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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가능성에 대하여 - 인생의 위기와 기회를 바라보는 12가지 창조적 사고법
벤저민 잰더.로저먼드 잰더 지음, 강정선 옮김 / 페이지2(page2)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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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벤저민 잰더와 로저먼드 스톤 잰더의 «당신의 가능성에 대하여»는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삶을 보는 프레임 자체를 바꿔주는 책인 것 같아요.

이 책의 저자는 특별한 조합이에요. 보스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지휘자인 벤저민 잰더와 가족 치료 상담사이자 성취 프로그램 강사 로저먼드 잰더 부부가 함께 책을 썼는데 두 사람은 각자의 무대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서로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해결책을 찾아왔대요. 벤저민은 로저먼드의 심리학적 관점을 음악 교육에 적용했고 로저먼드는 벤저민의 창의적 리더십을 상담 현장에 녹여냈어요. 이 협업의 결실이 바로 이 책이에요.

책에서는 세상에서 우리가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평가, 순위, 규칙은 사실 누군가가 만든 게임의 규칙일 뿐이라고 말해요. 그렇다고 그걸 무시하라는 건 아니고 그 틀을 인식함으로써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해요. 또 책에는 열두 가지 창조적 사고법이 소개돼요. 그중 특히 기억에 남은 건 ‘A 학점 주기’예요. 벤저민 잰더는 제자들에게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 진짜 배움의 과정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학기 초부터 무조건 A 학점을 주고 수업을 시작했대요. 실수를 해봐야 진짜 표현력이 자란다는 그의 교육 철학이 인상 깊었어요. 그는 학생이 실수할 때마다 “와, 멋지다!“라고 외치며 그 순간을 축하하라고 가르친대요. 이 방법은 수업 기술을 넘어서 인간 관계 전체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한 가지 중요한 개념으로 ‘게임판 되기’를 소개해 줘요. 우리는 대부분 게임의 말처럼 주어진 역할 속에서만 움직이려 하는데 게임판이 되면 전혀 다른 시야를 가지게 된다고 해요. 이기고 지는 것보다 그 판 전체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태도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 에너지를 쓸데없는 저항에 낭비하지 않고 본질적인 일에 집중할 수 있다고 해요.

책에서는 ‘있는 그대로 존재하기’의 중요성도 강조해요. 계산하는 자아가 만들어낸 상상의 팩트를 점검하라고 해요. 다른 사람의 말이나 상황을 오해하거나 과장하는 건 결국 자기 안의 불안 때문이라는 거예요. 그래서 ‘사실만 봐라’라는 조언이 나와요. 현실을 왜곡하지 않고 현재를 있는 그대로 보는 순간 가능성이 열리기 때문이에요.

이 연습의 궁극적인 목표는 자기 확장이래요. 완벽한 ‘되어야 하는 나’로 시작하는 게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의 나’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요. 고통이나 두려움도 외면하지 않고 품으면서 독수리처럼 하늘 위에서 삶 전체를 바라보는 시야를 갖는 것을 가르쳐줘요.

또 작가의 아버지가 직접 전하는 따뜻한 일화도 나와요. 전화 대신 직접 사람을 만나려 했던 이유를 묻자 “인생에서 어떤 일들은 직접 하는 게 더 낫단다”라는 대답이 돌아와요. 가능성은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만남에서 진심이 닿는 순간에 자라난다는 걸 보여줘요.

이 책이 매력적인 이유는 ‘가능성’이라는 말이 추상적으로 끝나지 않아서인 것 같아요. 실제로 음악, 교육, 리더십, 인간관계에서 그 철학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줘요.

«당신의 가능성에 대하여»는 삶을 바꾸기 위한 거창한 의지보다는 지금의 내 시선을 한 뼘 옮겨보게 하는 책이에요. 세상을 다른 각도에서 보면 문제라고 여겼던 일이 사실은 만들어진 게임의 규칙일 수 있고 다시 시작할 힘이 생긴다는 걸 알려줘요. 현실을 새로 해석할 용기가 바로 가능성이라는 걸 이 책을 통해 배웠어요.

#당신의가능성에대하여 #벤저민잰더 #로저먼드잰더 #페이지2북스 #리뷰의숲 #리뷰의숲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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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중하게 꺼지라고 외치면 돼 - 선을 지키는 사람들의 속 시원한 심리 전략
알바 카르달다 지음, 윤승진 옮김 / 더페이지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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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요즘 인간관계에서 적당히 거리를 두는 법을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아요. «정중하게 꺼지라고 외치면 돼»는 그 욕구를 잘 짚어 주는 책 같아요. 심리 치료사 알바 카르달다는 현대인이 겪는 관계 피로의 원인을 냉정하게 해부하고 그 해결 방법으로 ‘건강한 경계’를 제시해요. 경계란 상대를 배척하려는 게 아니라 오히려 “타인에 대한 사랑의 표현”이라고 말해요. 이 문장이 책 전체를 관통하고 있어요.

