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그림책 작가 - 읽고 그리고 쓰는 그림책 창작 활동 60가지
그림책사랑교사모임 지음 / 학토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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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림책을 좋아한다. 그림책은 예전부터 보통은 아동을 대상으로 하기에 좋은 의미를 담고 있고 내가 좋아하는 그림도 가득하다. 또한 문장들도 날이 서 있거나 하는 경우는 거의 없이 따뜻한 문장들이다.  그래서 그림책을 읽고 나면 마음에 위안이 되는 경우가 많다. 

좋은 것은 나누고 싶은 법이다. 나는 아이들을 만나는 직업을 가지고 있기에 나에게 좋았던 ‘그림책’을 아이들과 함께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 그림책을 함께 만들어 보는 것을 좋아한다. 아이들에게 모방에 기반한 창작의 경험을 하게 해 주는 것 자체가 의미있다 생각하기도 하고 그림책의 내용을 아이들이 한 번 더 생각해 보았으면 마음에서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번에 그와 관련되어 있는 책이 나왔다고 하여 관심이 갔다. <나도 그림책 작가!> 는 아이들이 그림책의 장면을 만들거나 그림책 자체를 만들어보는 활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모두 60가지의 활동을 소개하고 있다. 크게 두 챕터로 나뉘는데 1부는 책 속 한 장면 표현하기, 2부는 그림책 따라 만들기 이다. 
구성은 그림책에 대한 소개부터 시작하여 읽고 나누는 방법, 작가되기 1-3단계, 마지막으로 활동 더하기로 되어 있다. 

평소 아이들과 그림책 수업을 자주 하고 있고, 관심이 많기에 오히려 처음에는 이 책을 읽기가 꺼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이신 분들과 집필 모임을 진행하며, 집단 지성의 힘을 느끼며 혼자 연구하는 것의 한계를 느끼고 있는 터라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다 읽고 나서의 생각은 ‘읽길 잘했다!’ ! 물론 나도 비슷하게 하고 있는 활동들도 있긴 했지만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활동들도 있었고, 내가 평소에 하고 싶었는데 어떻게 만드는지 연구해야 해서 미뤄두다가 생각하지 못하게 된 그림책도 볼 수 있었다. 진짜 대박! 

그리고 또 좋았던 부분은 좋은 그림책을 소개 받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보통 아이들과 활동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그림책들은 그 내용이나 구조가 좋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변형하여 만들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이 책에 나와 있는 그림책 60권은 이미 선생님들에게 검증된, 좋은 그림책이라는 것! 

<나도 그림책 작가!> 를 읽으려고 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그림책과 관련하여 아이들과 함께 활동하고 있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만약 그림책과 함께 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하고,  이미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도 한 번 읽어 보시길 권한다. 왜냐하면 새로운 그림책들도 소개 받을 수 있을 뿐더러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제작법을 비롯하여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방법들도 한 가지 이상은 소개 되어 있다. 몰랐던 한가지를 알게 되는 것도 노하우가 많은 사람에게는 큰 소득이라 생각한다. 

그림책을 사랑하고, 자신이 느낀 것을 타인과 함께 나누려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만든 책이라 그런지 참 다정하다는 느낌을 받은 책 <나도 그림책 작가!> . 자주 뺐다 꽂았다 할 것 같아서 내가 오랜시간 일하는 곳에 놔두려 한다. 그림책을 사랑하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이 읽어 보았으면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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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배달부 모몽 씨와 쪽지 대소동 웅진 세계그림책 266
후쿠자와 유미코 지음, 강방화 옮김 / 웅진주니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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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펼쳐보고 싶다!’ <하늘 배달부 모몽씨와 쪽지 대소동> 의 표지를 보았을 때 들었던 생각이다. 다람쥐와 곰, 부엉이, 긴꼬리원송이, 박쥐, 토끼, 생쥐가 한 화면에 다 담겨 있으면서 모두가 다 귀여운 느낌을 주는, 그리고 색마저 갈색 계열이라 포근한 느낌까지 주는 표지라서 다른 그림들을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서둘러 비닐을 뜯어 보았던 그림책. 

이야기는 간단하다. 하늘 배달부인 하늘다람쥐 모몽씨가 숲 속 동물들에게 편지를 나눠주는데 어떤 장난기 가득한 범인(?!) 하나가 숲 속 동물들을 당황하게 하는 장난을 치고, 이를 되갚아 주기 위해 친구들이 벌이는 일들을 그리고 있다. 

