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존재감 있는 사람입니까? - 끌리는 사람에게는 이유가 있다
김범준 지음 / 홍익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이 시대의 인싸, 관종이 되는 방법을 알고 싶은 사람들은 이 책을 읽어라. 예전에는 "관종이냐?"라는 질문이 욕처럼 들렸지만, 요즘은 "관종이냐?"라는 말을 들으면 "나도 관종이지만, 너도 관종이냐?"라고 들린다. 우리는 누구나 다 관종이며 인싸가 되고 싶어한다. 시대를 막론하고 인간은 모두 주목받고 싶어한다. 이 책은 이러한 인간심리를 교묘하게 잘 이용하여 만든 도서이다. 최근 지인들 중에서 파워 블로거 혹은 유튜버를 꿈꾸고, 단지 꿈에서 머무르지 않고 그것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인터넷과 sns, 대중매체의 발달로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유명인이 될 수 있는 세상을 살게 되었다. 90년도,00년도에는 학생들의 장래희망란에 '사'자로 끝나는 직업, 공무원이 그 공간을 채워나가기 바빴다. 그러나 요즘 학생들의 장래희망은 유튜버,비제이,연예인,아티스트,사업가등등 비교적 개성있는 직업들을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모두 창작성과 개성을 요구하는 직업들이다. 4차산업혁명을 맞이하여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트랜드도, 인기직종도 변화한 것이다. 시대의 흐름을 놓쳐 도태될 수는 없다는 생각에 열심히 읽었다.



특히 저자가 대중의 참을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는 깊은 공감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3초안에 대중을 사로잡아야한다는 3초의 법칙이 2초의 법칙..아니, 0.1초의 법칙이 되어 간다는 이야기는 우리가 지금 얼마나 빠른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지를 실감할 수 있었다. 현재 나만하더라도 검색엔진이 조금만 느리게 응답해도 바로 삭제해버리고, 유튜브에 뜨는 광고 5초가 보기 싫어 레드를 결제했다. 저자는 이러한 시대의 흐름을 예리하게 파악하고 독자들이 어떤 방향에 발을 맞추어 '나다움'을 표현해야하는지 설명해준다.

존재감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선 이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않고 대중을 매료시켜야한다. 처음엔 항상 선택받는 사람에게서 배우는 존재감의 비밀이 27가지나 된다길래 너무 많은 거 아니야?라고 생각했지만, 읽다보니 27가지도 부족한 것 같다. 이런 급급한 시대안에서 타인들에게 선택받은 샐럽들이 여러가지 의미로 정말 대단하게만 느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막연함에 속았다
권다예 지음 / 다독임북스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문득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인간관계에 대한 회의감 말이다. 그리고 생각한다.

이기적인 사람은 싫다. 허구적인 사람은 싫다. 내 생에 가장 잘 한 일이 가식적인 사람들을 걸러낸 것이라는 둥.. 혼자 타인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남을 탓한다. 이런 글은 내 또래 많은 여성의 SNS에서도 볼 수 있다. (여성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내 지인의 대부분이 여성이기도 하고, SNS 자체가 여성 사용자가 많기도 하며 결정적으로 남성이 이런 글을 쓰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어쨌든 나를 포함한 그들에게 묻고 싶은 것은 정작 타인에게 비춰지는 나의 모습은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이다. 타인의 이기적임과 가식적인 모습을 탓하기 전에 나 스스로에게는 모순적인 모습이 없느냔 말이다. 사실, 나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굉장히 부끄럽지만, 무의식적으로 회피해왔던 것 같다.


이 책은 근 30년 인생을 살아온 저자가 자신의 일상다반사를 이야기하고, 그와 함께 자신의 사색을 담은 에세이이다. 다른 에세이들과 다른 점은 '기승전자아성찰'이다. 저자의 이야기는 꼭 자신을 되돌아보는 자아성찰로 마무리 짓는다. 이런 점이 나에게는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고, 이 책의 매력을 꼽으라면 망설이지 않고 저자의 자아성찰을 이야기할 것이다. 그녀가 자아성찰을 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그녀의 이야기에 감정이입하여 그녀와 함께 자아성찰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좋았던 점이었고, 이를 통해 '나'라는 인간이 한 단계 더 성장한 듯한 기분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갖다 버리고 싶어도 내 인생
하수연 지음 / 턴어라운드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는 희귀난치병에 걸려 열여덟살이라는 꽃다운 나이에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 이 책의 이야기는 2011년도 저자가 19살이었던 그해. 시한부 선고를 받은 그 해부터 시작된다. 저자는 2011년부터 꾸준하게 자신의 상황을 기록해왔다. 어떤 재화보다 소중한 저자의 6년이라는 시간을 한 권의 책으로 만날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책장을 넘겼다. 희귀난치병 '재생불량성 빈혈(재빈)' 환자들이나, 그들의 가족과 지인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정신적인 충격을 극복하는데도 도움이 되겠으나, 저자의 실질적인 경험들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되기 때문에 더욱 추천하고 싶은 것이다.

