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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 앨런 포 단편선 ㅣ 을유세계문학전집 143
에드거 앨런 포 지음, 조애리 옮김 / 을유문화사 / 2025년 9월
평점 :
📗 에드거 앨런 포. 19세기 미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탐정소설의 아버지. SF, 호러, 미스터리 등 현대 장르 문학 형성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해도 과언이 아닌 작가.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 내 기억 속 어딘가에 남아 있는 무서웠던 ‘검은 고양이’를 떠올리며 책을 펼쳤다.
📗 을유문화사 세계문학전집143편으로 나온 <에드거 앨런 포 단편선>에는 총 13편의 작품이 실려있다. 익숙한 ‘검은 고양이’, ‘어셔가의 몰락’을 비롯하여 포의 다양한 작품이 실려 있어 읽는 내내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 생각해보니 ‘검은 고양이’를 제외하고는 앨런 포의 작품을 거의 읽어보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린 시절 고전 문학으로 접하기에는 꽤나 무서울 수 있는 작품들이 많아서 그런가 생각해본다. ‘어셔가의 몰락’, ‘검은 고양이’등을 읽을 때의 기괴한 공포감과 심리묘사는 지금 읽어도 등골이 서늘해지는 느낌을 받게 한다.
📗 물론 단순히 앨런 포의 작품은 무섭다라는 차원을 넘어선 문학적 정교함이 돋보인다. 시인이기도 한 앨런 포는 문장 하나를 허투루 쓰지 않는다. 문장 하나 하나에 고민을 하며 쓴 흔적이 역력하다. 그리고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보고 있는 듯한 심리 묘사는 혼란스러운 인간의 심리 상태를 문학적 언어로 쏟아내고 있다.
📌 마치 타고난 자질처럼 어둘이 그에게서 뿜어져 나와 도덕적, 물리적 우주의 만물을 뒤덮고 끊임없이 사방으로 퍼저 나간다. -62p 어셔가의 몰락
📗 ’고자질하는 심장’과 ‘검은 고양이’에서 주인공이 보여주고 있는 증오의 감정은 그 이유가 뚜렷하지 않다. 그리고 고양이, 아내, 노인을 죽임으로서 증오의 감정을 표출한다. 증오, 분노라는 감정의 표상을 써내려가는 앨런 포의 모습이 자못 궁금하다.
📌 아주 서서히 그 노인을 죽여서 그 눈을 영원히 없애겠다고 결심하기에 이르렀다. -100p
📗 이번 단편들을 통해 미스터리, 탐정 소설로서 앨런 포의 영향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단서를 통해 논리적으로 추리를 해나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탐정, 미스터리 장르의 첫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특히 ‘황금충’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해적 선장의 암호를 해독하는 모습은 200년이 지난 지금 보아도 너무나 흥미진진하다.
📌 그러니까 여기서 처음부터 마구 추측하는 게 아니라 확실한 근거를 가지고 해독하는 거야. -245p
📗 에드가 앨런 포는 40세의 짧은 인생을 살았다. 그 짧은 생에 어떠한 생각을 했을까? 어떠한 생각에서 이러한 작품들이 등장했을까? 19세기 미국의 삶은 어떠했을까? 사실 작품을 읽으면서 작품보다도 에드거 앨런 포라는 작가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혼란스러운 공포과 증오, 번뇌 등 대작가의 작품을 보며 그가 조금은 안쓰럽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앨런 포가 행복하게 살았다면 우리는 그의 작품을 보지 못하는 불행을 겪었겠지만…) 에드거 앨런 포 작가의 상상력과 그의 작품들에 다시 한번 찬사를 보낸다.
📌 불행은 다양하다. 지상의 비참함은 다양한 형태를 띠고 있다. 드넓은 지평선 위에 뜬 무지개처럼 불행의 색은 다양하다. -137p
✅ 본 게시물은 을유문화사 @eulyoo 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