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수, 나는 지금도 잘 지낸다
고명희 지음 / 유심(USIM)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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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게 나이듦이란 무엇일까. 평균 수명이 증가하여 나이드신 어른들을 자주 뵙는다. 그러나 어르신들 중 아름답게 나이드신 분들을 찾아뵙기는 쉽지 않다. 꼭 아름답게 나이들어야 할 필요는 없지만, 나느 멋드러지게 늙고 싶다. 젊을 때 열심히 일하고, 결혼하고, 아이키우고 아이들을 다 독립시킨 후에 나의 노년의 삶은 ? 그냥 죽지 못 하여 연명하는 삶이 아닌 진정한 자유를 얻어 내가 하고 싶은 거 하고 재미나게 살고 싶은 마음이다. 저자 고명희 선생님은 나의 이상향에 가까운 삶을 살고 계시다. 물론 책을 통해 알게 된 내용에 한해서 말이다. 일흔 일곱의 나이, 아직 한창이다. 단지 제 2의 인생이 시작되었을 뿐, 끝이 아니다.



평생 교사일을 하시고, 교감직 까지 맡으신 고명희 선생님은 정년퇴임 후, 도자기 공예방을 다니시며 자신의 제 2의 인생을 시작하신다. 이 책에는 위에서 말한 저자가 제 2의 인생을 시작하며 탄생시킨 작품들과 함께 자신의 철학을 담은 깊은 사색이 가득하다.



책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잔잔하다. 마치 도자기 공예를 하고 있듯이 말이다. 그렇기에 책을 읽고 있는 나의 마음도 굉장히 차분해진다. 이렇게 마음의 여유를 주는 책들을 좋아한다. 처음엔 그저 도자기 공예에 관심이 많아 책을 읽기 시작하였는데... 도자기 공예 뿐만 아니라, 머리로도 마음으로도 많은 배움을 얻을 수 있었음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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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하지 않은 프리랜서 라이프 - 회사도 부서도 직급도 없지만
김지은 지음 / 지콜론북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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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 프리랜서를 꿈꿔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특히 디자인 전공자들이라면 더더욱 말이다.
'프리하지 않은 프리랜서라이프'는 디자인 업종 종사자였던 저자가 회사에서 나와 프리를 시작하면서 겪게 된 이야기들을 담은 책이다. 저자가 직접 겪은 프리랜서의 현실은 내가 상상한 프리랜서의 모습과는 다소 거리가 멀었다. 우선 출근도 퇴근도 없는 상시대기조라는 말부터 나의 환상이 깨지기 시작했다. 항상 마감에 쫓기고, 밥먹듯이 야근을 하고, 개인적인 일을 보는 동안에도 날라오는 클라이언트들의 연락때문에 상시대기를 하고 있어야한다니 상상만해도 정말 끔찍하다. 그래도 프리랜서가 매력적인 이유는 출퇴근이 없고, 업무에 대한 자유도가 높고 상하관계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것..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의 과장없고 포장없이 솔직한 프리랜서 라이프를 들으며 나의 안일한 생각을 재정립해보았다. 회사로 출퇴근하는 뚜벅이 워킹맘은 자신이 없어서 재택근무가 가능한 프리랜서맘을 꿈꾸고 있었는데 이게 과연 가능이나 할 지 모르겠다. 자신의 능력과 업무 스타일에 따라 어느정도 차이는 있겠지만 예상과 달리 프리하지 않은 프리랜서의 이야기를 들으니 역시 밥벌어 먹고 사는 일 만만치않다는 것을 실감했다. 프리랜서를 반백수 한량으로 취급하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프리랜서의 깊은 애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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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셋, 지금부터 혼자 삽니다
슛뚜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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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히 나의 대리만족감을 충족시키기 위해 읽은 책이다. 유튜버 슛뚜님과 그녀의 반려견 베베와의 일상을 구경하며 힐링했다. 나도 한때 자취를 오래 했었기 때문에 분명 저렇게 예쁘게 꾸며놓고 살 수 있는 시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시기를 세월에 놓쳐버렸다는 것에 대한 회의감에 빠지기도 하고, 그녀의 일상을 보며 과거 나홀로족이었을 때의 추억이 떠올라 감상에 빠지기도 했다.

