등의 이미지를 떠오르게 한다. 작품 내용에서 전혀 언급되지 않았지만, 떠오르는 이미지들. 처음의 의심은 점차 작가의 깊이 있는 필력에 감탄으로 바뀌어 간다.

 

 

📌 불에 데본 사람만이 불을 아는 법이다. 그게 경험이라는 것이다. -129p

 

 

 

📗 짧지만 강력한 이미지를 선사하는 작품 <어른의 미래>. 책 제목과 같은 ‘어른의 미래’라는 수록작은 없지만, 책을 덮고 나면 작품의 제목이 주는 이유를 알게되는 것 같다. 어린시절의 순수한 과거와 대비되는 ‘어른의 미래’는 일상의 기묘함과 섬뜩함이 도사리고 있다. 작품의 장르는 ‘호러’라고 붙이는 것이 맞는 것 같다.

 

 

📌 어떤 인생은 미움과 원망 같은 것으로 근근이 이어지기 마련이었다. 그는 그것이 자신의 인생이라고 생각했다. -144p

 

 

 

📗 한가지 아쉬운 점은 작품에서 ‘작가의 말’이 없다는 점이다. 어떤 마음으로 이 작품을 써내려 갔을까 조금이나마 이야기해주면 나도 꼭 그렇게 느끼고 상상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받기 때문 ‘작가의 말’을 읽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편혜영 작가는 어떤 마음으로 글을 써내려 갔을까? ‘작가의 말’이 없는 것 조차 작품의 일부인 것 처럼 보인다. 끝까지 모든 것을 보여주지 않으려는 작가의 의도가 있는 숨어 있는 것은 아닐까? 편혜영 작가의 다른 작품 당장 읽어보고 싶다.

 

 

📌 사소하지만 꾸준한 변화는 그녀에게 시간이 평화롭게 흐른다는 안도감을 주었다. 자랄 것은 자라고 시들 것은 서서히 시들어갔다. 이제 그녀는 자라고 시들고 열매 맺고 죽는 것이 모두 제각각임을, 무질서가 삶의 유일한 질서임을 알았다. -21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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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 앨런 포 단편선 을유세계문학전집 143
에드거 앨런 포 지음, 조애리 옮김 / 을유문화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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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드거 앨런 포. 19세기 미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탐정소설의 아버지. SF, 호러, 미스터리 등 현대 장르 문학 형성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해도 과언이 아닌 작가.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 내 기억 속 어딘가에 남아 있는 무서웠던 ‘검은 고양이’를 떠올리며 책을 펼쳤다.

 

 

 

📗 을유문화사 세계문학전집143편으로 나온 <에드거 앨런 포 단편선>에는 총 13편의 작품이 실려있다. 익숙한 ‘검은 고양이’, ‘어셔가의 몰락’을 비롯하여 포의 다양한 작품이 실려 있어 읽는 내내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 생각해보니 ‘검은 고양이’를 제외하고는 앨런 포의 작품을 거의 읽어보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린 시절 고전 문학으로 접하기에는 꽤나 무서울 수 있는 작품들이 많아서 그런가 생각해본다. ‘어셔가의 몰락’, ‘검은 고양이’등을 읽을 때의 기괴한 공포감과 심리묘사는 지금 읽어도 등골이 서늘해지는 느낌을 받게 한다.

 

 

 

📗 물론 단순히 앨런 포의 작품은 무섭다라는 차원을 넘어선 문학적 정교함이 돋보인다. 시인이기도 한 앨런 포는 문장 하나를 허투루 쓰지 않는다. 문장 하나 하나에 고민을 하며 쓴 흔적이 역력하다. 그리고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보고 있는 듯한 심리 묘사는 혼란스러운 인간의 심리 상태를 문학적 언어로 쏟아내고 있다.

 

 

📌 마치 타고난 자질처럼 어둘이 그에게서 뿜어져 나와 도덕적, 물리적 우주의 만물을 뒤덮고 끊임없이 사방으로 퍼저 나간다. -62p 어셔가의 몰락

 

 

 

📗 ’고자질하는 심장’과 ‘검은 고양이’에서 주인공이 보여주고 있는 증오의 감정은 그 이유가 뚜렷하지 않다. 그리고 고양이, 아내, 노인을 죽임으로서 증오의 감정을 표출한다. 증오, 분노라는 감정의 표상을 써내려가는 앨런 포의 모습이 자못 궁금하다.

 

 

📌 아주 서서히 그 노인을 죽여서 그 눈을 영원히 없애겠다고 결심하기에 이르렀다. -100p

 

 

 

📗 이번 단편들을 통해 미스터리, 탐정 소설로서 앨런 포의 영향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단서를 통해 논리적으로 추리를 해나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탐정, 미스터리 장르의 첫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특히 ‘황금충’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해적 선장의 암호를 해독하는 모습은 200년이 지난 지금 보아도 너무나 흥미진진하다.

