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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셋, 지금부터 혼자 삽니다
슛뚜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5월
평점 :
온전히 나의 대리만족감을 충족시키기 위해 읽은 책이다. 유튜버 슛뚜님과 그녀의 반려견 베베와의 일상을 구경하며 힐링했다. 나도 한때 자취를 오래 했었기 때문에 분명 저렇게 예쁘게 꾸며놓고 살 수 있는 시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시기를 세월에 놓쳐버렸다는 것에 대한 회의감에 빠지기도 하고, 그녀의 일상을 보며 과거 나홀로족이었을 때의 추억이 떠올라 감상에 빠지기도 했다.
그녀는 거창한 아이템들로 집을 꾸미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주로 애용하는 이케아, 다이소의 제품들이나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흔한 제품들을 이용하며 집을 꾸며 나간다. 그리고 그것을 기록한다. 일상적인 소품들과 함께 보는 일상적인 풍경, 그리고 일상적인 이야기들은 우리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준다. SNS 시장이 나날이 확장되어 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리는 항상 내가 아닌 타인의 일상을 들여다보고 싶어 하고, 나의 (행복한) 일상을 자랑하고 싶어 한다. 그리고 그를 통해 힐링을 한다.
그녀의 유튜브를 한 번이라도 본 사람들이라면 모두 알겠지만, 슛뚜님의 영상과 사진에는 그녀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감성이 묻어 나온다. 내가 좋아하는 그녀만의 감성이 책에도 그대로 담겨있는 게 너무 신기하고 마음에 들었다. 특히 슛뚜님의 인스타감성 충만한 사진들은 인스타 덕후인 나에게 꽤 많은 영감을 주었다.
이 리뷰는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