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록 전쟁 - 7세부터 10세까지 엄마와 아이가 꼭 한 번은 치러야 할
김윤정 지음 / 예담Friend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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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유에서 인지는 모르지만 어릴때부터 쓰는 것을 참 좋아했던 나이다.

누가 쓰라고 하지 않아도 일년 365일 초등학교 6년을 꼬박 써 모았던 일기장이 수십권이 되었으니깐 말이다.

그래서 인지 내 아이는 당연히 글쓰는 것을 좋아하리라 생각 했고 그 착각이 깨지기 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초등학교에 들어간 아이는 일기를 써야했고 조금 후에는 독서록을 써야했다..

그때마다 괴로워 하는 아이를 보면서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했고 그 다음에는 답답했다.

뭐 그리 어려운 일이라고 저렇게 오만상을 찌푸릴까?

나는 좋은 일이지만 아이가 좋아하게 하기에 나는 너무 부족했다.

전쟁이라면 꼭 승리하고 싶은 전쟁, 바로 [독서록 전쟁] 이 시작된 것이다.

"안되면 말지" 하고 치워버리기에 글쓰기 능력은 참으로 중요하다.

그저 단순히 글짓기 대회에서 상을 타기 위함이 아니라 대합 입시에서는 논술이 기다리고 있고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특색있는 자소서를 써내야 한다.

그렇기에 많은 엄마들이 포기할수 없어 논술학원으로 과외 선생님을 붙여서라도 글쓰기 실력을 늘리기 위해 애를 쓴다.

저자인 김윤정님은 어린이책 출판사에서 많은 책을 기획하고 편집했다고 한다.

아이를 키우면서 여러권의 육아서도 썼고 [독서록 전쟁]은 아이와 1년 가까이 독서록 전쟁을 치룬후 펴낸 책이라 더 공감하고

실질적으로 적용하기 쉬운 방법들이 소개되어 있다.

처음부터 척척 써내는 아이가 어디 있던가.

무엇이든 잘하기 위해서는 준비운동이 필요하다.

생활속에서 시작하는 작은 메모에서 부터 .편지. 짧은글짓기. 다양한 날씨 표현해보기등등 아이가 부담스러워 하지 않을

정도의 수위를 조절하면서 글쓰기를 할수 있는 곳은 엄마표 밖에 없다고 한다.

그도 그럴것이 사교육을 시키다 보면 부모에게 성과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아이의 개성과 컨디션을 온전히 배려한 수업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요리를 할때 황금레시피를 따라하듯이 독서록도 공식을 알면 쉬워진다고 한다.

익숙치 않을때는 공식에 맞추어 쓰다가 숙달이 되면 자신만의 개성 넘치는 독서록을 작성할수록 해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1.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가장 일반적이면서도 고전적인 방법은 동기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책을 읽게된 동기를 쓴 뒤 책을 내용을 간단히 소개하고 자신의 소감을 적은

것만으로도 나무랄데 없는 독서록 한편이 작성될 것이다.

2. 이 책의 주요 등장인물은?

중심이 인물을 소개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즐거리가 정리될 것이고 인상 깊었던 인물 위주로 마무리해보는 것도 좋다고 한다.

3. 이 책을 대표하는 한 줄 문구는?

4. 이 책을 읽고 나서 '의문점'은 없었는가?

소개된 내용을 읽다보니 아이에게 제대로 가르쳐 주지도 않고 결과물이 시원치 않다고 나무라기만 했던것을 깨닫게 됐다.

쉬운것부터 한가지씩 하다보면 얼마 되지 않아 우리 아이도 웃으면서 글을 쓰겠구나 하는 희망이 생기기도 했다.

책의 말미에는 독서록이 술술 써지는 책들도 소개하고 있어 한권씩 활용해 보면 좋을 듯 하다.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지 몰라 그냥 시간이 보내고 있던 참에 이제는 시작할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불어 넣어준 책이 된듯하다.

