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수학 공부의 비밀
고대원 지음 / 길벗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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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내 아이도 1등급 될 수 있다!

 

 

 

대치동캐슬학습센터 원장 고대원 선생님이 지은 대치동 수학 공부의 비밀이란 책의 슬로건입니다.

 

왜 대치동 아이들은 결국 최고가 될까?

작게 적힌 표지의 말이지만 학령기의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라면...

지나가다가도 눈에 확 들어올 말이 아닐런지요..^^

 

저는 아이들의 학습에 있어서 수학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수학은 다른 과목들과 다르게 계단식으로 하나의 개념을 이해하지 못 하고 넘어가면

다음 과정을 익히기 힘들기 때문인데요,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를 거쳐 고등학교까지의 모든 수학 시간에 배우는 내용들이 하나의 계단식 개념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건 아이들의 학습에 관심이 있는 부모님이라면 다 알고 계시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직 초등학생이라 학원을 다니지 않고 집에서 간단히 복습을 하고 있는 아이이지만,수학 만큼은 연산, 창의력, 교과수학 익힘풀이, 도형 등 여러 문제집을 풀리고 있어요.

아이에게도 누누히 수학을 왜 해야 하는지 지금 모르고 넘어가는 개념이 있다면 다른 과목처럼 나중에 다시 배우지 않기에 학년이 끝나기 전까지 꼭 알고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사실, 아이에게 수학 공부의 중요성을 이해 시키고 여러 문제집을 풀게끔 하는건,

엄마의 불안감이 아니었나 싶어요.

문제를 풀리면 곧잘 맞추고 개념을 아는 것 같은데, 어떨 땐 또 제대로 이해하지 못 하고 있는 듯한 느낌.....

그 불안감을 아이에게 문제집들을 골고루 사주면서 공부를 시키고 있다는 마음의 위안을 삼은건 아닌가 싶을 때도 있었답니다.

그러다 알게 된 길벗 대치동 수학 공부의 비밀!!

 

 

 

교육1번지 대치동 하면 아이들이 잠도 안자고 공부만 할거라고 생각 할 만큼 대치동에선 잘하는 아이들이 많고 아닌 아이들은 결국 버티지 못하는 곳이라고 알고 있어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전 대치동에서 공부 해 본 적이 없기에.. 그저 환상 같은 공간일 뿐입니다..^^)

 

대치동 수학공부의 비밀 이라는 아주 흥미로운 제목의 책을 쓴 저자는

현재 대치동에서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수학 지도를 하고 있다고 해요.

또한, 아이들의 공부 습관에 대한 코칭도 하신다고 합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책을 펼쳐 보았어요!

 

 

길벗 대치동 수학 공부의 비밀은 320페이지 정도의 볼륨에 보통의 책 들보다 도톰한 내지를 가지고 있었어요.

도톰하고 하얀 내지와 검은색에 표현된 금색 테두리의 표지가 책을 고급 스러워 보이게도 합니다.

저자의 이력과 함께 표지의 금색 학사모가 책의 고급스러움에 더해져 왠지 이 책을 읽고 수학 공부를 하면

우리아이도 정말 최고가 될 수 있지 않을 까 하는 기대감도 들었어요. (주책입니다..^^)

 

 

 

저자인 고대원 선생님은 처음부터 뛰어나지 않았던 노력형 학생이었다고 합니다.

자신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공부법을 배워 보기도 하고 많은 노력을 기울인 끝에 현재의 모습이 된 거라고 해요.

그 과정에서 수학은 개념과 문제 풀이 중에서 개념 학습이 더 강조되어야 함을 깨달았고,

수학 개념을 탄탄히 익힌 아이들은 성적도 좋지만 그 실력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것을 매번 확인하고 있다고 합니다.

 

대치동 수학공부의 비밀은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한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해 줍니다. 대치동 교육의 현실과 관련 정보들을 비롯하여 수학을 대하는 자세, 그리고 수학을 제대로 공부하는 원칙과 방법, 학습 성과를 높이는 공부 습관, 시험에 강해지는 비결 등 수학 공부에 도움이 되는 내용들을 상세히 전달 해 줍니다.

 

 

 

책의 구성은 크게 6파트로 나뉘는데 1장에서는 현재의 수학 공부의 현실에 대하여 이야기 합니다.