 

 

📌 그러니까 여기서 처음부터 마구 추측하는 게 아니라 확실한 근거를 가지고 해독하는 거야. -245p

 

 

 

📗 에드가 앨런 포는 40세의 짧은 인생을 살았다. 그 짧은 생에 어떠한 생각을 했을까? 어떠한 생각에서 이러한 작품들이 등장했을까? 19세기 미국의 삶은 어떠했을까? 사실 작품을 읽으면서 작품보다도 에드거 앨런 포라는 작가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혼란스러운 공포과 증오, 번뇌 등 대작가의 작품을 보며 그가 조금은 안쓰럽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앨런 포가 행복하게 살았다면 우리는 그의 작품을 보지 못하는 불행을 겪었겠지만…) 에드거 앨런 포 작가의 상상력과 그의 작품들에 다시 한번 찬사를 보낸다.

 

 

📌 불행은 다양하다. 지상의 비참함은 다양한 형태를 띠고 있다. 드넓은 지평선 위에 뜬 무지개처럼 불행의 색은 다양하다. -13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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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은 어쩌다
아밀(김지현) 지음 / 비채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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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량하고 반짝이는 멜론 곁에 모여드는 나비가 있는 에메랄드 빛 표지가 강렬한 첫인상을 안겨주는 작품 <멜론은 어쩌다>. 소설가, 에세이, 번역가로서 전방위적 활동을 보이고 있는 에밀 작가는 2020년 SF어워드 중 단편 부분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SF보다>에서 미리 만나본 아밀 작가의 인상적인 작품을 기억하며, 책을 펼쳤다.

 

 

 

📗 <멜론은 어쩌다>는 8개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첫 수록작 ’레즈비언 뱀파이어 친구‘에서 부터 작가의 주제의식을 엿볼 수 있다. 동성애, 레즈비언이라는 주제로 여성들만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사실 이런 주제에 대한 평소의 관심이 없었어서 부치 라던지 펨이라는 용어를 처음 알게 되었다. 소수자들의 이야기, 소수자가 사회와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는지 등등 여러 생각할 거리를 남겨 주었다.

 

 

 

📌 그 우여곡절을 보상받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배신당하지는 않는 경험이었으면 했다. 퀴어라면 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71p

 

 

 

📗 작품의 표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노 어덜트 헤븐‘은 천국에서 살아가는 멜론의 이야기이다. 천국에는 아이들만 들어갈 수 있고, 그들을 구분지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고, 인간 때의 기억은 가지고 있지 않다. 어른들이 천국에 오려면 재판을 받아야 하는데, 멜론 엄마가 재판에 나오며 멜론은 인간 때의 기억을 되찾아 엄마를 위해 변호한다. 우리 삶의 고통을 모두 잊는 것만이 행복일까? 소수자가 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사랑이란 무엇인가? 먹먹해 지는 가슴의 느낌과 함께 작가의 질문이 쏟아진다.

 

 

📌 아이들이 다 그렇듯 멜론은 자신이 어쩌다 천국에 왔는지 기억하지 못했다. 기억은 시름을 가져온다. 돌이킬 수 없는 과거에 대한 미련을 후회를, 원망을 동반한다. -112p


📌 엄마에게 더 많이 사랑받고 싶었는데, 엄마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살아 있을 때 그러지 못한 게 너무 슬퍼서 눈물이 났다. -123p

 

 

 

📗 ’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은 SF에서 미리 만나본 작품이다. 당시 읽을 때도 느꼈지만, 작가는 예술에 대한 깊은 관심과 이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오랜만에 다시 접한 느낌도 다르지 않았다. 예술이란 무엇이고, 재능, 천재성, 양심, 등등 마녀가 부여한 4차원의 세계에 대한 손이 작은 어느 피아니스트의 이야기. 흥미롭다.

 

 

 

📗 마지막 수록작 ’야간 산책‘은 여의도 둔치에서 만난 어느 사람(시우)과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언제나 그자리를 지키며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한 시우. 주인공은 그와의 만남이 좋지만, 자신의 인생살이로 점점 잊어간다. 그리고 다시 찾은 한강. 그녀는 시우를 만날 수 있을까? J라는 친구에게 쓰는 편지 형식으로 쓰여진 작품은 피터팬의 네버랜드에 잠시 다녀와 현실로 돌아온 인간의 이야기 같다.

