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소년 육아 일기 탐 청소년 문학 21
세오 마이코 지음, 고향옥 옮김 / 탐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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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볼 수 없는 노랑머리 불량소년과 2살배기 여자아이의 실랑이를 볼 수 있는 도서. 불량소년 '오타'는 여느 날과 다르지 않은 무기력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얼토당토않은 알바를 떠맡게 된다. 갑자기 연락 온 아는 선배의 부탁으로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와이프의 둘째 출산 임박으로 두 돌 가까이 된 첫째 아이 '스즈카'를 맡길 곳이 없던 나카다케 선배는 '오타'에게 자신의 딸을 한 달만 봐달라고 부탁한다. '오타'는 이 말도 안 되는 부탁을 한사코 거절하지만 발등에 불똥 떨어진 선배의 부탁으로 강제 베이비시터가 된다. 


아이와 함께 부모도 성장한다는 말이 있다. 주인공 '오타'의 모습은 지금 나의 모습을 보는 것만 같아 동질감이 들었다. 출산도 힘들었고, 100일을 보낼 때도 힘들었고, 이유식 할 때도 힘들었고, 놀아줄 때도 힘들었고, 기어 다니기 시작할 때도 힘들었고, 걷는 연습을 하는 지금은 아이와 함께 강제 다이어트를 경험하고 있다. 아마 앞으로는 상상도 못 할 더욱 험난한 여정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한 사람을 키운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정말 매우 힘들다. 이 아이도 걷는 것이 처음이듯이, 돌보는 나도 처음인 것이다. 우리는 함께 성장하고 있다. 이 소설을 보고 있자면, 처음에는 '오타'의 전투 육아 장면에 많은 공감을 하였고, 후반에는 '스즈카'와 함께 한층 성장해있는 '오타'를 보면서 엄마 미소를 짓고 있었다. 


오랜만에 마음이 훈훈해지는 소설을 읽었다. 드라마화가 된다면 열혈 시청자가 될 것 같은 기분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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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좋은 사람이기를 포기했다 - 착한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9가지 이유
듀크 로빈슨 지음, 유지훈 옮김 / 메이트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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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게 폐끼치지 않는 삶, 남 탓하지 않는 삶, 타인을 배려하는 삶을 교육받아 온 나의 심금을 울리는 책이었다. 비록 나는 본성이 착한인간은 아닐지라도, 좋은 사람이 되려고 무던히도 노력하며 살아왔었다. 타인의 감정을 거스르지 않으려고 미련스러운 노력을 하며 나날을 보낸던 중 내 인생을 크게 변화시킨 사건이 터졌다. 그 사건을 계기로 좋은 사람 컴플렉스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타인을 배려하고 좋은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타인에게 상처주지 않기 위해 발버둥치던 나의 노력들은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부서진 모든 파편들은 그대로 나의 마음에 박혀버렸고, 결국 얼마 못 가 나의 화병은 터져버렸다. 덕분에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화근을 입게 되었다. 그 후로도 몇 년동안 트라우마로 남아 힘든 시간들을 보냈다. 타인에게 상처를 주고 받는 것보다, 나 스스로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 훨씬 타격이 크다는 것을 알게 된 나는 180도까지는 아니더라도 90도 정도는 바뀌었다. 완벽하게 타인의 감정을 살피며 행동하던 모습, 하고싶은 말도 참아가며 착한 아이로 남고 싶어하던 모습은 버렸다. 나를 싫어하는 사람에게 굳이 노력하여 잘 보이려하던 구차한 버릇도 떨쳐내었다. 언제나 행복의 우선순위는 나여야만 한다. 책을 통해 나에게 ‘좋은사람’이 되는 방법을 깨달았다. 과거의 나와 같은 고구마 인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1장 일은 완벽하게 처리해야한다. 2장 일벌레가 되어야한다. 3장 속내를 털어놓지 않는다. 4장 분노를 억제해야 한다. 5장 논리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6장 선의의 거짓말을 보탠다. 7장 남에게 자주 충고한다.8장 그를 구제하려한다. 9장 가족을 잃은 그를 보호한다. 총 9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이야기들은 한 장도 공감가지 않는 부분이 없다. 처음부터 끝까지 고개를 열심히 끄덕이며 읽었다.