저자의 말처럼 아이와 함께 참으며 한걸음씩 독서록 전쟁을 시작해봐야겠다.

나도 평가보다는 공감하는 엄마 선생님이 되리라.

아이와 내가 공동 승자가 되는 그날까지 말이다.

[저는 독서록 전쟁을 소개하면서 해당 출판사로부터 위 책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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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었어 하늘파란상상 8
이정덕.우지현 지음 / 청어람주니어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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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며칠전까지만 해도  하염없이 걸어도 좋은 날들이었죠..

흩날리는 꽃잎들과 푸르른 나무들,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이  있었으니까요.

책을 보자 마자 걷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했던 [걸었어] 라는 책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개구장이 같은  아이들이 어딘가로 걸어가는 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절로 엄마 미소가 지어지는 매력적인 책이랍니다.

3~6세까지 아이들이 혼자서 또는 엄마가 읽어주어도 좋을만한 책인데요.

시나 노래처럼 운율이 있어 친숙하면서도 따뜻함이 느껴진답니다.

 

[걸었어]는 우지현 작가님과  작가님의 모친 이정덕님의 작품입니다.

인터넷서점  책소개란에 기재된 내용을 보니  마음 한켠이 뭉클해 지더군요.

그림을 그리는 딸을 보며  그 그림을 수놓고 싶어 하셨던 어머니, 어떤것이 정확한 계기가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어머니는 언제부터인가 수를 놓기 시작하셨고  얼마나 재미있으신지 수틀을 손에서 놓지 않으셨다죠..

일도 해야하고 어머니가 수놓으실 밑그림 구상도 해야하는 딸은  때로는 짜증도 내고 투정도 부리지만

어머니는 한결같은 모습으로 수를 놓으셨다고 해요.

그러다가 문득 떠오른 시한수가  어머니의  작품과 만나 이렇게 멋진 그림책으로 만들어 졌다고 해요.

어머니와 딸의 사랑 그 이상의 끈끈함과 시간들을 가늠할수 있는 내용이라  책을 읽기 전부터 감동 먹었다지요.

 

해들 따라 걸었어. 반짝반짝 걸었어.

길을 따라 걸었어. 멀리멀리 걸었어.

귀여운 꼬마들이 걷기 시작해요.

한발 한발 걸을때마다 아이들은 자연과 만납니다. 

나비며 .꽃이며 자수로 수놓아져 있는  그림을 보면 자꾸만 손으로 만져 보게 되더라구요.

아기자기하게 수놓아져 있는 그림을 보니 손재주 없는 사람도 수를 놓아 보고 싶어 지기도 하구요.



 

 

걷는 길에  어디 즐거운 일만 있던가요.

때로는 무서운 괴물이 나타나지만 꼬마들은 용감하게  "사라져라 괴물아!" 외쳐서 물리칩니다.

작은 꼬마들에게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을까요? 아마도 친구와 함께 있기 때문이겠죠.

우리 아이들도 앞으로   꼬마들과 같은 용기를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길 소망해 봅니다.

 

사뿐사뿐 걷는길에 꼬마들은 좋은 엄마 냄새에 이끌리어  집으로 돌아옵니다.

"잘가, 내일도 같이 놀자!"

아쉬움과 우정이 가득담긴 인사를 남긴채 꼬마들은  집으로 돌아갑니다.

따뜻하고 포근한 엄마품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안식처가 되겠지요.

퇴근하고 가면 달려와 끌어 안으며 "엄마 냄새 좋아" 라고  외치는 딸아이가 보고싶어 지네요.

 

 

 

어릴적 실컷 놀고 나서 뭐가 그리 아쉬운지  "잘가, 내일 또 같이 놀자!" 하며 인사했던 기억이 나는건 저뿐만 아니겠지요.

잔잔하면서도 사랑스러운 [걸었어]를 읽으면서 어린시절을 추억할수도 있고  아름다운 자연에 감사할수도 있고 또 딸아이에

대한 사랑을 확인할수도 있었네요.