 

시작부터 아버님들도 알아야 할 요즘 교육의 현실에 대하여 말합니다. 교육에 관심이 많은 엄마들과는 다르게 보통의 아빠들은 우리세대와는 달라진 요즘 아이들의 수학에 대하여 알지 못합니다.

아이들의 수학의 선행은 점점 빨라지고 있고 아이들의 실력 또한 나이에 비하여 상향 평준화 되었으며 그렇다보니 난이도는 점점 어려워진다는게 현재의 교육현장입니다.

 

수학은 재밌게 배워야 하는 것 같은데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 보다도 이른 선행을 하는 아이들이 많아 조금 놀라기도 했습니다.

 

 

저자는 수학을 좀 하는 아이들을 보면 푸는 문제집만 해도 여러 권이라고 하며

기본, 심화, 연산 등 유형별 문제집과 난이도가 높은 문제집도 척척 풀지만 수학 실력과는 큰 상관이 없다고 말합니다.


 

저와 비숫한 상황인것 같아서 관심있게 그 부분을 읽었는데 시중에 있는 문제집들을 예로 들며, 문제집마다 중요하게 다루는 단원이 다르기에 아이들은 늘 새로운 걸 배운다고 생각하고 다른 범위를 문제를 풀어보는 것과 같기에 아이 스스로 하나의 개념으로 연결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흔히 하는 공부 방식이나 중학교 때 까지 잘하다가 고등학교에 가서 수학을 망치는 이유, 아이들이 공부를 하지 않는 이유와 함께 학습된 무기력을 극복하는 방법까지 1장에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성공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성공 경험

 

 

작은 성공들이 큰 성공을 이루기 위해 저자가 사용하는 방법으로 '칭찬 포스트잇'에 대해 알게 되었고,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아이에게 수학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실행하고 있습니다.


 

2장은 수학 자신감을 심어 줄 수 있는, 반대로 수학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 줄 수 있는 부모의 말과 행동에 대해 다양한 상황에 맞춰 이야기 합니다.

 

 

 

 

 

3장부터는 실전에 대한 이야기로 공부하는 습관과 방법들에 대하여 친절하고 자세히 이야기 합니다.

제일 먼저 공부 습관을 잡아야 하고 플래너를 짜며 루틴을 만들어야 한다는 말에 제일 공감이 갔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행동이나 활동을 루틴화 하게 되면 '어떻게 열심히 할까' 보다

' 어떻게 하면 집중할 수 있을까'로 바뀌게 된다고 합니다.

 

루틴화의 과정에서 공부 환경을 재설계하여 효율을 높이도록 하며 이러한 습관을 실천할 때 지켜야 할 3원칙을 다음처럼 소개합니다.


1. 습관은 무조건 작고 사소한 것이어야 합니다.

2. 습관을 실천한 누적횟수를 기록합니다.

3. 타이머를 사용합니다.

 

 

 

4장에서는 백지개념테스트와 1/9 개념노트에 대하여 설명합니다.

실천하고 있는 아이들의 사진 예시를 들며, 상세한 설명과 효과, 성적이 향상 될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개념의 중요성과 저자가 직접 제작하여 사용하는 '에피톰코트' 같은 단권화 노트를 만들 수 있도록 합니다.

 



백지 위에 쓸 수 있는 것만 진짜다

 

 

 

백지 개념 정리노트에 대하여 정말 이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지만

책을 계속 읽다보니 개념 정리가 확실히 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에 아이와 꼭 활용해 봐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방법은 수학 뿐 아니라 다른 모든 과목에도 적용을 시킬 수 있을 것 같아요.

현재 필요한 부분이었기에 더 꼼꼼히 보았고 아이에게 책을 보여주며 설명해 주자

'한번 해 봐요'라며 다행히도 수용해 주었답니다.^^

 

 

 

 

 

5장과 6장에서는 중등수학을 어떻게 공부해야 기초부터 응용까지 좋아질 수 있는지에 대하여 설명하고

내신과 시험준비. 시험 후의 학습 점검에 관련된 아주 현실적인 방법과 조언들을 쏟아 냅니다.