 

 

📌 하지만 있잖아, 본래 아이들은 더없이 소중했던 누군가에게 잔인한 짓을 하고서야 어른이 되는 것 같아, 그렇지 않니? -306p

 

 


📗 환상과 현실이 조화되며 이질적인 세상을 그리고 있는 <멜론은 어쩌다>. 우리와 가장 가까이 있는 세계를 그리고 있는 듯 하지만 그 세상의 모습은 아득하고 흐린 경계로 가려진 듯하다. 표지와 같은 청량감 있는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아밀 작가가 또 어떤 상상력을 보여줄지 무척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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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마주할 기적은 무한하기에
이하진 지음 / 안온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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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마주할 기적은 무한하기에>는 물리와 화학을 전공한 이하진 작가의 소설집이다.(SF라는 이야기!) 따뜻한 제목과 동물들이 뛰어노는 낙원의 한 모습을 표현한 듯한 표지가 아기자기한 이야기를 담고 있을 것이라는 첫인상을 주었다. 책을 펼치고 첫 작품을 읽는 순간 내가 느꼈던 따뜻한 첫인상은 그대로 날아가 버렸다.

 

 

 

📗 첫 번째 마주한 작품 ‘이토록 아름다운 세상에’는 중력이 점점 사라지는 지구를 그리고 있다. 중력이 사라지면 우리에게 닥칠 무수한 현상을 그리고 있는데, 마찰력이 없어지고, 물건은 점점 공중으로 떠오르고, 심지어 지구 궤도까지 바뀌게 되는 모습을 무척 현실감 있게 그려내고 있다. 중력과 질량이 지구 종말에 이른다는 내용의 첫 작품에서부터 작가에 대한 강렬한 인상을 받을 수 있었다.

 

 

📌 수능 성적표를 받은 날이라든가, 첫 학사경고를 받은 날이라든가 그 밖에 많은 날에 제발 세상이 망했으면 하고 바랐지만 이토록 잔인한 방식으로 멸망하길 바란 건 아니었다. -12p

 

 

 

📗 3번째 수록작 ‘지오의 의지’는 트롤리 딜레마(여러명을 살리기 위해 한 사람을 죽이는 것이 가능한지 묻는 실험)에 대한 인공지능 지오와 주인공 승희의 이야기이다. 인공지능은 인류를 위해 존재하는가? 인공지능의 가치 판단은 어떠한가? 라는 질문을 던지며, 트롤리 딜레마를 작가 나름의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다. 무척이나 많은 과학 전문 용어가 난무하지만,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도 괜찮다. 결국 이것도 인간에 대한 이야기니까.

 

 

📌 기계라 하더라도 가치 판단을 논할 의지가 충분하다면, 그것을 해내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 -89p

 

 

 

📗 ’마지막 선물’은 미시적 세계를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보통 SF라고 하면 거대한 우주와 우주선, 외계인을 떠올릴지도 모르지만, 이 작품은 극도의 미시 세계에도 존재하는 무한의 세계에 대해 그리고 있다. 미시 세계를 찾아가며 존재하지 않는 이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글로 무한히 작은 미시 세계와 무한한 크기의 우주를 대비시키며 세계에 대한 경외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 우주에서 본 지구는 아름다웠다고. -180p

 

 

 

📗 그리고 마지막 수록작이자 표제작 ‘우리가 마주할 기적은 무한하기에’. 멸망한 지구에 남은 신인류. 그들이 떠나는 과거. 과거에서 만나는 노인과 신인류인 주인공의 이야기이다. 생명체가 남아 있지 않은 지구에서 과거로 돌아가 노인과 함께 동물원을 지키는 신인류(기계)의 이야기. 가장 인상적인 작품으로 지구 멸망이라는 무시무시한 첫 작품에서 조금은 따뜻한 작가의 시선을 느낄 수 있다.

 

 

📌 지금이라도 멈춰야 한다고 생각한다네. 늦지 않았다고 생각해야지. 되돌릴 수 없다며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266p

 

 
 

📗 <우리가 마주할 기적은 무한하기에>는 지구의 멸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다. 중력이 사라지고, 시간이 멈추고, 고립되고, 자연재해까지. 무수한 멸망의 이유를 독자에게 주지만, 결국 인간은 ‘경이롭다. 아름답다. 찬란하다.’라고 말하고 있다. SF즐거움인 과학적 내용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멸망의 이야기 속에 작가의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현실의식이 잘 드러난 이 작품은 이하진 작가의 앞으로의 작품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 경이롭다. 아름답다. 찬란하다. 별빛이 사그라든다. 내 시야가 어두워지는 것임을 안다. 나는 눈을 감는다. 비탈의 파도 소리가 들려온다. -271p


 

✅ 본 게시물은 안온북스@anonbooks_publishing 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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