마음에 편안함과 즐거움을 주는 [걸었어] 였습니다.

 

 

[저는 이 책을 소개하면서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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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모자 어디 갔을까?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22
존 클라센 글.그림, 서남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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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어떤 책을 읽더라도  작가의 말을 꼭 읽는 습관이 있습니다.

그것을 통해 작가의 의도를 잘 파악하고 책을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시공주니어 책을 만날때는 [이 책을 어린이와 함께 읽는 분을 위한 안내] 를 읽어 본 후에 책을 읽습니다.

작지만 알차고 값진  안내서 역할을 톡톡히 해주기 때문이지요.

'대화' 란 서로 마주하여 이야기를 주고 받는 것을 말합니다.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고 그 사람의 말에 귀를 귀울이며 적당한 호응과  답변이 필요합니다.

가정에서 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에서도 대화와 소통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요즘 우리가 사는 시대의 모습은 어떤가요?

[내 모자 어디 갔을까?] 에서는 '소통의 부재'라는 주제를 그림과 글을 통해 분명하고 효과적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침울해 보이는 곰은 자신의 모자를 찾으러 나섰습니다.

그 길에 여우.개구리. 토끼등 많은 동물 친구들을 만나지만 쉽게 모자를 찾지 못합니다.

책을 읽어주기전 아이들에게 던져준  힌트는 그림을 잘 살펴 보라는 것이었는데요.

아이들은  이상하다고 합니다.

토끼가 곰의 모자을 쓰고 있는데 왜 찾지 못하냐는 것이였지요

그리곤  동물 친구들이 서로 쳐다보지 않아서 그렇다는걸 찾아 내더군요.

곰은 모자를 찾으며 상냥하진 않지만 예의를 갖추어 묻습니다.

" 혹시 내 모자 못 봤니?

" 응, 못 봤어."

"알았어, 어쨌든 고마워."(본문발췌)

서로 눈을 마추지 않은채 그냥 형식적인 말이 오갈 뿐입니다.

대화에서 꼭 필요한 교감과 신뢰가 빠진 것이지요. 그렇다면 이것은 대화라고 볼 수 없습니다.

또 하나 재미난 것은  책 속의 동물들에게 입이 없다는 것입니다.

간단한 듯한 그림이지만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가장 적절하게 표현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모자를 찾아 헤매던 곰은 한참 후에 눈을 맞추고 말을 걸어온 사슴을 통해 자신의 모자가 어디있는지 알게 됩니다.

우리는 일상을 살아가면서 가족과 또는 다른 사람들과 수많은 말을 합니다.

그렇지만 얼마나 진정한 대화를 하고 있는지는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어차피 말이 오고 간다면  거기에 눈을 맞추고 적당한 호응을 더하면 되는 것입니다.

세상이 바쁘게 돌아갈 수록 소통은 더욱 중요해집니다.

서로 마음을 나누는 소통은  작게는 가정을  편안하게 하고 나아가서는 사회를 편안하게 합니다.

모든 것이 편리하고 손 쉽게 돌아가는 세상이지만  좋은 사람과의  행복한 시간과 바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집에 돌아가면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을 폭풍처럼 쏟아 놓느라 바쁜 딸들에게  피곤하다는 이유로 형식적인 대답만 했던 엄마였음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다짐합니다.  눈을 맞추리라  고개를 끄덕이리라.

작은 입으로 엄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얼마나 많을까 기대하리라.

모자를 찾겠다는 곰친구가  엄마의 가슴에 잔잔한 울림을 줍니다.

 

  나만의 모자 만들어 보기

 

곰이 찾아 해매던 모자는 빨갛고 뽀족한 모자 였지만  감공주들은 어떤 모자를 만들고 싶을지 궁금해졌답니다.

각자 원하는 모자를 만들어 보도록 주문을 했는데요.