" 따지고 보면 이는 우리가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지만, 화를 내지 않는다면 상대방은 얼씨구나 하며 끊임없이 당신을 착취할 것이다."
이 문장이 크게 공감되었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거린다는 말이 있다. 절대 폭언과 폭력에 익숙해지면 안된다. 계속 저항하고 나의 의견을 표현해야한다. 과거의 나에게 누군가가 이 말을 좀 더 일찍이 해주었더라면 정말 감사했을 것 같은데, 너무 늦게 알아버린 세상의 진리다. 


정말 좋은 말들이 너무나도 많은 힐링 도서라서 남녀노소불문 많은 이들에게 추천하고픈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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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 일하며 삽니다 - 최소한의 일만하며 여유롭게 사는 법
박하루 지음 / 더블유미디어(Wmedia)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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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봉 2000~3000 만원을 웃돌던 직장인이었던 저자가 회사를 퇴사하면서 창업을 하고, CEO가 돼가면서 본인이 느낀 경험담을 담은 책이다. 반복적인 업무와 야근,과로에 시달리고 있는 이들, 혹은 사업(창업)을 준비하는 이들, 퇴직을 꿈꾸는 이들의 취향을 저격할 도서이다. 내가 원하는 시간대에 일하고, 내가 쉬고싶을땐 자유로이 쉴 수 있고, 사장이나 고객을 생각하지 않고 나의 감정을 우선하여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꿈의 직장이 존재할까? 내가 상상만해왔던 인생이 실제로 여기 존재하고 있었다. 


저자는 일에 치여 사는 인생이 아닌, 일과 인생 모두 즐기며 사는 방법을 택한다. 물론 그녀의 컨텐츠와 아이디어, 능력이 뒷받침을 해주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평생을 꿈꿔도 이루지 못 할 일을 당연하다는 듯이 이야기하는 그녀가 정말 대단하게 느껴지고, 부럽다. 그녀의 조언들은 참 좋은 말들이지만, 다소 허무맹랑하게 느껴져기에 크게 와닿지는 않는다. 그래도 과로사하기 직전에 놓인 사람들에게는 꼭 추천해주고 싶다.


그녀의 책을 읽고 있으니, 평소와 같았던 오늘 하루가 너무 소중하게 느껴지고, 흘러가는 시간들이 더욱 안타깝게 느껴진다. 나의 인생에 새로운 자극을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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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잡학사전 -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잘난 척 인문학
왕잉 지음, 오혜원 옮김 / 책이있는마을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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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중반까지 별 생각없이 흥청망청 살던 내가 부모가 되었다. 딱히 맘에 들지않는 과거지만, 지금부터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어도 내 자식에게 부끄러운 인간으로 보이고 싶지않다. 어른다운 어른이 되고 싶어 관심갖기 시작한 '철학'에 완전 매료되어버린 요즈음, 다양한 철학관련 도서들을 섭렵중이다. 비록 '철학'이라는 학문에 입문하게된지는 얼마되지 않았으나, 여러가지 철학집들을 읽었다만 이번에 읽게 된 '알아두면 잘난척하기 딱 좋은 철학잡학집'이 나의 수준에 가장 알맞다. 정말 철학'잡학'집답게 철학뿐만 아니라 다양한 학문들도 다루고 있다. 때문에 저자는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철학이라는 학문에 다가갈 수 있도록 유도한다. (어려운 용어로 장황하게 설명하는 도서가 아님) 동서양 철학을 모두 담고 있기 때문에 철학편식자들의 편식 습관도 고치기에 좋을 것이다.


