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사람들에게 상처받을까 - 남들보다 조금 더 섬세한 당신을 위한 관계 수업
네모토 히로유키 지음, 고정아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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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꼭 좋은 사람이어야만 하는가?
많은 사람들이 나는 좋은 사람, 착한 사람, 친절한 사람이어야한다며 ‘착한아이컴플렉스’에 사시달리고있다. 나 또한 그렇다. 되도록이면 타인에게 좋은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 마음에 가끔씩 무리할때가 있다. 사실 난 그렇게 좋은 사람이 아니다. 마음도 넓지 않다. 그저 혼자 오버하고, 혼자 실망하고를 반복하는 인생을 살아왔을 뿐이다. 이는 나에게는 가학적인 행위이다. 나를 배려하지않는 나날들을 반성하고 나를 위한 삶을 살아보고자 이 책을 들었다. 남에게 좋은 사람보단 나에게 좋은 사람이 되어보자.

저자의 이론을 보자면, 자신의 축과 타인의 축을 명확히 정해놓고 자신의 축 안에서의 나를 유지해야한다고 말한다. 나는 타인의 눈치를 많이 보는 편이다. 타인이 인상을 쓰면 나도 불안해지고, 타인이 웃으면 나는 안심이 된다. 이를 통해 타인의 축으로 많이 기울어진 나의 모습을 보았다. 타인의 축에 말려들게되면 반드시 그 관계에 염증을 느끼고 나는 지치게 될 것이 분명하다. 이 책은 그를 예방하기 위해 자신의 축을 지키며 사는 방법에 대해 조곤조곤 알려준다. ‘나는 나, 남은 남’ 정확한 선을 그어 적당한 거리감을 두고 사는게 서로의 관계유지에도 도움되고, 나의 정신건강에도 좋은 길이다.

적당한 거리감을 설명하는데 부모와 자식간의 유대관계가 깊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은 놀라웠다. 이미 우리 사회는 엄마아빠와 아이의 상호작용을 통해 아이의 사회성, 성격등이 결정된다고 여러 매체를 이용해 교육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호작용이 사람들과의 거리감을 유지하는데도 큰 작용을 한다니 역시 가정은 1차 사회집단이 맞다. 책을 읽으며 어머니로서의 나의 역할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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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사랑이 아니다
로빈 스턴 지음, 신준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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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라이팅은 생소한 단어이지만, 우리는 이 광경을 흔히 목격할 수 있다. 부모자식, 연인, 친구, 직장동료상사 다양한 관계들 속에서 나타나는 이 현상은 타인의 말에 세뇌당해 그의 말대로 행동하게 되는 현상이다. 나는 이 광경을 실제로 목격한 적이 있다. 저자는 남녀관계를 위주로 이야기하며 가스라이팅을 설명해주는데, 이 웃기는 현상은 친구들 사이에서도 많이 목격할 수 있다. 친구끼리도 상하관계가 존재한다. 자신이 ‘상’이라고 생각하는 친구는 자신이 ‘하’라고 여기는 친구를 조종하려든다. 보통은 이러한 일이 있다면 알아서 피하거나 무시하면서 저항할 것이다. 하지만 가스라이팅이 발생하는 이유는 그들의 말에 순종하는 무리가 있기때문이다. 나는 “ㅇㅇ가 이렇게 하래.”라고 말하는 줏대없는 사람들이 긍정적으로 보이진 않는다. 그런데 이런 말을 하는 아이들이 주변에 한둘씩은 꼭 있다. 작가는 가스라이팅이 일반적인 가해관계처럼 보이지만 실은 그것은 두사람의 합작품이라고 이야기한다. 작가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결국 가스라이팅을 당하는 이유는 내가 나 자신을 사랑하지않고 나에 대한 믿음이 부족하기때문이다. 이러한 사람들은 타인에게 심각하게 의지되어 스스로의 주관을 잃게 된다. 이것이 가스라이팅의 시작이다.
타인의 조언을 어느정도 수용하는것은 좋은 일이지만 맹목적으로 들을 필요는 없다.

이 책에서는 가스라이팅의 다양한 사례와 행동교정법,관계개선등 가스라이팅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열심히 소개하고 있으나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나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면 되는 것이다. 남이 내 인생을 대신 살아주는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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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주노초파람보
노엘라 지음 / 시루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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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을 받았을때는 사랑을 다룬 소설이라길래 두께나 크기를 보았다. 이 정도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해피엔딩 연애소설이구나라고 생각했다. 해피엔딩이라는 착각에 사로잡혀 읽기 시작하니 읽으면 읽을수록 멘붕이였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물음표를 몇번이나 띄웠던지... 수많은 반전으로인해 물음표로 시작해서 느낌표로 끝난 이 소설은 슬픈 여운을 남기며 끝을 맺는다. 출간과 동시에 영화화 확정이라는데 충분히 영화화하기 좋은 스토리다. 어찌보면 진부한 스토리일 수 있지만 작가의 이야기 전개방식이라던지 캐릭터들의 개성이 이 이야기를 신선해보이게끔 만들어준다. 영화로는 이 묘한 이야기를 어떻게 표현해낼지 궁금하다. 평소 영화에 관심이 없는데 이 영화는 꼭 한번 봐야겠다.

