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서 처음 이윤규 변호사님의 암기법에 관한 동영상을 접하고,
이윤규 변호사님의 책 3권을 내리 읽었었다.
중고등학교 공부와는 다르게 어머어마한 학습량에 압도되어서 방황했던 대학 전공시절에 이 변호사님의 이야기를 알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수험시절 하루를 정말 전부 통째로 집어넣어 오로지 사법시험 패스에만 몰두했던 일화를 읽으며, 내 수험시절이 떠올랐다. 초시계를 가지고 다니며 하루 15시간, 16시간 기록하는 날에 공부의 질보다는 단순히 공부한 시간에 스스로 만족했던 과거가 부끄러워지는 시간이었다.
그 다음으로 또 깊은 부끄러움을 느끼게 되었던 것은 바로 공부법, 암기법이었다.
당시에는 정말 벅차다 생각했지만, 돌아보면 그리 많다고 할 수 없었던 수능 공부는 연습장에 반복해서 적거나 눈 감고 되뇌이는 것으로도 충분히 암기가 가능했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대학에 진학해서는 엄청난 학습량을 따라갈 수 없어서 수많은 시간을 방황했었다. 무던히 앉아서 버티는 힘이 부족했던 탓도 있었지만, 중고등학교때와는 달리 앉아서 노력한다고 달리 나아지지 않는 내 자신에 스스로 실망해서 도피하러 했던 탓이 컸다.
포토그래픽 메모리처럼 완벽한 기억력을 지니고 있던 몇몇 동기들을 보면서 나는 왜 비범하지 못한가- 해결할 수 없는 일에 마음 아파했었는데, 책을 읽고나니 공부법, 암기법을 제대로 활용했다면 포토그래픽 메모리와 흡사하게 뇌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었으리라 생각이 들었다.
엉망진창 우당탕 공부했던 전공지식으로 부끄럽게 현재도 밥벌이를 하고 있기에 늦게나마 이 변호사님의 책을 읽으며 부족한 업무 지식을 보충하고, 또 개인적으로 늘 시도만 되풀이하던 개인공부를 더 이어나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