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눈부시게! - 김보통의 내 멋대로 고민 상담
김보통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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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통 작가님의 살아, 눈부시게!
전작 ‘내 멋대로 고민상담’을 보지 못한게 너무 아쉽다. 이번 에세이를 읽고 꼭 찾아서 보리라 다짐했다. 독박육아를 하면서 항상 집에만 있으니 다른 사람들의 일상이야기가 고프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세상만사 고민을 듣고 공감하며 나 자신을 위로하기도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웹툰 에세이라고 하기에 가볍게 읽어야겠다는 기분으로 펼쳤는데, 내 예상보다 무겁고 진지한 고민들이 많아서 깜짝 놀랐다. 저자는 수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고민에 담담하게 답을 해준다. 자존감, 트라우마, 가정, 우정, 꿈, 진로, 연애, 사회생활, 질병, 죽음등등 .. 과거의 나도 겪었던 고민들, 그리고 현재 고민하고 있던 것들... 앞으로 하게 될 고민들.. 책에 실린 고민들은 너무나도 다양했고 내가 하던 고민들에 대한 답도 얻을 수 있었다. 정말 정성어린 답변들이어서 내 마음까지 뭉클해졌다. 간혹 고민상담을 해주며, 너무 오지랖을 부리거나, 훈수를 두며 되려 야단치는 사람, 자기자랑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고민상담을 하러 갔다가 기분만 상해서 돌아오는 경우도 많은데, 작가님은 적당한 거리를 두고 위로와 공감을 해준다. 여러 사람들의 고민을 이메일로 받고 진지하게 추려내어 그에 대한 답변을 쓰고 있는 작가님의 모습이 상상하고 있으니, 나도 모르게 엄마미소가 지어졌다. 지금은 내 숨통을 조여오고, 고통스럽게 만드는 고민들일지라도 그것을 극복하고 이겨낸 후에 미소 짓고 있을 나의 모습을 상상하며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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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생각 사전 - 삶이 어떠해도 이겨내는 한 줄의 힘
김영환 지음 / 행북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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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유대인의 생각하기, 유대인들의 잠언, 탈무드 이런 곳에 관심이 전혀 없었다. 그러나 결혼을 하고 출산을 하고 육아를 하면서 내 가정을 꾸리기 시작하니 생각이 달라졌다. 요즘 아이 엄마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유대인교육방법, 유대인의 훈육방법, 유대인처럼 아이키우기등등을 찾아보고 관련 도서들을 읽다보니 그들의 역사와 문화와 속담, 민담에 관심이 많아졌다. 저자가 머리말에서 이야기하듯이 유대인들은 우리나라 한인들과 비슷한 점이 많다. 두 민족 모두 침략과 학살이라는 깊은 상처를 가지고 있는 민족이기때문에 그들의 모습을 보면 우리가 배울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점이 많다. 그 역경을 견뎌내고 극복해낸 유대인들의 잠언 속에서 현재의 고통을 극복해낼 방법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 장담한다.



그래서 그들의 유명한 잠언들을 정리해놓은 모음집(명언 모음집이나 속담모음집처럼..)이 정말 갖고 싶었는데, 내가 원하던 책을 발견하게 되어 너무 기뻤다. 이 책에서는 태도, 마음, 관계, 인생, 지혜로 큰틀을 잡고 5가지로 구분하여 그 아래해당하는 키워드들을 넣어 그 키워드들에 관련된 유대인들의 잠언과 속담들을 모아놓았다. 모아 놓은 잠언과 속담 옆에 저자의 생각을 정리해놓은 'JEWISH THINKING' 부분을 읽는 것도 이 책을 읽는데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서평을 작성해야하기때문에 한번에 이 책을 정독해버렸지만, 사실 이 책은 잘 보이는 곳에 두고 생각날때마다 몇장씩 읽는게 더 좋을 것 같다. 화장실 갈 때나, 외출시에 혹은 지하철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나처럼 유대인 교육법과 그들의 역사에 관심이 많은 이들과 평소 명언 보는 것을 즐기는 사람, 성경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또 캘리그라피를 연습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예전 캘리그라피를 연습할때 맘에 드는 문장을 찾기위해 네이버에도 검색해보고, 집에 있는 책과 시집들도 찾아보고, 인스타와 페이스북등등 각종 SNS도 뒤져보면서 엄청 고생했었던 기억이 난다. 이 도서 한 권만 있다면 그런 힘든 과정을 조금은 생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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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 푸 - 디즈니 애니메이션 <곰돌이 푸> 원작 에프 클래식
앨런 알렉산더 밀른 지음, 전하림 옮김 / F(에프)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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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 푸는 잊혀지고 있는 디즈니의 옛날 만화였다. 그러나 요즘 에세이로 출간되고, 그들의 명언이 SNS상에 등장하며, 유행세를 타고 있다. 심지어 영화로도 개봉된다고 하니 나도 관심을 안가질 수가 없었다. 그래서 곧 개봉할 영화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를 관람하기 전에 원작을 꼭 읽어보고 싶었는데 좋은 기회로 책을 얻게 되어 기쁘다. 곰돌이 푸의 풀네임이 위니 더 푸라는 사실은 27년만에 처음 알았다. 읽는 내내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 본 캐릭터들이 머릿속에 맴돌아서 혼났다. (표지에 있는 곰돌이 그림이 떠올라야하는데 자꾸 빨간 윗도리를 걸친 하의실종 곰돌이가 떠올라서..) 어쨌든 추억을 되살리며 읽기 시작했다.