책은 경계가 무너질 때 생기는 심리적 문제를 세밀하게 보여 주는데 어릴 때 자아 존중 권리를 제대로 배우지 못한 사람은 성인이 되어서도 자신의 권리를 잘 보호하지 못한다고 해요. 이런 사람은 타인에게 휘둘리기 쉽고 결국 자신을 잃게 돼요. 작가는 이를 단순한 성격 문제가 아니라 ‘학습된 무력감’이라고 설명해요.

좋은 인간관계는 단순히 따뜻한 감정이 아니라 꾸준히 유지되는 건강한 경계 위에서 가능하다고 말해요. 50대에 질 높은 관계를 유지한 사람은 80대에도 신체적, 인지적으로 더 건강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요. 결국 관계의 질이 삶의 질을 결정한다는 뜻이에요.

이 책은 ‘예‘라고 말해야 좋은 사람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라고 말해요. ‘아니요’를 말할 때 생기는 죄책감을 정상적인 반응으로 받아들이고 그 감정을 감수하면서 연습하라고 조언해요. 반복하다 보면 ‘생각하지 않고도 거절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한다고 해요. 이 연습은 자기 존중의 시작이자 진짜 성숙한 관계의 출발점이에요.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저자가 제시하는 구체적인 기술들이에요. 감정적 비난에 흔들리지 않는 ‘안개구름 기술’, 변명을 줄이고 단호하게 거절하는 ‘튀는 레코드판 기술’, 그리고 필요할 땐 침묵으로 권위를 세우는 방법이에요. 이 기술들은 단순한 대화 요령이 아니라 불필요한 논쟁을 피하며 자신의 경계를 지키는 심리적 방패예요.

책의 후반부에서는 사람 간의 차이에 대한 이해가 강조돼요. “물 같은 사람, 기름 같은 사람”이란 표현이 인상적이에요. 서로 맞지 않는 건 잘못이 아니라 그냥 ‘다름’이라는 걸 인정해야 한다고 해요. 맞지 않는 사람을 억지로 변화시키려 하거나 자신의 잘못으로 돌리는 건 건강하지 않다고 말해요.

이 책이 알려 주는 건 단호함이 곧 냉정함이 아니라는 사실이에요. 관계에서 필요한 선을 그을 때 그것이 오히려 진심으로 서로를 존중하는 출발점이 된다는 거예요. 저자가 말하듯이 “정중하지만 너무 예의 바르지도 않게” 거리를 둘 줄 아는 용기야말로 자기 보호를 넘어 인생을 온전히 살아가는 기술인 것 같아요.

인터넷 서점 리뷰를 둘러보다 보니 이런 문장이 특히 공감됐어요. “경계는 타인에게 상처 주는 게 아니라 내 마음을 지키는 일”이라는 구절이에요. 누군가 부탁하거나 의견을 요구할 때 바로 대답하기보단 “생각해 볼게요”라고 잠깐 멈추는 습관처럼 이 간단한 멈춤만으로도 감정적인 반응을 줄이고 상대와 나 사이에 작은 완충 공간을 만들 수 있다고 해요. 직접 읽으며 이런 태도를 연습하는 것만으로도 관계의 피로가 훨씬 줄어드는 듯해요.

책의 마지막 장에서 작가는 “당신을 조종하거나 자유를 제한하려는 사람에게 절대 침묵하지 말라”고 말해요. 선을 긋는 건 독선이 아니라 자신을 존중하는 행위예요. 차선을 잃은 도로가 위험하듯 경계 없는 관계도 결국 사고를 부른다는 걸 떠올리면 이해가 쉬워요.

«정중하게 꺼지라고 외치면 돼»는 단호함을 배우려는 사람보다 따뜻한 관계를 바라는 사람에게 필요한 책이라고 느꼈어요. “괜찮아요” 대신 진심 어린 “지금은 싫어요”를 꺼내는 용기를 가르쳐 줘요. 나를 지키는 말이 결국 관계를 단단히 만든다는 걸 일깨워 주는 책이에요.

