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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철학하는 엄마입니다 - 아이라는 새로운 세계에서 나를 두드리는 사유
이진민 지음 / 웨일북 / 2020년 7월
평점 :

임신과 출산 그리고 육아에 대한 이야기가 가감없이 아주 솔직하게 담겨있는 책이다.
누군가는 임신,출산,육아라는 행위에 대해 무한한 선망과 경이로움을 동반한 로망이 있을 수 있고, 누군가는 공포와 두려움을 집결한 행위라 생각할 수 있겠다. 어쩌면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외면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남녀불문..) 당신이 임신과 출산, 육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든 나는 이 책을 꼭 추천해주고 싶다. 육아관련서적들마다 다들 특징이 있는데...임신출산육아의 행위가 모성애로 범벅이 되어있는 책이 있는가하면, 임신출산육아의 잔인한 현실이 농염하게 드러나 있는 책이 있다.
'나는 철학하는 엄마입니다.'는 어느쪽에 속해있는가 생각해보면 후자 쪽이다.

본의 아니게도 나도 첫째를 위험상황으로 인하여 응급제왕으로 출산했고, 둘째도 제왕으로 출산할 예정이다. 저자도 둘째까지 제왕으로 출산하였다고 하는데.. 저자가 둘째를 출산하는 과정을 이야기하는 부분을 보며 나는 첫째 출산시에 느꼈던 공포를 다시 한번 생생하게 상기시킬 수 있었다. 태교로 읽은 책인데.. 이게 태교인지 뭔지 .. 잘 모르겠지만 .. 어쨌든 저자의 생생한 출산 후기는 같은 상황을 직접 겪은 나였기에 굉장히 몰입하고 격하게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다시 한번 경험하게 될텐데.. 출산 후에 이 책은 꼭 한번 더 읽어보리라..

여성이라면, 엄마라면 누구나 겪어봤을 이야기들을 거짓없이 적나라하게 이야기하는데 그 글들을 한 자 한 자 읽고 있노라면 .. 이제는 추억이 된 첫째 육아가 생각나고, 다시 겪게 될 육아노동라이프에 환멸과 동시에 각오가 선다. 출산과 육아에 대해 .. 이렇게 적나라하고 무자비하게 이야기하는 도서는 처음 봤기에 책장을 넘기는 내내 당황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심지어 공감이 된다는 사실이 너무 두려웠다.

앞으로 어떤 마음으로 아이를 키워나가야할지 어떤 점을 주의해야하는지 가족간의 관계에 대해서도 많이 공부했다. 정말 버릴 것이 없는 좋은 도서이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