그림책은 본래 글만 읽어서는 안된다. 글과 그림이 서로 호흡하며 완전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것이 그림책의 특징이다. <하늘 배달부 모몽씨와 쪽지 대소동> 은 특히 더 그렇다. 그림에 꺠알같이 묘사되어 있는 단어, 문장들, 명화 속에 숨어 있는 범인의 모습 등은 독자가 그림을 더 찬찬히 보게 만들어 준다. 

장난을 치다가 혼쭐이 날거라 생각하고 있던 범인은 어떤 장난을 받을까? 받은 만큼 돌려 주려고 벼르고 간 걸까? 그건 그림책에서 확인하길 바란다. 

많은 그림책이 그렇지만 이 그림책은 어린이에게 더 깊이 와닿을 책이라 생각된다. 심오한 의미가 있다거나 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에서 있을 수 있는 일들, 그리고 그 일들이 아름다운 결말을 맺고 있기에 더욱 어린 독자들이 많이 읽었으면 하는 그림책이다. 

그러나 그림책의 그림은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힐링하는 시간을 안겨준다. 그림과 글씨체도 잘 어울려 전체적으로 동글동글하고 아기자기하고 포근한 느낌을 주는 그림책. 

얼마남지 않은 가을날, 쌀쌀한 날씨에 이 그림책을 읽는 그 순간만큼은 따뜻한 마음을 선물받을 수 있을 것이니 꼭 한 번 읽어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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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맣고 커다란 고릴라 - 반대와 반대의 세계 웅진 세계그림책 270
앤서니 브라운 지음, 이훤 옮김 / 웅진주니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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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좋아하는 ​작가가 있기 마련이다. ​내가 그림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할 때, 내가 가장 애정하던 작가가 바로 앤서니 브라운이었다. ​평소에 미술작품을 보는 것을 좋아했기에 앤서니 브라운이 ​그림책의 ​그림속에 ​있는 명화의 흔적들이 참 신기했었다. 그래서 앤서니 브라운의 작품들을 찾아서 보았었고, 그러면서 그림책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었다. 

​그 ​앤서니 브라운의 신작이 바로 ​<자그맣고 커다란 고릴라> .
표지부터 인상적이었다. 푸른빛의 커다란 고릴라와 주황빛의 작은 원숭이. ​둘 다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표지만 ​봤을 때는 제목이 참 잘 이해가 ​되었다. 그러나 ​책장을 넘겨가면서, ‘도대체 작가님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부제는 ‘반대와 반대의 세계’ 이다. 보통 반대의 반대라면 ​처음 있었던 그대로를 의미한다. 그런데 여기서는 그 의미가 아닌 것 같기도 했다. 

문장 하나하나는 이해가 가고 그림 하나하나는 ​흠뻑 빠져서 볼 정도로 좋은데 이 그림책 전체가 내게 이야기 하려고 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이 이 책을 완전히 ​못 덮게 하는 이유였다. 
​세 번 ​정도 ​찬찬히 읽고 나니 ​나 나름의 결론을 ​낼 수 있었다. 

​그건 바로, 어떤 상황이든 어떤 감정이든 영원한 것은 없고, 내가 느끼는 그것 또한 그러니 ​지금 힘들거나 지쳐도 그것은 ​곧 지나갈 ​수 있다는 것. 

<자그맣고 커다란 고릴라> 는 좋은 책임이 분명하다. 
아이들에게는 다양한 ​고릴라, 원숭이의 모습을 보여주며 즐거움을 선사하고, ​어른들에게는 삶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니 말이다. 

푸른색 고릴라와 주황색 원숭이가 ​나를 바라보고 있다. ​이제 또 다시 한 번 더 읽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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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탐정의 척척척 대한민국 7 - 세종 대왕이 우리말 랩을 한다고? K탐정의 척척척 대한민국 7
양화당 지음, 권송이 그림 / 웅진주니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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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은 기념일이 많은 달이다. 10월 1일 국군의 날, 10월 3일 개천절, 10월 9일 한글날. 

10월 9일은 훈민정음이 반포된 날을 기념한 날이다. 이 날 즈음에는 항상 한글과 관련된 활동들을 아이들과 함께 한다. 

이 책을 만난 것도 한글날 즈음. 

