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 ㅣ 소설Y
조은오 지음 / 창비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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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블

내 가슴속에는 비어 있는
작은 공간이 있다.
나는 그곳이야말로
내가 중앙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원인이라고 여겼다.

126이, 한결이 말했다.
순식간에 그의 이름이
가슴 깊은 곳으로 가라앉아서
뿌리를 내렸다.

우리는 여전히 자신만의 버블에
동그랗게 갇힌 채,
서로의 공간으로 들어갈 시도조차
할 수 없는 것이다.

내 발걸음을 막는 진짜 버블보다는,
보이지 않는 버블이 더 위험해.
...나는 이제 버블을 깨는
방법을 알고 있잖아.

•••

블라인드서평단으로 작가님도 모른채
받은 가제본이었는데,
육아하며 읽다보니 어느덧 출간되었다!🤭

너무나 당연한 일상인데,
<버블>을 통해 읽으니
별 거 없던 내 하루가
갑자기 더없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07, 온영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뭐 하나 부족함 없던 환경에
의구심을 가지고 벗어났다가
다시 돌아오기까지,
용기가 없이는 결코 할 수 없는
일들이라 생각한다.

나라면, 아마 평생
버블 안에서 만족해하며
살았을 것 같다.

책장을 덮으니 괜시리
오늘 나의 하루에 감사하고,
내 곁에 남아 있는 이들에게
감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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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할머니
안녕달 지음 / 창비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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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키운 건 다 크고 튼튼해."

이토록 유쾌하게 우리네 할머니를 떠오르게 하는
그림책이 또 있을까?

너른 논밭에 장날의 풍경까지..
집에 있는 먹을거리 다 꺼내주시고,
그래도 부족하다 생각하시는..
갑자기 나도 할머니가 보고싶어졌다🥹

나도 시골에 양가 할머니댁이 있고,
주워니도 양가 할아버지할머니가 모두 시골에
살고 계셔서 꽤나 공감하고,
처음 표지에 시큰둥하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또 읽어달라고 '한번 더!'를 외치는 아들🤭

시장 풍경에 완전 매료되었다😍
젤리가 젤리를 팔고,
냉커피가 냉커피를 팔고,
케이크가 케이크를 파는게 너무 취저였다🧡

안녕달 그림책 시리즈는 꽤 유명한데도
왜인지 지나치고 안읽어봤는데,
도대체 왜 그랬을까..🫠
당근 유치원과 같은 세계관이라니
먼저 그것부터 찾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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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찾습니다 ㅣ 팜파스 그림책 18
수수아 지음 / 팜파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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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태어나면
집 앞으로 별이 떨어지는
낭만적인 오소리 마을🦡

그런데 소리에게는 별이 없다🥺
보통 아이라면, 자기도 달라고
보채거나 조를 법도 한데,
소리는 차분히 기다리다 못해
스스로 별을 찾아 나선다!🫢

원하는 별을 찾지 못했지만,
그대로 혼자서도 잘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자존감 높은 소리다.

믿음, 기다림, 배려, 자존감 등
소리를 보고 정막 많은 걸
느끼고 배울 수 있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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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면 돼! ㅣ 학교종이 땡땡땡 15
이소 미유키 지음, 하타 고시로 그림, 김소연 옮김 / 천개의바람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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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로 괜찮을까?
모두 '굉장해!' 하고 놀랄까······?
'잘 그렸네!' 하고 칭찬해 줄까······?'

하지만 그리면 그릴수록
즐거운 마음이 사라지고,
모두들 어떻게 생각할지만
점점 걱정되었어요.

•••

자신의 그림을 친구가 보고
비웃고 트집을 잡자,
잘 보이기 위해 그림을 그린다.
그래서인지 그림 그리기가
전처럼 즐겁지 않은 여우.

여우가 버린 그림들을 하나하나 모아
추억을 떠올리는 토끼의 모습에
다시 초심을 찾은 여우🤗

살쾡이처럼 남의 것을 보고
헐뜯고 비하하고 비웃는 친구는 어디에나 있다.
내 아이가 그런 친구는 되지 않기를..
토끼처럼 다른 친구의 것을
멋지다고 이야기할 줄 알고,
소중히 다뤄주기를🙏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즐거워서 하는 일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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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의 시선 (반양장) - 제17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ㅣ 창비청소년문학 125
김민서 지음 / 창비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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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누군가의 사정과
무관하게 잘만 돌아갔다.

사람들은 원래 자기 불리한 일은
안 하려고 한다.
.. 사람들은 원래 이익이 없으면
다른 사람을 돕지 않는다.

위를 올려다보는 사람에게는
올려다볼 꿈이 생기고,
나처럼 아래만 보는 사람에게는
밑바닥 현실만 남는 것이다.

자신의 나약함을 마주 볼 수 있는
사람은 극복할 준비가 되어 있다.
나 같은 거랑 다르게.

하지만 이도해에게는 시궁창도
낭만적인 단어가 될 것 같았다.
.. 난생처음 타인의 시선이 궁금해졌다.

'모른다.' 이도저도 아닌 어중간한 말.
어쩔 수 없다.
나는 어중간한 사람이니까.

제대로 된 인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결국 무엇도
되지 못했어.

"너만큼은 너 자신을 떠나지 마."

삶은 소설과 다를 바 없었다.

우리는 극복하며 살아가는 거야.
그 끝에 기다리고 있을
더 멋진 나를 위해.

그 행복이 평등하지 않다는 것은
아주 불행한 일이다.

모순적이기에 인간은, 삶은
매력적인 것이었다.

•••

마지막 문장이 사진처럼
꽤 오래 잔상에 남는다.

부모, 그리고 친구는
십대 청소년에게는 거의
삶의 모든 게 아닌가 싶다.

어떤 사람과 함께 하느냐에 따라
삶이 크게 바뀌니까.
율의 엄마는 율의 말대로
정말 '강한' 사람인 것 같다.

나도 내 아이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부모가 되고 싶다.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버팀목이 되어주고,
옆에서 지지하고 응원해주고 싶다.

책을 펼치고 있는 동안에
울컥한 순간들이 어찌나 많던지.
15살, 세상을 안다고 하기엔 어리고,
모른다고 하기에는 어리지만은 않은,
율이의 시선을 통해
삶에 대해 다시 통찰해본다.

십대라면, 혹여 십대가 아니어도
꼭 읽어보면 좋을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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