#정중하게꺼지라고외치면돼 #알바카르달라 #더페이지 #리뷰의숲 #리뷰의숲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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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리듬 - 질병과 피로의 근원, 내 몸속 미세 시차를 바로잡는
아넬루스 오퍼르하위젠.마레이케 호르데인 지음, 정신재 옮김 / 푸른숲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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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하루 리듬»은 우리 몸속 생체시계를 통해 하루 생활 리듬이 건강과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풀어낸 책이에요. 노벨의학상을 받은 시간생물학 연구를 기반으로 생체시계가 수면 식사 운동 질병까지 어떻게 좌우하는지 체계적으로 설명해요. 특히 현대인들이 겪는 미세 시차 문제를 해결하는 실용적인 방법들이 가득해서 일상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어요.

책은 생체시계의 기본부터 알려주고 있어요. 천 개의 바늘이 달린 시계처럼 우리 몸 곳곳에 작은 시계들이 있어서 장기들이 일주기 리듬에 맞춰 기능한다고 해요. 이 시계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지 않으면 몸이 혼란에 빠지지만 다스릴 방법이 있다고 해요. 생체시간을 외부와 동기화하면 자고 일어나는 것부터 음식 소화 생각과 움직임까지 최적화된 활동이 가능해져 건강과 성공 기회가 늘어난다고 설명해요.

수면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는데 낮에 양질의 빛을 충분히 쬐면 밤에 자연스럽게 잠들 수 있고 불면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해요. 수면은 과정 S와 과정 C로 나뉘는데 생체시계가 언제 자고 깨야 할지 24시간 주기로 결정해준다고 해요. 깊은 잠만 좋은 게 아니라 최적의 수면 시간이 중요하다고 해요.

식사와 호르몬 리듬도 생체시계에 따라 변해요. 아침에 코르티솔과 혈당이 상승하는 건 식사 전이라도 생체시계 영향 때문이에요. 야식 갈망이나 장내미생물의 24시간 리듬 체중 관리까지 시간대별로 설명하면서 아침을 밝은 곳에서 먹는 게 좋다고 조언해요. 간헐적 단식도 생체시계를 활용한 방법으로 소개돼요.

성과와 운동 시간도 흥미로웠어요. 업무는 낮에 운동은 저녁에 하는 게 최적이고 메달 획득도 생체시계와 관련 있다고 해요. 저녁 운동은 유리지방산 증가로 지방 연소를 돕지만 영양 섭취와 연관돼 주의가 필요해요. 테니스 서브 속도는 오후 6시가 아침보다 빠르지만 정확도는 아침이 높고 양궁은 늦은 아침이 좋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요.

질병과 생체시계 관계가 충격적이었어요. 면역계 리듬에 따라 접종은 아침에 치과는 오후에 하는 게 효과적이고 아침 심장마비는 혈압 변화와 활동이 마지막 일격을 준다고 해요. 사회적 시차증후군은 주말 늦잠과 월요 조기 기상으로 생체시계에 부담을 주며 건강을 해친다고 지적해요. 야간 근무자는 아침과 저녁으로 수면을 나누는 게 수면 관성을 줄이고 편리하다고 팁을 줘요.

마지막으로 암 예방까지 생체 리듬이 중요해요. 좋은 리듬 유지와 금식요법이 종양 성장을 늦추고 시계 유전자의 강한 리듬이 화학요법 효과를 높인다고 해요.

이 책은 각 장 마지막에 생체시계를 활용한 실용 팁을 넣어서 독자가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했어요.
일주기 리듬을 맞추면 피로와 질병에서 벗어나 활기찬 삶을 살 수 있다는 메시지가 와닿아요.

«하루 리듬»은 네덜란드 과학자들이 공동 연구한 결과를 대중에게 친절히 전하는 책이에요. 크로노 워킹처럼 개인 리듬에 맞춘 생활이 세계적 관심을 받는 시대에 딱 맞아요. 생체시계 알람에 귀 기울이면 행복한 인생 발판이 된다고 하니 꼭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하루리듬 #아넬루스오퍼르하위젠 #마레이케호르데인  #푸른숲 #리뷰의숲 #리뷰의숲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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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의 함정
낸시 스텔라 지음, 정시윤 옮김 / 정민미디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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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두려움의 함정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우리 모두가 매일 마주하는 두려움에 대해 이렇게 체계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낸시 스텔라 저자는 임상심리학자로 30년 이상의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외로움 거절 대립 무시당함 실패 미지라는 6가지 두려움의 함정을 정확히 짚어내요. 이 두려움들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뇌의 신경 경로에 새겨진 패턴으로 작용해서 우리를 작은 그림자 속으로 움츠러들게 만든다고 설명해요. 책은 두려움 자체가 생명을 지키는 아드레날린을 통해 도피 투쟁 경직 반응을 일으키는 자연스러운 메커니즘이라고 밝히면서도 고질적인 두려움이 건강한 자아를 망치고 일상을 좀먹는다고 지적해요.