이 책의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루즈하지 않다. 짧게는 한 페이지, 길게는 2~3장 정도 되는 이야기들이므로, 끊어서 읽기에도 좋다. 적당한 분량에 요약도 잘 해두어서 이야기들이 금방 잊히지 않고, 기억에 남아있어 좋다. 이렇게 옴니버스식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들이기에, 책을 덮는 마지막까지 질린다는 생각이 한 번도 들지 않았다. 어떻게 이 책 한 권에 이리도 다양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담아내었는지 대단하다. 마지막 부분에는 저자가 나름대로 알기 쉽게 풀어놓은 철학 용어 풀이도 볼 수 있어 읽는데 더 용이하였다. 정말 철학 입문용으로나 상식도서로 강추하고 싶다. 또 소제목들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명언 모음'에서 등장하는 문구들이 많기 때문에, 철학에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일지라도 눈이 저절로 책쪽으로 향하는 현상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이 철학에 관심이 있든 없든 이 책은 한번쯤 읽어봤으면 좋겠다. 정말 알아두면 잘난척하기 딱 좋은 도서이기때문이다.


철학 관련 서평을 쓸 때마다 매번 하게 되는 말이지만, 철학은 우리네 인생을 비추는 거울이며, 미래로 안내해주는 등불이다. 내가 어떠한 삶을 살아가야 할지 고민하고 있을 때, 철학은 많은 학자들의 입을 빌려 나에게 답을 가르쳐주었다. 오늘도 이 철학집을 통해 인생설계를 하는데에 큰 도움을 받았다. 당신은 어떻게 살고싶은가? 대답이 선뜻 나오지 않는다면 이 철학집을 한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당신의 생각이 조금은 정리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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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하지 않는 연습, 오해받지 않을 권리 - 타인이라는 감옥에서 나를 지키는 힘
김보광 지음 / 웨일북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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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를 위한 도서, 특히 부부와 연인들의 관계를 제대로 확립시켜줄 도서이다. 이번 달 읽었던 다양한 심리학 관련 도서 중에서 예비신부인 나에게 가장 필요하였고, 유익한 시간을 선사해준 책이다. 이 도서는 상대를 알기전에 나를 먼저 알게 해준다. 덕분에 나도 몰랐던 나의 자아에 대해 알게 되었다. 신랑과 트러블이 날때마다 도대체 왜??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그리고 신랑에게 무대포로 날리던 나였는데, 책을 읽으며 해답을 찾아낼 수 있었고, 심지어 해결방안까지 던져주는 너무 감사한 도서이다.

저자는 사람을 '확대 회피형', '확대 저항형', '축소 회피형', '축소 저항형' 총 4가지 기질로 분류한다. 나는 정확히 '확대 회피형'의 기질과 일치하고, 신랑 '축소 회피형'의 기질이 다분하다.(예측..) 우리 부부의 모습을 이입해가며 읽으니 요즘 말로 레알 꿀잼이었다. 너무 잘 맞는 것 같아 신기하기까지했다. 그리고 무대포 기질을 가진 '확대 회피형'인 나를 만나 종일 시달리는 '축소 회피형' 신랑에게 왠지 미안해졌다. 그래도 책을 통해 해결방법을 터득했으니, 오늘부터 그를 위해 노력해야겠다.


이 부분은 부부관계에도 개선이 될 것이고, 인간관계를 넓히기 위한 좋은 방법도 될지어다. 그리고 우리아이를 키우면서도 꼭 참고해야할 모습이라 캡쳐해두었다. 내가 너무 좋아하는 소설 '모모'의 모습이 떠오른다. 재미있는 이야기 보따리를 싸고 다니는 수다스러운 사람도 좋지만, 가끔은 '모모'처럼 가만히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필요할때가 있다. 평소엔 완전 저돌적인 나이기때문에 가끔은 '모모'를 본받아, 신랑의 이야기를 조곤조곤 잘 들어주는 와이프의 모습도 보여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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