학습만화 형식으로 되어 있는 책이라 부담없이 읽혔다. 모두 여섯개의 챕터로 되어 있는데 모든 챕터들은 모두 이야기가 연결되어 있어 앞에서부터 읽는 것을 추천한다. 만화 형식만 되어 있는 것은 아니어서 더 마음에 들었었다. 만화형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챕터의 뒷부분에는 한글과 관련된 개념이 짧은 줄글형식으로 설명되어 있다. 그래서 저학년도, 중학년도 읽기 좋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주인공 이름이 나세종. 모든 등장인물의 이름은 한글 또는 조선과 관련이 있다. 주인공 나세종은 록가수가 꿈이었던 아빠 나태종을 위해서 우리시 가수 선발대회에 참가하고, 우리말 랩을 만들기 위해 랩고수를 찾아 여행을 떠나 한글에 대한 여러가지 지식들을 습득한다. 

이 책은 한글,훈민정음에 대해 엄청나게 깊이 있는 지식을 이야기하고 있지는 않다. 그렇지만 위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초등학교 저학년, 중학년 학생들이 갖고 있어야 할 한글 지식 정도까지는 된다. 어쩌면 성인도 이 정도의 지식을 가지고 있지 못할 수도 있으니 성인에게도 가볍게 읽기 좋은 한글 지식정보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어른이 읽었을 때, 천천히 읽어도 1-2시간이면 다 읽을 정도이다.)


그림책은 한글에 대해 다양한 지식을 담을 수 없고, 줄글로 된 책은 다양한 지식은 담을 수 있지만 흥미를 주기가 힘들다. 그런 면에서 만화형식으로 된 <K탐정의 척척척 대한민국 7>은 독자에게 재미있게 다가오고, 비교적 많은 지식을 전해 주고 있다. 

다만 지금까지 이 대회를 위해 랩고수를 찾기까지 했는데 대회가 너무 순식간에 마무리되는 느낌이라 조금 아쉬웠다. 이 또한 의도를 가지고 이렇게 구성한 것일 수도 있지만 말이다. 


한글에 대한 지식정보들을 재미있게 전해 주고 있는 이 책은 자녀, 학생에게 추천해 주어도 원망을 듣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 그리고 아이에게 권해주기 전에 어른이 먼저 읽어 보는 것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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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닝 걸 은그루 웅진책마을 121
황지영 지음, 이수빈 그림 / 웅진주니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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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특이하네? 무슨 뜻이지?’ 대부분의 책들은 제목을 보고 아예 내용을 예측할 수 없는 경우가 잘 없는데 <샤이닝 걸 은그루> 는 제목만 보고는 어떤 내용인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더 호기심이 생겼던 책. 

책을 펴들고 읽어 나가는데 한 번 잡으니 놓을 수 없어 자정 가까이에 읽기 시작해서 조금만 읽고 자야지 했는데 순식간에 다 읽고 시계를 보니 새벽 1시였다. 


이 책의 소재는 ‘춤’ 이다. 은그루는 주인공의 이름이었고 샤이닝 걸은 그루 댄스팀인 ’울퉁불퉁‘ 에서 선택한 장기자랑 곡이었던 것. 

주인공인 은그루는 춤은 좋아하지만 눈에 띄게 잘 하지는 못했고 존재감이 크게 없는 아이였다. 어쩌다보니 수련회 장기자랑에 팀을 이루어 나가게 되었는데 그 팀 이름이 ’울퉁불퉁‘ . 이름처럼 멤버 4명은 모두 ’춤‘과는 거리가 먼 것처럼 보이는 아이들이었으나 그 열정만큼은 엄청났다. 

평소 반에서 인기있는 ’시하‘는 ’망고망고‘ 라는 곡으로 6명이서 팀을 이뤄 장기자랑에 참가한다. 


춤을 잘 추고 싶고 우리 팀이 이겼으면 하는 마음을 가진 은그루에게 선물처럼 온 것이 블랙홀을 닮은 까만 운석. 이 운석이 가진 힘은 엄청나서 하루아침에 은그루를 말 그대로 반짝이는 소녀 즉 ’샤이닝 걸‘ 로 만들어주었다. 

은그루는 이 힘을 하루하루 체감하게 되고 고민에 빠진다. 그루가 운석을 가졌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 중 한 명이 그루와 시하가 동경하는 ‘아랑 선생님’ .  어린이들의 이야기에 어린이들이 존경하는 선생님이 등장하고, 그 선생님이 생각보다 도덕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전개를 보고 참 멋지다고 생각했다. 어른도 틀린 결정을 할 수 있고 부도덕한 행동을 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려주고 있었다. 


그루는 선물처럼 주어진 운석을 장기자랑 때 사용할까? 사용하지 않으면 순위에 못들테고, 사용하면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어떤 선택을 할까? 