현재와 기억속의 과거를 넘나드는 전개가 처음엔 정신없고 낯설었지만 금방 익숙해졌다. 이러한 전개는 그들의 가슴 절절한 사랑을 더욱 아련하고 슬프게 하는데 한 몫 한다. .

누군가 나에게 사랑없이도 살 수 있냐 물어보면 대답은 yes이다. 실제로 사랑없이도 사는 주변인들이 많다. 요즘 같은 n포시대에 사랑이라는 감정은 쉽게 잊고 살 수 있음이다. 하지만 이미 사랑에 빠진 이들에겐 얘기가 다르다. 사랑은 사람을 성장시켜준다. 확실히 다양한 사랑을 겪어본 이들과 사랑을 겪어보지 않은 이들의 차이는 분명히 나타난다. 사랑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기도 하지만 눈이 멀게도 한다. 이미 사랑이라는 깊은 맛에 취해버린 그들에겐 미래따위는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이런 그들을 보니 인생을 살면서 완벽한 파트너, 인생의 동반자를 만나 가정을 만든다는게 얼마나 소중한일인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이 이야기안에서 해피엔딩이라는 결말을 보는 등장인물은 한명도 없다는것도 특이하다.. 다행히도 해피엔딩보다 새드엔딩으로 결말을 짓는 스토리를 좋아하는 나에겐 취향저격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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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아, 넌 누구니 - 나조차 몰랐던 나의 마음이 들리는 순간
박상미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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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보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심리학 에세이.
나의 마음 다독이기에 이만한 책이 없다. 최근 실연을 당했거나 , 사람에게 배신을 당했거나.. 대인관계에서 염증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포함한 여러가지 일화들과 영화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하며 독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한다. 나조차 잊고 있었던 나의 마음을 저자는 꺼내어 치유해준다. 특히 저서에 있는 거절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는 나에게 아주 큰 도움이 되었다. 나는 누군가의 부탁을 거절할때 엄청난 매스꺼움을 느낀다. 고작 거절하는 것 뿐인데 엄청난 죄를 짓는 기분이다. “내가 이정도밖에 안되나? 이 사람이 나를 싫어하게 되는건 아닐까? 혹시 뒤에서 내 험담을 하지 않을까?” 걱정부터 앞섰다. 그러나 무리한 부탁을 제대로 거절 하지못한 뒤엔 항상 고난과 역경이 따라왔고, 부탁한 사람은 딱히 고마워하는 모습도 아니었다. 어차피 부탁을 들어주던 말던 옆에 있는 사람은 그 자리를 항상 지켜주고 있다. 작가는 이러한 곤란하고 피곤해지는 상황들을 이야기하며 그에 알맞은 대처방법이라던지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가장 중요한건 남의 마음이 아니라 나의 마음이다.

이 책 생각보다 삽화 일러스트가 너무 예뻐서 깜짝 놀랐다. 겉표지가 민무늬 배경이라서 그런지 기대를 하나도 안해서 그런지 너무 예상밖이었다. 그리고 도서 수익금이 교도소와 소년원 도서후원, 미혼모 자녀들의 동화책 후원에 쓰인다는 훈훈한 미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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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위험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기술
옥정석 지음 / 대경북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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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안전불감증을 앓고 있는 친구가 있다면 이 책을 선물하고 싶다. 진정한 안전불감증이라면 과민반응 이라며 쳐다보지도 않겠지만.. 어떤 사건사고든 사람을 가려서 찾아오지 않는다. 특히 요즘같은 경우는 묻지마 폭행의 비율이 치솟아 오르고 있다. 남녀노소가리지 않고 누구든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절대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면 안되는 것이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엔 성폭행의 범죄율도 무시할 수 없다. 옛어르신들은 “짧은치마입지마라. 화장 진하게 하지마라. 밤중에 다니지마라.”등등 피해자를 탓하는 발언들을 서슴치 않고 해왔다. 그러나 범죄는 긴치마를 입은 민낯의 여성이 대낮에 걸어다닐때도 일어났고, 오히려 단정한 여성들에게 더욱 빈번히 일어났다. 요즘 세상은 할머니도 성폭행을 당하는 세상이다. 내가 조심하지 않으면 아무도 나를 지켜주지 않는다.

여러가지 실제사례와 통계자료등등 정확한 정보를 근거로 두고, 우리나라의 범죄현실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 좋았다. 말도 안되는 무술격투기가 아니라 여러가지 상황을 바탕으로 둔 ‘전략술’을 설명해주는 것도 좋았다. (친절하게도 전문가선생님들의 시범사진까지 첨부하여 각종 호신술, 호신용품사용법,다양한 처세술을 설명한다.) 하지만 막상 그러한 상황이 닥치면 책에 나온대로 실행할 수 있은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지는 모르겠다. 급소차기만 떠오른다..(아련)물론 모르는 상태보다는 훨씬 나은 방향으로 흘러가겠지만말이다. 어쨌든 여성이라면 집에 한권정도는 두고 읽을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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