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벤저민 잰더와 로저먼드 스톤 잰더의 «당신의 가능성에 대하여»는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삶을 보는 프레임 자체를 바꿔주는 책인 것 같아요. 이 책의 저자는 특별한 조합이에요. 보스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지휘자인 벤저민 잰더와 가족 치료 상담사이자 성취 프로그램 강사 로저먼드 잰더 부부가 함께 책을 썼는데 두 사람은 각자의 무대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서로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해결책을 찾아왔대요. 벤저민은 로저먼드의 심리학적 관점을 음악 교육에 적용했고 로저먼드는 벤저민의 창의적 리더십을 상담 현장에 녹여냈어요. 이 협업의 결실이 바로 이 책이에요. 책에서는 세상에서 우리가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평가, 순위, 규칙은 사실 누군가가 만든 게임의 규칙일 뿐이라고 말해요. 그렇다고 그걸 무시하라는 건 아니고 그 틀을 인식함으로써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해요. 또 책에는 열두 가지 창조적 사고법이 소개돼요. 그중 특히 기억에 남은 건 ‘A 학점 주기’예요. 벤저민 잰더는 제자들에게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 진짜 배움의 과정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학기 초부터 무조건 A 학점을 주고 수업을 시작했대요. 실수를 해봐야 진짜 표현력이 자란다는 그의 교육 철학이 인상 깊었어요. 그는 학생이 실수할 때마다 “와, 멋지다!“라고 외치며 그 순간을 축하하라고 가르친대요. 이 방법은 수업 기술을 넘어서 인간 관계 전체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한 가지 중요한 개념으로 ‘게임판 되기’를 소개해 줘요. 우리는 대부분 게임의 말처럼 주어진 역할 속에서만 움직이려 하는데 게임판이 되면 전혀 다른 시야를 가지게 된다고 해요. 이기고 지는 것보다 그 판 전체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태도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 에너지를 쓸데없는 저항에 낭비하지 않고 본질적인 일에 집중할 수 있다고 해요. 책에서는 ‘있는 그대로 존재하기’의 중요성도 강조해요. 계산하는 자아가 만들어낸 상상의 팩트를 점검하라고 해요. 다른 사람의 말이나 상황을 오해하거나 과장하는 건 결국 자기 안의 불안 때문이라는 거예요. 그래서 ‘사실만 봐라’라는 조언이 나와요. 현실을 왜곡하지 않고 현재를 있는 그대로 보는 순간 가능성이 열리기 때문이에요. 이 연습의 궁극적인 목표는 자기 확장이래요. 완벽한 ‘되어야 하는 나’로 시작하는 게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의 나’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요. 고통이나 두려움도 외면하지 않고 품으면서 독수리처럼 하늘 위에서 삶 전체를 바라보는 시야를 갖는 것을 가르쳐줘요. 또 작가의 아버지가 직접 전하는 따뜻한 일화도 나와요. 전화 대신 직접 사람을 만나려 했던 이유를 묻자 “인생에서 어떤 일들은 직접 하는 게 더 낫단다”라는 대답이 돌아와요. 가능성은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만남에서 진심이 닿는 순간에 자라난다는 걸 보여줘요. 이 책이 매력적인 이유는 ‘가능성’이라는 말이 추상적으로 끝나지 않아서인 것 같아요. 실제로 음악, 교육, 리더십, 인간관계에서 그 철학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줘요. «당신의 가능성에 대하여»는 삶을 바꾸기 위한 거창한 의지보다는 지금의 내 시선을 한 뼘 옮겨보게 하는 책이에요. 세상을 다른 각도에서 보면 문제라고 여겼던 일이 사실은 만들어진 게임의 규칙일 수 있고 다시 시작할 힘이 생긴다는 걸 알려줘요. 현실을 새로 해석할 용기가 바로 가능성이라는 걸 이 책을 통해 배웠어요. #당신의가능성에대하여 #벤저민잰더 #로저먼드잰더 #페이지2북스 #리뷰의숲 #리뷰의숲서평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