 

이 책을 쓰면서 최대한 자세히 알려주려고 노력했다는 저자의 말 처럼 정말 아이를 옆에

앉혀두고 놓칠 수 있는 세세한 부분까지도 다 설명하고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치동 수학 공부의 비밀을 이렇게 까지 다 말해줘도 되는건가 싶을 정도라

'나만 알고 싶은 비결' 같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록으로 대치동 최애 문제집 사용법과 학원 이동 시 고려할 점, 오답노트 예시를 실었는데

대치동 수학에 대해서 궁금해 할 부분을 깨알같이, 속 시원하게 밝혀주는 저자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요즘 학습과 관련된 부모 교육서를 보다 보면 책을 정말 잘 만든다는 생각이 드는데,

길벗 대치동 수학 공부의 비밀 역시 너무나 알찬 정보를 쏙쏙 녹여낸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자가 알고 있는 모든 것에 대한 이야기를 펼치려 애 쓰는 모습이 책을 읽는 동안 느껴져

저자의 진심이 느껴지기도 했답니다.

 

정말로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이야기 하는 글 들을 읽으며 많은 도움이 되었고, 내가 하고 있던 방법들에 대하여 방향을 정할 수 있는 최고의 참고서 였습니다.

초등 수학이 가장 어렵고 중요하다는 5학년을 앞둔 시기에 대치동 수학공부의 비밀을 알게 되어 다행이란 생각과 중학교 과정에 대한 부분들 역시 큰 도움이 되어 책을 읽음으로서 불안이 오히려 편안함으로 바뀔 수 있었습니다.

 

대치동 아이들이 왜 최고가 되는지 궁금하다면,

아이의 수학 공부 방향을 찾아주고 싶다면....

수학 공부에 대한 모든 현실적인 조언을 얻고자 한다면...

초등학교 중학년에서 중학교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맞춤 처방전!

 

 

길벗에서 출간 된 대치동 캐슬 고대원 선생님의 저서인 대치동 수학 공부의 비밀을 권합니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도서를 제공 받고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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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회장 - 2021년 문학나눔 선정도서 마루비 어린이 문학 1
최은영 지음, 이갑규 그림 / 마루비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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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봄. 가을이 되면 아이들 학교에서 회장 선거가 있습니다.

학급 회장에서 전교 회장까지 다른 아이들을 대표하는 회장을 뽑는데,

저희 아이도 회장 선거에 나갔던 적이 있었지요^^ 그런데 딱! 떨어졌어요~

사촌 형이 몇 년을 연이어 회장자리를 맡고 있기에 아이는 그게 좋아 보였는지

단지 '나도 해 보고 싶어, 부러워' 하는 마음으로 선거를 했던 것 같아요.

당연히 아무런 공약을 내세우지도 못하고 똑 떨어지고 말았죠^^;;;;

 

'학급 회장이 되면 어떤 일을 하는지 아니?' 라고 물었 었습니다.

아이는 '남들 노는 쉬는 시간이나 점심 시간에도 놀지 못하고 봉사를 해야 하는 자리'라고 말하며 사실은 회장을 할 자신이 없었다고 이야기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를 계기로 '회장이 정말 무조건적인 봉사만 하는 자리인가?' 하고 생각을 했던 적이 있지만 더 이상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었죠.


 

마루비에서 나온 일주일 회장 이라는 책을 보게 된 후 그때의 일이 떠올라 아이와 함께 읽어 보기로 하였습니다.

 



 

일주일 회장마루비 어린이 문학 시리즈 01번입니다!!


마루비 어린이 문학은 책 읽기를 통해 자신과 사회를 이해 하고, 생각하는 힘과 독서의 즐거움을 길러 주는 초등학생을 위한 창작 동화로 초등학교 1~2학년이상 권장하는 1단계,3~4학년 이상 권장하는 2단계, 4~6학년 이상 권장하는 3단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글 최은영 그린이 이갑규일주일 회장은 중학년 이상에 해당하는 2단계 책이었습니다. 마루비일주일 회장은 초등학생 중학년 아이들이 무리없이 읽어 내릴 수 있는 130페이지 정도의 볼륨입니다.

 

 

 

일주일 회장은 4학년 1반 시우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시우네 학급에서는 회장을 따로 뽑지 않고 매주 월요일 아침, 뒷문 바로 앞자리인 회장 자리에 앉는 사람이 일주일 동안 우리반 회장이 되기로 합니다.