그녀가 면역치료, 항암치료, 골수이식준비를 하는 과정은 몇번이나 눈물을 훔쳐가며 읽었다. 그녀보다 더 악한 상황을 겪고 있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 상상까지하면 속이 답답해 책을 덮을 것 같아 상상하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골수이식에 성공하여 신생아가 되어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그녀를 보며 나도 덩달아 기뻤다. 그녀의 투병일지를 통해 느낀 것은 환자도 환자지만, 그 모습을 지켜보아야하는 가족들이나 그들을 케어하는 의사와 간호사들을 보면서 다시 한번 감동했다. 그리고 골수나 자신의 장기를 기증해주는 수혜자들을 보며 그들의 숭고한 희생에 깊은 경외감이 들었다. 말그대로 존경하면서도 두려운 감정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녀교육을 위한 부모수업
구병두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1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자녀를 영재로 키우고 싶은 부모들을 위한 책이 아니다. 자녀를 올바르게 키우고자 하는 부모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현 세대 부모들은 학업위주의 교육에만 치중하는 바람에 인성교육과 창의성교육을 놓치고만다. 인성과 창의성을 근간으로 둔 교육이 아닌 오로지 명성대학에 입학하기 위한 입시교육에만 매달리니 드라마 '스카이캐슬'의 등장인물 '예서'같은 캐릭터가 탄생하는 것이다. 나또한 학업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올바른 인성'을 가진 아이로 키우고 싶은 마음에 더욱 열심히 읽었다.

그저 세월만 겪는다고 어른이 되지 않음을 어른이 되고나서야 알게 되었다. 특히 부모노릇은 더더욱 쉽지 않았다.

부모가 되기전에 부모학교에서 부모수업을 수강하고 당신은 부모가 되어도 좋다며 부모합격증 따위를 주면 얼마나 좋을까? 허나 그러한 제도는 아마 평생 생기지 않을 것이다. 부모학교도, 부모합격증도 없지만 우리는 부모수업을 받아야한다. '자녀교육을 위한 부모수업'은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부모들이라면 꼭 읽어야하는 부모필독서이다.

저자는 대한민국 현주소의 교육 시스템에 대한 문제점도 적절히 비판하고,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해결책도 제시해주면서 부모들이 따라가야할 좋은 선례들도 들려준다. 대표적으로 유태인의 교육방법을 많이 소개하는데, 나의 교육 이상향도 유태인들의 탈무트,하브루타 교육법이기에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윤리,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누구나 교양 시리즈 4
페르난도 사바테르 지음, 안성찬 옮김 / 이화북스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왜 우리는 윤리를 지키며 살아가야 하는가? 윤리를 지킴으로써 우리는 무엇을 얻을 수 있는가?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평소 '그것이 알고 싶다.' ,'궁금한 이야기 Y'등등 각종 배드뉴스를 찾아본다. 인간사에서 찾아볼 수 있는 크고 작은 사건들을 보며 윤리와 도덕을 기초로 한 인성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새삼 느낀다. 살인자, 살인 미수자, 강간범, 강간미수범, 사기꾼, 절도범 등 비윤리적인 행위를 저지른 인간들이 나와 같은 인간이라는 사실이 충격스럽다. 그들의 추악함이 내 안에도 분명히 존재할 것을 생각하면 치가 떨린다. 집단이 늘어나고, 사회구조가 복잡해질수록 다양한 정신질병이 생겼고, 변질된 이기주의와 개인주의는 인간이 인간의 형상을 유지할 수 없게 만들었다. 우리 90세대만 하더라도 국영수에 특화된 교육기관은 도덕과 윤리, 철학, 역사교육을 소홀히 하였고, 그로 인한 문제는 다양한 사건들을 통해 너무 늦지 않게 수면 위로 드러났다. 뒤늦게나마 윤리를 공부함으로써 그들과는 다른 '온전한 인간'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마음을 먹고 책을 펼쳤다. 저자는 자유와 선과 악, 양심, 인간과 인간사이의 관계, 성 윤리, 공동체 윤리등을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준다. 이를 이해시키기위해 철학자들의 문구를 인용하기도 하고, 다양한 고전서에서 등장하는 이야기들도 참고한다. 


이 책은 모든 내용이 모두 마음에 와닿았고, 그렇기에 막힘없이 술술 읽혔다. 그런데 이 부분은 도저히 납득이 가질 않아 몇번이나 되새김질하며 읽었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 읽는 탈무드에서도 '죄를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말라'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나는 절대 찬성할 수 없다.  죄를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도 싫은데, 사기꾼, 도둑, 배신자, 살인자도 모두 내게 '필요'한 존재라니 내 두 눈을 의심했다. 만약 내가 사기꾼, 도둑, 배신자, 살인자로 인해 피해를 당한 피해자라면 다음 페이지를 넘기기 힘들었을 것이다. 설령 저자가 좋은 의도로 쓴 글이라하여도 이 문장은 맞지 않다. 저자는 빛과 어둠은 함께 존재할 수 밖에 없다. 뭐 이런 의도로 이야기한 것 같은데 납득도 되지 않을 뿐더러 이해하고 싶지도 않다. 이 부분빼고는 모든 부분이 마음에 드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