저자는 모든 두려움의 함정에 트리거가 존재한다고 강조해요. 트리거는 과거 경험으로 색이 입혀진 기억에서 비롯되는데 두 사람이 같은 사건을 겪어도 반응과 해석이 완전히 다를 수 있어요. 기억은 실제 일어난 일과 다를 때가 많아요. 첫째 단편적인 부분만 보고 둘째 이전 경험으로 왜곡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과거를 처리할 때 실제 사실보다 그 일을 어떻게 경험했는지가 더 중요해요. 심리학자 네이트 파커의 말처럼 상처와 정직하게 맞서는 데서 치유가 시작된다고 해요. 그 상처를 마주할 때까지 건강하게 앞으로 나아가기 어렵다고요. 

이 책의 핵심은 용기 있는 사고 프로세스예요. 이 6단계 프로그램은 ‘당신의 이야기를 한다-트리거를 찾는다-자기 파괴 패턴을 묘사한다-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상한다-용기 있게 사고한다-두려움의 함정에서 벗어난다’는 순서로 진행돼요. 이는 뇌에 새로운 신경 경로를 새겨 과거 트라우마의 오래된 경로를 피해가는 신경과학적 방법이에요. 이 프로세스는 일상에서 새로운 신경 경로를 만드는 실용적인 방법으로 스트레스 상황에서 마음을 진정시키고 악순환을 끊는 데 도움을 줘요.

특히 인상 깊었었던 대처법은 트리거가 작동할 때 그 감정을 느끼되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거예요. 그렇게 하면 뇌가 점차 둔감해지고 기분이 자연스레 나아진다고 해요. 

또 용기 있는 사고는 가장 큰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음을 깨닫는 데서 시작된다고 해요. 최악의 상황이 현실적으로 일어날 가능성을 스스로 물어보라고요. 대부분 그런 생각은 현실을 왜곡하고 관계가 무너질 거라거나 상대가 말을 안 들을 거라는 가정을 하게 만들어요. 하지만 설령 최악이 와도 살아남을 수 있고 과거 상처가 자극되면 한 발 물러서 진정할 수 있다고 안내해요.

부정적인 자기 대화가 뇌의 부정적 신경 경로를 강화한다고도 말해요. 하루 평균 6만에서 8만 가지 생각 중 대부분이 부정적이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폭발적으로 분비돼요. 뇌의 화학적 경로를 바꾸기로 하면 생각을 통제할 수 있고 감정을 억누르지 말고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고 해요.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고 자유로워질 힘이 우리에게 있다고 강조해요.

실패에 대한 부분도 기억에 남아요. 실패라는 괴물은 실제가 아니라 아이의 생각일 뿐이라고요. 우리는 실수하고 성공하고 실패를 반복하며 각 실패가 배움의 기회예요. 두려움에 갇히면 아이처럼 행동하지만 함정에서 벗어나 현재 자신을 마주하면 괴물이 사라지고 자유가 온다고 해요.

마지막으로 걱정에서 벗어나려면 뇌에 새 신경 경로를 추가해야 한다고 해요. 책의 훈련이 그 역할을 하지만 시간과 집중을 투자해야 해요. 뇌는 반복에 반응하니 변화하기를 선택하고 더 나은 기분을 느낄 의지가 있으면 가능하다고요. 이러한 패턴을 극복하는 힘은 우리에게 있다고 마무리해요.

이 책은 다양한 실제적인 방법들을 제시해줘서 좋았어요. 특히 6단계 프로세스와 인용된 구절들이 실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게 도와줘요. 계속 읽고 훈련하면 두려움의 악순환을 끊고 자신감 탄력성을 회복할 큰 도움이 될 거예요. 만성적인 두려움에 사로잡힌 분들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줄 책이에요.