회장이 되면 우리반 친구들이 모두 따라야 하는 규칙 한 가지를 정할 수 있는 권한이 생깁니다.

 

시우는 첫 주의 회장이 되었고 규칙을 정하는 과정에서 친구의 의견을 수용하지 못 하고

마음대로 결정하는 독단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시우가 생각하기에 교실 규칙을 정하는 권한만 있기에 학교 규칙을 바꿀수가 없었고

여러 친구들의 의견을 들으며 고민했지만 의견이 좁혀지지 않자, 회장의 권한이기에 자신이 생각한대로 결정을 한 것입니다. 시우의 선택은 다 같이 보드 게임을 하는 것!^^

좋아하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한숨 쉬는 친구의 모습과 불만의 목소리는 이미 들리지 않고

회장의 권한에 대하여 으쓱한 마음만 들었습니다.


 

 


 

방범대장을 하고 있는 할아버지 역시 시우가 회장이 된 것을 기특하게 여기며 동네에 여기저기 자랑을 하였고 대장이니까 모범을 보여야지. 대장이라고 순찰도 빠지고, 참견만 해대면 아무도 대장 대접 안 해 준다.웅크리는 건 회장한테 어울리지 않아.

 

 

등의 이야기로 회장이 갖춰야 할 자세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만 그 이야기를 읽는 동안

회장이라면 어깨에 힘을 주고 내 자리에 대한 권위를 느껴선 안되는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이어질 이야기의 내용이 더욱 궁금해졌습니다.

 

시우는 회장이지만 회장 말을 무시하고 딴짓을 하는 아이들에게 일일이 찾아다니며 채근을 하고 보드게임의 팀을 정하는 부분이나 종류를 나눌 때에도 친구들의 의견이 모아지자 않자 혼자 배정표를 짰고 결국 아이들에게 독재라는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시우는 반 친구들이 다 잘 지내기 위하여 회장의 무게란 이런거라며 힘들어도 참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려 하지만 친구들이 보기에는 독재이고 혼자 마음대로 하는 회장일 뿐이었습니다.

 

 

이 부분을 보면서 그 시절을 지내 온 성인으로서 시우의 마음도 이해가 가고 친구들의 마음 역시 공감이 가 현재 교실에서 이 상황들을 겪고 있는 우리 아이들은 어떤 슬기로운 방법을 택하고 있을지 호기심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한편, 그 다음주는 주엽이가 회장이 되었고 시우와는 정반대의 회장 역할을 합니다.

각자의 신념이 다르다 보니 이를 따라야 하는 학급 아이들의 평가 또한 다르다는 것을 아이들의 반응을 통하여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시우는 교실에서 친구들과의 화합을 도모하고 각자 할 일 들을 확실하게 하도록 했다면

주엽이는 학급 내에서의 활동보다는 반 대항으로 공 놀이를 하거나 반 별 경기를 하는 등 활동적인 놀이를 주도 하였고, 쉬는 시간이나 점심 시간 등 놀이 시간은 친구들이 자유롭게 활동 할 수 있도록 하되, 수업이나 청소 등 꼭 해야 할 일들에 대해서는 철저히, 그리고 마무리까지 스스로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렇게 상반된 두 아이는 회장 역할을 서로 하기 위하여 점점 등교를 일찍 하는 등 경쟁을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학급의 다른 아이들에게 회장의 기회를 주거나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두 아이의 모습은 공감이 가면서도 서로 자리를 차지 하기 위한 아슬아슬함이 느껴집니다.

 

선생님의 의도와는 전혀 다르게 회장 자리에 경쟁을 하고 또 리더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보다는 자신에게 주어진 특별한 권한, 회장이라는 권위를 위해 회장이 되려고 합니다.

 

결국 스타일이 전혀 다른 두 회장 사이에서 학급의 아이들이 자신의 의견들은 제대로 내 보지도 못하고 고스란히 그 피해를 떠안게 되었습니다.


 

시우와 주엽이가 회장자리를 두고 경쟁을 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의 모습과 방범 대장인 할아버지와 시골에서 도시로 갓 올라온 주엽이 할머니와의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 또한 회장의 가치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이들은 경쟁하는 과정을 통하여 주변 반응과 스스로의 마음의 갈등 속에서 진정한 리더로서의 가치는 어떤 것인지에 대한 해답을 찾아갈 수 있었고, 책을 읽는 독자들 또한 제3자의 눈으로 두 회장을 바라보며 리더로서의 가치는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 해 볼 수 있었습니다.

