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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자는 글을 쓰지 않는다 - 평생 말빨 글빨로 돈 벌며 살아온 센 언니의 39금 사랑 에쎄이
최연지 지음 / 레드박스 / 2019년 6월
평점 :
제목을 보고 의아했다. 1990년 당대 최고의 여성 작가의 신간 제목이 "행복한 여자는 글을 쓰지 않는다."라..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고, 표지에 써있는 소개글들을 읽으며 '미혼자들이 품는 결혼에 대한 환상을 적나라하게 깨트려주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책을 펼쳤다. 역시는 역시였다. 54년생의 산전수전 다 겪으신 최연지 작가님의 사랑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들.. 이걸 사랑이라고 표현해야하는게 맞는걸까? 남녀의 만남에 대한 조언들이라고 표현하는게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일단 이 책은 젊은 남녀들에게는 추천하고 싶지않다. (특히 미혼) 이 책을 접하면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증폭될 것이라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책을 39금이라 소개하는데, 처음엔 의아했지만 책을 읽어나갈수록 39금이 어떤 의미인지 금방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책은 39금으로 분류하는게 맞다. 결혼 생활을 직접 겪었던 간접적으로 겪었든, 나이가 들어가면서 경험해 본 사람들만이 그녀의 글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나도 아직 그 연령(경험)을 채우지 못 했기에 그녀의 글들에 완전히 공감할 수는 없었다만, 이거 하난 확실히 느꼈다. '우리 어머니세대 분들께 선물하면 좋아할 것 같다.' 사랑에 대한 권태기를 맞을 때마다 두고 두고 읽을 것 같은 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