‘옮긴이의 말’에서 곰돌이 푸가 탄생하게 된 일화를 듣고 너무 놀랐다. 저자 앨런밀른이 자신의 아들이 잠들기 전 머리 맡에서 들려주던 이야기가 바로 곰돌이푸 였다고 한다. 심지어 아들이 좋아하는 인형들을 가지고 생각나는대로 들려준 이야기라니 정말 놀라운 상상력이다. 곰돌이 푸가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운 곰이었던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나도 우리 딸에게 가끔 구연동화를 들려주긴 하지만, 차원이 다른 것 같다. 언젠가 나도 아이에게 들려주는 나의 구연동화들을 정리해서 모아두어야 겠다.

간단하게 책에 대해 설명하자면, 백 에이커 숲속엔 다소 엉뚱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운 곰돌이 푸와 해결사이자 영웅 크리스토퍼 로빈, 그들의 친구 꼬마 돼지 피글렛, 징징이 당나귀 이요르등 귀여운 동물들이 살고있다. 그들이 숲속에서 겪는 다양한 일상이야기를 엮어놓은 책이 바로 이 책이다. 그저 어린이들만을 위한 동화가 아닌 어른들에게도 감동을 주는 가슴 따뜻해지는 동화이다. 아마도 요즘 각종SNS에서 곰돌이푸 명대사라던지, 고전 애니메이션들의 명대사가 떠도는 이유는 사회에서 상처받은 어른이들이 동심으로 돌아가 그 캐릭터들의 대사를 통해서나마 위로받고, 고된 현실속에서 메말라 버린 감정들을 애니메이션을 통해 대리만족하고자하는 욕망때문이아닐까...지긋지긋한 현실에서 벗어나 동심의 세계에 빠져들고 싶을 때, 걱정거리가 너무 많아서 잠시 머릿속을 비워내고 싶을 때, 책은 읽고 싶은데 어렵고 두꺼운 책은 손에 안 잡힐 때 읽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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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인포메이션 - 만화로 배우는 정보와 검색의 모든 것 어메이징 코믹스
맷 업슨 외 지음, 케빈 캐넌 그림, 노승영 옮김 / 궁리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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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처리기능사 자격증 공부를 하던 중 관심이 생겨서 서평단 활동을 빌미로 하여 모셔온 책이다. 만화책이 아니었다면 손대기도 무서웠을텐데.. 만화책이어서 쉽게 다가갈 수 있었고, 이해하기도 수월했다. 글자가 많은 만화책이지만.. 그래도 일반 도서였다면 난이도가 훨씬 높았을 것 같다. 초등학교 고학년정도 되는 아이들이 봐도 수월하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내가 교복을 입고 다니던 때만 해도 가방에 꼭 챙겨가는게 두 가지 있었다. 하나는 mp3, 다른 하나는 전자사전이었다. PC의 보급화와 스마트폰의 보급화로 우리는 전자사전과 도서관의 소중함을 잊어가고 있다. 스마트폰이 있기에 대화하다가 혹은 공부하다가 궁금한게 생기면 우리는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손쉽게 원하는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이 편리한 기능을 옮긴이는 축복이자 저주라고 말한다. 우리는 스마트폰을 통해 손가락만 움직인다면 전자사전의 짤막한 대답으로 만족하지 않아도 되고, 먼 도서관까지 찾아가야하는 수고스러움을 덜어낼 수 있다. 그러나 당신은 인터넷안에 있는 (출처도 정확하지 않은) 무수한 정보의 바다를 인간이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이 도서를 통해 우리가 어째서 웹검색에 의존하면 안되는지, 그나마 정확한 정보를 공급받을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와 “장서목록”이란 무엇인지, 왜 출처를 지켜야하는지.. 그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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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의 퍼즐
최실 지음, 정수윤 옮김 / 은행나무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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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에 스테파니와 지니의 대화를 보면서 도대체 무슨 소릴하는건가 .. 싶은 마음에 빠르게 책장을 넘겼다. 오리건주에서 그녀들의 대화를 살펴보자면 지니는 과거가 많은 소녀, 그로 인해 철이 빨리 들은 소녀이다. 그런 소년를 스테파니라는 외국인 여성이 보듬어준다. 이 소설은 중반부터 그 퍼즐들을 풀어나가기 시작하며, 이야기가 빠르게 진행된다. 장편소설치고는 루즈한편이 아니기에 금방 읽을 수 있었다.

재일교포3세인 지니, 그녀가 일본에 있는 북조선 학교를 다니며 마주하게 된 현실들과 그를 받아들이지 않기 위해 저항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만약에 나였다면 어땠을까 감정이입을 하며 읽었다. 사실 나도 재일교포와 북한사람 둘 다 곱게 보는 편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 소설을 만나면서 그들을 삐뚤어지게 바라보던 나의 시선을 조금은 고쳤다. 그들도 우리 민족이리라.

김씨 부자의 북한 정권 독재와 교육문제를 재일교포 입장에서 아주 날카롭게 비판한다. 무방비상태에서 잔인한 현실을 마주하게 된 나와 같은 독자들은 적잖은 충격을 받았으리라 예상한다.. 나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여성이기때문에 읽는 내내 더 불편하고 화가 났다. 청소년인 주인공이 일본인들에게 당한 모욕을, 그리고 그것의 원인을 제공한 김씨부자와 그 어른들을 원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작가도 재일교포3세이기때문에 자신의 학창시절 경험을 바탕으로하여 더 정확하고 냉철한 시선으로 비판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이 소설의 내용이 그저 허구가 아님을 더욱 확신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케부쿠로 게임센터 사건이후, 일본인들은 공포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김일성과 김정일은 원망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지니의 마음이 이해는 되면서도 분했다. 마치 김씨부자가 위협 미사일을 쐈으니 일본인들이 조선인들에게 화풀이하는게 당연하다는 듯한 불편한 사고가 구역질났다. 저자가 노린것일지도 모르겠으나, 이 부분을 보고 있자니, 없던 반일감정도 생길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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