#두려움의함정 #낸시스텔라 #정민미디어 #리뷰의숲 #리뷰의숲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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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을 알면 흔들리지 않는다 - 더 이상 불안에 시간과 에너지를 쓰고 싶지 않은 당신에게
키렌 슈나크 지음, 김진주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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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불안을 알면 흔들리지 않는다»는 단순한 심리 자기계발서를 넘어서 우리가 불안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따뜻하면서도 실질적으로 짚어주는 책이에요. 저자 키렌 슈나크는 임상심리사로서 많은 사례를 보며 사람들에게 이미 불안을 극복할 능력이 있다고 말해요. 다만 그 방법을 몰라 헤매는 것뿐이라고 해요. 그 말이 이상하게 안심이 되었어요. 불안이 내 결함이나 약함 때문이 아니라 다만 다루는 법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시선이 주는 위로가 분명 있었어요.

책은 불안을 ‘없애야 할 적’이 아니라 ‘함께 살아야 할 동반자’로 바라보라고 해요. 유연성과 수용이라는 키워드가 자주 등장하는데 불안을 억누르거나 도망치기보다 있는 그대로 인식하라고 강조해요. 감정이 밀려올 때 그걸 막으려 애쓰기보다 바다의 파도처럼 흘러가도록 두면 지나갈 수 있다고 설명해요. 읽으면서 일상에서 느끼는 작은 불안들을 떠올리게 되었어요. 예를 들어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잠이 안 올 때 억지로 떨쳐내려 애쓸수록 마음이 더 조급해지고 심장이 더 빠르게 뛰어요. 하지만 그냥 ‘지금 긴장하고 있구나’ 하고 알아차리면 이상하게 진정이 되곤 해요. 책에서 말한 “불안을 억누르지 말고 흐름으로 받아들인다”는 방식이 바로 이런 순간들에 통한다는 걸 깨닫게 되었어요.

책은 또한 신경계를 스트레스 호르몬을 담는 잔에 비유해요. 스트레스를 해소하지 않으면 언젠가 넘쳐흐른다고요. 그럴 때 단순히 생각을 바꾸는 것보다 몸을 움직이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해요. 뛰거나 걷는 간단한 움직임조차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고 해요. 요즘처럼 하루 종일 머리로만 사는 시대에 일상 속 몸의 역할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었어요.

기억에 남는 대목 중 하나는 불안을 키우는 건 생각을 억누르려는 태도라는 말이에요. 불쾌한 생각을 떠올리지 않으려 할수록 오히려 더 강하게 떠오른다는 설명이 이어져요. 마치 ‘분홍색 코끼리를 떠올리지 말라’고 할 때 더 떠오르는 것처럼요. 그래서 불안을 통제하려 들기보다 생각이 흘러가도록 두는 게 필요하다고 해요. 이는 일상적인 불안뿐 아니라 불확실성을 맞이하는 태도에도 적용돼요. 코로나19나 예측할 수 없는 사회 변화처럼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모든 결과를 계산하려 들수록 더 불안해지는 아이러니가 떠오르더라고요.

책의 후반부에서는 회피 대신 직면의 힘을 말해요. 두려움과 마주할 때 우리는 자유를 되찾을 수 있다고 해요. 그것이 치유의 시작이라고요. 불안을 없애려는 시도 대신 불안을 마주할 때 회복력이 생긴다는 저자의 말이 인상 깊었어요. 불안을 대처하는 과정도 매우 구체적으로 나와 있는데 감정에 이름 붙이기나 생산적 주의 분산 같은 실제적 방법들이 소개돼요. 주의를 의미 있는 활동으로 돌리면 고통이 줄어든다는 내용도 현실적이었어요.

또한 아동기 역경이 불안장애와 관련 있다는 설명은 불안의 뿌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어요. 우리가 느끼는 불안은 현재의 환경 때문만이 아니라 과거 경험들이 만들어 놓은 심리적 흔적이기도 하다는 점이요. 그런 설명이 단순한 조언이 아니라 이해로 이어지게 해요. 그래서 저자가 말하는 불안의 ‘해체(데몽타주)’라는 개념이 설득력 있게 다가왔어요.

마지막 장의 정원 비유도 오래 남았어요. 마음을 정원처럼 돌봐야 한다는 표현이 정말 좋았어요. 불안한 감정을 뽑아 버리는 게 아니라 건강한 생각이 자라도록 돌보는 일. 그것이 결국 유연성과 수용의 태도라는 걸 깨닫게 돼요.

이 책을 읽으며 ‘불안을 없애야 한다’는 생각이 ‘불안을 이해하고 함께 살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바뀌었어요. 불안을 마주하는 용기와 침착함을 기르는 건 단번에 되는 일이 아니겠지만 책을 덮을 때는 이상하게 마음이 조금 단단해진 기분이 들었어요. 불안을 억누르지 말고 불안을 통해 나를 이해해 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들어 주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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