마지막에서는 뒷장이 궁금해 더욱 속도를 내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


<샤이닝 걸 은그루> 는 고학년 아이들이 관심있어하는 ‘춤’을 소재로 하여 재미도 있었고 적힌 문장들이, 어른들도 마음에 담아 둘만한 문장들도 있었다. 그리고 고학년 아이들과 함께 읽을 기회가 있다면 아이들 스스로가 등장인물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보고 함께 이야기 나누어 보아도 참 좋을 것 같은 책이었다. 

그루가 어떤 결정을 했는지, 댄스팀 ’울퉁불퉁‘ 은 어떤 결과를 얻었는지는 직접 책에서 확인해 보길 바란다. 


[마음에 남는 문장] 


*"전 어려서부터 못생기고 뚱뚱하다는 소리를 들어 왔어요. 꿈이 아이돌이라고 해도 다들 비웃기만 했죠.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마음껏 꿈을 꾸라면서도, 어울리는 꿈만 꾸길 원했어요. 그래서 저는 절대 아이돌이 되지 못할 줄 알았어요. .." - 댄스팀 샐로드보울의 리더 단이의 인터뷰 중(p22)


*"정말 재밌지? 난 원래 춤 좋아했는데 이번에 새로 깨달은 게 있어. 혼자 추는 춤도 좋지만, 같이 추는 춤이 훨씬 재밌다는 거야." -그루가 아연이에게 (p69)


*'인기란 건 이런 거구나. 내가 가만히 있어도 멋진 사람들이 나를 찾는 먼저 찾는 것!' - 그루 생각(p85)


*"아닌데? 너, 오늘은 그냥 은그루잖아." 

그냥 은그루? 그루는 화가 벌컥 났다. 자리에서 일어서려는데 앞에서 라희가 그루 팔을 잡았다. 괜히 화를 내고, 서로 얘기가 길어지면 시하가 뭔가를 알아낼 수도 있어서였다. 

... 다음 수업 시간 내내 그루는 아까 왜 화가 났는지 곱씹었다. '그냥 은그루'는 욕도 아니고 나쁜 말도 아니었다. 그루는 그냥 은그루가 맞았다. 그런데도 은근히 기분이 나빴다. 

'나를 나라고 했는데 왜 기분이 나쁘지?'

그루는 머리를 마구 헝클어뜨렸다. (p99) 


*그루는 살면서 이런 응원을 받아 본 적이 없었다. 지금 그루의 주머니에는 블랙홀도 없다. 그런데 아이들은 그루를 응원하고 있었다. 마음이 뭉클해졌다. 아이들의 응원 소리가 아래에서부터 울려 퍼지며 그루를 받쳐 올렸다. 정말 몸이 조금 가벼워진 것 같았다.(p132) 


*"열심히만 밟으면 안 되지. 방향을 좀 보고 밟아야지요. 멀리 내다보면서, 주위도 둘러보면서." -오리배를 타다 너무 멀리까지 와버린 그루와 시하를 데리러 온 안전요원 아주머니(p140) 


*"장기 자랑 망치기 싫어서 그래. 망신당하고 싶지 않아서."

"원래 우리 모습으로 나가는 게 망치는 거야? 망신인 거고?" 

라희가 쏘아붙이듯 말했다. 마침 세완이와 아연이가 와서 뒷말은 못 들은 척했다. 라희는 한숨을 짧게 쉬더니 다시 밝은 표정으로 되돌아왔다.(p149) 


*반짝반짝 작은별, 그건 착각.

활활 타오르는 거대한 별, 그게 우리야.

우리의 진짜 모습이야.

나만의 색으로 타오르는

우리는 샤이닝 걸. -샐로드보울의 노래 <샤이닝 걸> 가사 중 (p157)


*"선생님이 아직도 데뷔를 꿈꾸는 걸 뭐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아. 하지만 아랑 선생님은 어떤 식으로든 꿈만 이루면 된다고 생각했나봐. 도둑질에, 우리를 속이기까지. 이건 아니지." (p186) 


*그루는 어제 무대 위에서 느낀 감동을 다시 느껴 보고 싶었다. 무대는 기대만큼, 아니 기대보다 더 멋진 곳이었다. 아랑 선생님이 말한 무대의 힘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무대는 관객이 있어야 완성이 된다. 관객은 무대를 보며 응원한다. 박수, 웃음, 함성, 응원은 대가를 바라지 않는 순수한 마음들이었다.(p197)


*웅진 주니어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직접 읽고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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