 

과연 아이들은 어떻게 경쟁을 멈추고 회장으로서, 리더로서 갖춰야 할 덕목을 찾아가게 되는 걸까요?

회장이 되면 어떤 역할과 의무가 뒤따르는지에 대하여 깨달을 수 있을까요?

4학년 1반의 회장은 과연 누가 될건지에 대해서도 흥미진진하게 책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무엇인가를 대표하는 자리를 맡아 멋지게 해 내려면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떤 마음으로 해야 할지에 대해서 마루비 일주일 회장을 통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일주일 회장은 회장의 자리에 대하여 일어나는 아이들의 심리와 행동 뿐 아니라

시우 할아버지의 리더로서의 모습에 대해서도 살펴 볼 수 있었는데, 이를 통하여 아이라서 실수를 했다기 보다는 어른들도 실수를 할 수 있고, 실수를 하였다면 그것을 인정하고 변화하면 된다는 메세지를 주는 것도 같았습니다.

책을 보면서 아이들의 시선에선 크게만 보이는 어른, 그것도 아이가 최고라고 생각하는 할아버지가 실수를 인정하고 변화한 모습을 통해서 시우 역시 잘못된 부분은 다시 생각하고 고쳐 나가면 된다는 용기를 얻게 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읽고 아이와 함께 느끼고 생각했던 부분들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자 아이는

'회장이라는 자리가 선생님 심부름을 하고 친구들을 잘 도와주기만 하면 되는 건 줄 알았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힘들것 같다' 고 이야기 합니다.

일주일 회장을 함께 읽은 덕에 리더가 갖추어야 할 역할과 의무, 리더가 갖는 가치에 대하여 생각 해 볼 수 있었고 아이에게는 좀 더 깊이 있는 생각을 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 공정하고 정정당당함. 배려. 학교 또는 나아가 사회 속에서 리더로서의 가치를 깨우칠 수 있도록 하는 어린이 문학. 마루비일주일 회장을 읽어보기를 권합니다.

 

 

 

- 본 리뷰는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되었습니다. -

 

#일주일회장 #마루비 #마루비어린이문학 #초등중학년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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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달리는 아이들 서유재 어린이문학선 두리번 6
신지영 지음, 최현묵 그림 / 서유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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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뒤로 뒤집어 읽는 책 서유재에서 나온 바람을 달리는 아이들.

처음 책의 제목을 보고 '바람을 달리는 아이들'... 무슨 이야기일지 궁금했습니다.

아이들이 바람을 달린다고? 곰곰이 생각해 보니 바람을 일으키는, 변화를 추구하는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책을 선택 했습니다.

표지 그림을 보면 남자아이와 여자이이가 악수를 하고 있는데 그들의 옷차림에서 신분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두 신분 차이에서도 서로 웃으며 악수를 나눈다.... 현대의 이야기가 아니기에 어떤 상황인지

더욱 호기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책은 두 주인공 복남이와 윤이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 됩니다.

두 아이의 이야기가 각각 앞과 뒤에서 부터 펼쳐지지요.

앞뒤의 같은 그림에 노란색, 파란색으로 다르게 표현된 배경색은 같은 그림임에도

밤에 뜨는 달과 낮에 뜨는 해가 연상이 됩니다.

아마 밤낮을 가리지 않고 바람을 일으키기 위한. 변화를 추구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표지를 탐색하며 이야기에 대한 상상을 충분히 하며 책을 들여다 봅니다.

먼저 복남이의 이야기부터 보았습니다. 앞에서 보던, 뒤에서 보던 새로운 이야기이기에 별 무리는 없지만 저자의 소개가 파란색 표지에서 부터 인걸 보면 파란색 표지 부분이 처음인 것 같았습니다.

책을 다 읽고나면 이부분이 시간적으로 앞선다는 것을 알수 있었답니다.

 

친구야, 나와 함께 달리자!

앞만 보고 달린다는 건 그런거야. 어느 순간 머릿속에 오직 하나의 생각만이 남게 돼.

그 하나를 이루어 내면 그때부터가 시작이야.

이 세상에 내가 오롯이 나로 할 수 있는 것이 생각나는 거지.