 






 

 

파티를 좋아하는 곶감이는 파티 모자를 만들겠다고 합니다.

땡감 단감이는 어떤 모자이지 말해주지 않고 열심히 만들어 내는데요.

그림책이 전하는 주제가 소통이니 만큼 주제를 표현해 보려고 하는것 같아요






곶감이는 파티모자 완성.

땡감이는  책속에 인상적인 장면을 표현해 보고 진정한 소통에 대한 방법을 곰에게 알려주는 모자를 만들었답니다.

곶감이도 책 속의 장면에 꾸미기를 더해 이쁜 모자를 만들었구요.



 

열심히 만든 파티모자 소통모자를 쓴 감공주들은 활짝 웃습니다.

오늘 부터 대화할때 꼭 눈을 맞추고 적당한 호응으로 상대방을 기분좋게 하는 걸로~~ 꼭 꼭 약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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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집은 어디일까?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36
주성희 지음 / 시공주니어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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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에는  말은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내랬다고 도시가 좋았습니다.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부한 도시에서 살아야 사람 사는것 같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시골에서 나고  자라 성인이 되서야 도시에서 살게 되어 그랬던것 같아요.

그런데  십여년  시골에 가까운 소도시에서 살아보니 이젠 시골이 좋네요. 

도시는 그저 가끔 한번씩 콧바람 쐬러 갈때 다녀오는 것으로 만족 하구요.

 

 

여름 방학을 앞둔 어느날  산골로 이사를 하게 된 주인공은 불만이 많습니다.

여기 저기 둘러봐도 나무랑 논밭뿐인데다 똥 냄새가 코를 찔렀으니 말이에요.

엄마. 아빠는 산골 생활에 적응하느라 바쁘지만 주인공은 지루하기만 합니다.  정들었던 친구들 생각이 간절 한데요.

그런 주인공에게 우성이가 초대장을 주고 갑니다.

낯선 환경에 처했을때  누군가 먼저 손을 내밀어 준다면  얼마나 기쁘고 설레일까요 ?

초대장을 받아든 모습에서 그 행복감이 그대로 묻어 납니다.

지도까지 그려진 친절한 초대장을 들고 우성이네 집으로 가는길은 처음 이사오던 날 보았던 그 마을길과는 다릅니다.

모든 것이 새롭고  신기한것 투성이인데요.

큰 눈을 깜박이는 소들. 졸졸 흐르는 시냇물. 복숭아 먹는 너구리..

도시에서는 절대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이기에 더 값지고 소중합니다.

냇물에 발을 담그고 돌을 들추어 가재를 잡는 모습을 보니 보니 어릴적 기억이 떠올라 기분이 좋아집니다.

 

 

마을을 한바퀴 돌아 우성이네 집에 도착하니 한참 늦었습니다.

그래도  나무라는 친구 하나 없이 모두 반갑게 맞아줍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도시와 달리 시골은  여유롭고 넉넉해서 좋으니까요.

도란 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는 사이 하늘에는 별이 총총하고 귀뚜라미  소리가 들려 옵니다.

"왠지 여기가 좋아질것 같다 아빠처럼" (본문발췌)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은  한권 한권 읽을때마다 마음 깊숙이 녹아있는  우리만의 정서를 건들여 줍니다.

읽는 동안 마음이 편안해지고 우리 민족이 가지고 있는 넉넉함과 요란 스럽지는 않지만 상대를 배려하고 포용하는 정을 느낄수가 있으니까요. 

읽는 동안 주인공과 함께 초대장을 손에 들고 친구집을 찾아가는 여정이 무척이나 행복했습니다.

올 여름방학에  시골 할머니댁에 갈 딸들도  벌써 설레이는 듯 합니다.

 

 

  우리집에 놀러와!

 

유치원때와는 다르게 초등학교에 가면 생일파티를 하고 싶어 합니다.

꼬마 손님들 초대하는게 은근히 신경이 쓰이기는 하지만  여러가지 의미로 한번씩 생일 파티를 해주곤 하는데요.