그녀는 거창한 아이템들로 집을 꾸미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주로 애용하는 이케아, 다이소의 제품들이나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흔한 제품들을 이용하며 집을 꾸며 나간다. 그리고 그것을 기록한다. 일상적인 소품들과 함께 보는 일상적인 풍경, 그리고 일상적인 이야기들은 우리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준다. SNS 시장이 나날이 확장되어 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리는 항상 내가 아닌 타인의 일상을 들여다보고 싶어 하고, 나의 (행복한) 일상을 자랑하고 싶어 한다. 그리고 그를 통해 힐링을 한다.

그녀의 유튜브를 한 번이라도 본 사람들이라면 모두 알겠지만, 슛뚜님의 영상과 사진에는 그녀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감성이 묻어 나온다. 내가 좋아하는 그녀만의 감성이 책에도 그대로 담겨있는 게 너무 신기하고 마음에 들었다. 특히 슛뚜님의 인스타감성 충만한 사진들은 인스타 덕후인 나에게 꽤 많은 영감을 주었다.

이 리뷰는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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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세부터 시작하는 적기육아 - 20년 아동심리전문가 부부가 알려주는 우리 아이 맞춤육아법
달렌 스윗랜드.론 스톨버그 지음, 곽성혜 옮김 / 글담출판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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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키우는 집이라면 꼭 한 권을 있어야 할 책이라는 소개 글을 보고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가 없었다. 얼마나 자신 있길래 이렇게까지 자부심 넘치는 소개 글을 넣을 수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성격 급하고, 빨리빨리 문화가 활성화된 한국 사회의 부모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성격이 급해서 그때그때 아이의 요구를 바로 들어주는 부모, 아이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견디지 못하는 부모들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는 도서이다. 그렇기에 나도 저자의 솔루션을 들으며 몇 번이나 반성하고 깨우쳤다. 저자는 아이를 오냐오냐 식으로 키우는 요즘 부모들의 문제점과 그러한 육아법으로 인해 아이들의 인격 발달에 어떠한 피해가 가는지 적나라하게 풀어내며 이 문제에 대해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는 부모들의 정신을 바짝 들게 해준다. 도서의 제목이 0세부터 시작하는 적기육아라고 하여 영유아시기의 엄마들에게만 공감될 내용만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0세부터 시작하는 모든 자녀들의(초등생,중등생,고등생자녀들까지)의 부모라면 이 책을 통해 많은 깨달음을 얻을 것이다.


역시나 피해 갈 수 없는 자가 진단표. 당연히 나도 과반수에 "그렇다"라고 체크했다. 아마 웬만한 한국인들은 다들 "그렇다"라고 응답했을 것 같다. (물론 아닌 경우도 있겠지만)


참을성도 부족하고, 성격 급한 부모인 나이기에 책을 읽는 내내 몇번이나 저자의 일침에 가격당했다. 스스로도 알고 있음에도 갖가지 핑계를 대며 회피하던 나였는데, 뼈를 때리는 저자의 육아조언들에 많은 자극을 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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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자는 글을 쓰지 않는다 - 평생 말빨 글빨로 돈 벌며 살아온 센 언니의 39금 사랑 에쎄이
최연지 지음 / 레드박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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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 의아했다. 1990년 당대 최고의 여성 작가의 신간 제목이 "행복한 여자는 글을 쓰지 않는다."라..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고, 표지에 써있는 소개글들을 읽으며 '미혼자들이 품는 결혼에 대한 환상을 적나라하게 깨트려주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책을 펼쳤다. 역시는 역시였다. 54년생의 산전수전 다 겪으신 최연지 작가님의 사랑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들.. 이걸 사랑이라고 표현해야하는게 맞는걸까? 남녀의 만남에 대한 조언들이라고 표현하는게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일단 이 책은 젊은 남녀들에게는 추천하고 싶지않다. (특히 미혼) 이 책을 접하면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증폭될 것이라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책을 39금이라 소개하는데, 처음엔 의아했지만 책을 읽어나갈수록 39금이 어떤 의미인지 금방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책은 39금으로 분류하는게 맞다. 결혼 생활을 직접 겪었던 간접적으로 겪었든, 나이가 들어가면서 경험해 본 사람들만이 그녀의 글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나도 아직 그 연령(경험)을 채우지 못 했기에 그녀의 글들에 완전히 공감할 수는 없었다만, 이거 하난 확실히 느꼈다. '우리 어머니세대 분들께 선물하면 좋아할 것 같다.' 사랑에 대한 권태기를 맞을 때마다 두고 두고 읽을 것 같은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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