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시와 카나리아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92
데이비드 스몰 그림, 제인 욜런 글, 서남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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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하다는 것은 곧 편안하다는 말과 같습니다.

누구나 외국에 나가면 애국자가 된다는 말이 있듯이 태어나서 자란곳에 대한 그리움과 추억은 성인이 되어서도 늘 가슴 한구석에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 추억이 힘들때는 힘과 위로가 되기도 하지요.

은은한 수채화풍의 [엘시와 카나리아] 는  <<리디아의 정원>>, <<도서관>> 으로 유명한 데이비드 스몰이 그림을 그려 읽는 동안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독특한 것은 분명 그림책을 보고 있지만  책 속에서 소리가 들리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갈래머리를 쫑쫑 땋은 엘시는 보스턴에 사는 꼬마 아가씨 입니다.

엘시는 보스턴을 좋아했고 그 곳에서 들을 수 있는 모든 소리를 사랑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엄마가 세상을 떠나게 되고  엘시는  그 익숙함 속에서 엄마를 잃은 슬픔을 견뎌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빠는 생각이 다른 모양입니다.

아빠는  익숙한 모든 것으로부터 떠나 슬픔을 떨쳐내고 새로운 삶을 살고자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엘시가 감당해 내야 하는 슬픔이 얼마나 컸을지 짐작을 해봅니다.

어른들은 자신의 삶을 위해 이런 저런 결정을 내리지만  아이들은 그저 어른의 결정에 따를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책에서는  엘시가 낯선곳에서  슬픔과 두려움을 이겨내고  성장해 가는 과정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엘시가 느끼는 감정들이 고스란히 전해지면서  공감하게 되고 엘시를 응원하게 됩니다.

 

 

 

아이들에게는  앞으로 경험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때로는 해볼만 한 것도 있겠지만  엄두도 내지 못 할 만큼 두려움을 느끼는 일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때  채근하기 보다는  그저 아이들 믿고 기다려 준다면 아이들은 분명 자신만의 방법으로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고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마침내 엘시가 초원의 소리를 들었던 것처럼 말이지요.

아이들도 자신만의 방법으로 삶을 개척해 나가니까요.

"엘시의 집은 늘 시끌벅적했어요."

"엘시는 그 모든 것을 사랑했어요."(본문발췌)

 

 

 

엘시가 행복해져서 참 다행입니다.

엘시를 통해 많은 아이들이 용기를 내고 도전 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잔잔하지만 힘이  느껴지는 엘시 이야기를  아이들은 어떻게 읽었을까  궁금해서 아무런 주문 없이 책 읽고난 느낌을 표현해

달라고 주문했더니 땡감이는 도화지 먼저 꺼내 옵니다.

무엇이든 엄마랑 하는 걸 좋아하는 단감이 인데 오늘은 열감기로  컨디션이 안좋은지 쉬고 싶다네요.

 





 

땡감이는 초원의 집을 사랑하게 된 엘시에게 편지를 쓰고  '새로운 환경 적응 방법' 을 소개해 주었답니다.

[엘시와 카나리아] 오래도록 사랑받는 책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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