친구에게 받은 초대장 만큼 아이들을 설레이게 하는것도 없는것 같아요

아직 생일이 몇달 남긴 했지만 각각 초대장을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땡감이는 입체 초대장을 만들었어요.

생일 케익을 크게 만든 욕심쟁이~






단감이는 입학한 이후로 2년 연속 같은 반이 된 친구에게 초대장을 썼네요.

1년내내 생일파티를 기다리는 단감이랍니다




 

 

초대장이 완성되었으니 친구가 잘 찾아 올 수 있도록 우리 마을 지도를 그려 봤어요.

우리마을엔 도서관도 있고 중학교.초등학교. 마트도 있답니다.

아주 커다랗게 그렸으니 잘 찾아 올 수 있겠죠.

 








땡감.단감이 집에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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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시와 카나리아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92
데이비드 스몰 그림, 제인 욜런 글, 서남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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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하다는 것은 곧 편안하다는 말과 같습니다.

누구나 외국에 나가면 애국자가 된다는 말이 있듯이 태어나서 자란곳에 대한 그리움과 추억은 성인이 되어서도 늘 가슴 한구석에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 추억이 힘들때는 힘과 위로가 되기도 하지요.

은은한 수채화풍의 [엘시와 카나리아] 는  <<리디아의 정원>>, <<도서관>> 으로 유명한 데이비드 스몰이 그림을 그려 읽는 동안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독특한 것은 분명 그림책을 보고 있지만  책 속에서 소리가 들리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갈래머리를 쫑쫑 땋은 엘시는 보스턴에 사는 꼬마 아가씨 입니다.

엘시는 보스턴을 좋아했고 그 곳에서 들을 수 있는 모든 소리를 사랑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엄마가 세상을 떠나게 되고  엘시는  그 익숙함 속에서 엄마를 잃은 슬픔을 견뎌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빠는 생각이 다른 모양입니다.

아빠는  익숙한 모든 것으로부터 떠나 슬픔을 떨쳐내고 새로운 삶을 살고자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엘시가 감당해 내야 하는 슬픔이 얼마나 컸을지 짐작을 해봅니다.

어른들은 자신의 삶을 위해 이런 저런 결정을 내리지만  아이들은 그저 어른의 결정에 따를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책에서는  엘시가 낯선곳에서  슬픔과 두려움을 이겨내고  성장해 가는 과정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엘시가 느끼는 감정들이 고스란히 전해지면서  공감하게 되고 엘시를 응원하게 됩니다.

 

 

 

아이들에게는  앞으로 경험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때로는 해볼만 한 것도 있겠지만  엄두도 내지 못 할 만큼 두려움을 느끼는 일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때  채근하기 보다는  그저 아이들 믿고 기다려 준다면 아이들은 분명 자신만의 방법으로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고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마침내 엘시가 초원의 소리를 들었던 것처럼 말이지요.

아이들도 자신만의 방법으로 삶을 개척해 나가니까요.

"엘시의 집은 늘 시끌벅적했어요."

"엘시는 그 모든 것을 사랑했어요."(본문발췌)

 

 

 

엘시가 행복해져서 참 다행입니다.

엘시를 통해 많은 아이들이 용기를 내고 도전 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잔잔하지만 힘이  느껴지는 엘시 이야기를  아이들은 어떻게 읽었을까  궁금해서 아무런 주문 없이 책 읽고난 느낌을 표현해

달라고 주문했더니 땡감이는 도화지 먼저 꺼내 옵니다.

무엇이든 엄마랑 하는 걸 좋아하는 단감이 인데 오늘은 열감기로  컨디션이 안좋은지 쉬고 싶다네요.

 





 

땡감이는 초원의 집을 사랑하게 된 엘시에게 편지를 쓰고  '새로운 환경 적응 방법' 을 소개해 주었답니다.

[엘시와 카나리아] 오래도록 사랑받는 책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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