나는 종의 자식으로 태어났으나 종으로 어른이 되진 않을 거야.

 세상과 당당히 어깨를 겯고 나아갈 거야.

-바람을 달리는 아이들 中 복남이의 편지 -

 

 

                                        

 

 

복남이는 고지기의 자식으로 태어나 아버지 어머니를 따라서 종이 될 신분으로 태어났습니다.

이미 개화를 하여 신분의 격차가 없어졌지만 마을 사람들은 종은 종이라고 놀리며 괴롭히며

여전히 동네 종살이를 하고 있습니다.

'세상이 개화하여 위 아래도 없어졌다는데..'부분에서

개화를 하였지만 신분의 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시대적인 배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에 복남이는 한양의 수방도가에 가면 신분과 상관없이 물 길어 나르는 대회에 참가 할 수 있는데, 거기서 일등을 하면 한학과 신학문을 배울 수 있다며 기대에 차 말합니다.

그동안 꾸준하게 준비를 해 왔으며 아이들이 놀릴 때 도망가는 것 조차 연습하기 위함이었다며 엄마의 걱정을 달래주고 꼭 할 수 있다며 자신있는 모습을 보입니다.

복남이의 의지와 어떠한 환경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노력하는 아이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어느날 복남이는 다리를 다친 한 남자를 대신해 자신만의 특색인 엄청 빠른 발로 하루만에

한양까지 편지 심부름을 다녀오게됩니다.

그 남자의 정체는 임오군란 때 장호원으로 피신해 있던 명성황후와 고종의 연락을 맡아 신임을 얻게 된 이용익이었고, 자신도 천민 출신이라고 말합니다.

복남이에게 수방도가에 바로 들어 갈 수 있는 추천서를 써 주었지만

복남이는 자신의 힘으로 스스로 가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자신의 성을 따 이복남이는 성을 지어주고 세상에 상하가 없어지는데

양반, 상놈 성이 따로 있지 않다며 이씨 성을 쓰라고 격려해 주기도 합니다.

한양에 다녀온 경험과 성씨를 가지게 된 것을 계기로 복남이의 세상을 보는 눈은 더 넓어졌습니다.

늘 자신을 괴롭히던 만석이를 보면서 나를 이리 패면서 자기가 더 낫다고 위로 받는 만석이를

불쌍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지요.

종의 신분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상을 살겠다는 결심을 더 확고히 하고

수방도가에 가서 추천서로 들어갈까 고민을 했지만 결국 자신의 실력으로 들어가기로 하고

추천서는 글자를 배운 후 스스로 읽어보겠다는 새로운 다짐을 하게 됩니다.

여기서 윤이와 부딪혀 넘어진 후 서로 손을 잡아주고 일어서며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두 아이의 첫번째 악수를 보게 됩니다.

 

 

 

새로운 바람이 될거야!

왜 여자는 학교에 다니면 안 된다는 건지 이해핼 수 없어.

나는 배우고 싶어! 세상 모든것을 알고 싶어!

나는 아버지가 알고 있는 세상의 이치와 내가 알고 싶은 세상의 이치가 어떻게 다른지도 궁금해.

그러기 위해선 공부를 해야 해! 나는 새로운 바람이 될거야!

-바람을 달리는 아이들 中 윤이의 편지 -

 

 

  

 

윤이는 이름난 양반집의 딸로 태어났지만 여자라고 신교육도 못 받게 하고 얼굴을 다 가리는 장옷을 쓰고서야 밖으로 나가게 하는 아버지가 불만 스럽습니다.

하지만 윤이는 바뀐 세상에 대한 생각이 확고합니다.

'세상이 바뀌었으니 괜찮아! 여자라고 집 안에 들어않아 수만 놓는 세상이 아니라고!'

여자 아이처럼 숨지 않고 남자아이 처럼 당당하게 다니기 위해 남동생의 옷을 입고

남장을 한 후 사당패 놀이판을 보러 가게 됩니다.

놀이판에서는 명성황후 시해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그것을 본 사람들의 성난 소리와 울음과 분노가 넘쳐 흐르자 이를 제지 하러 일본 군인들이 나서려 합니다.

일본 군인의 행동을 보고 탈을 쓴 두명이 귓속말을 주고 받으면서 커다랗게 춤을 추는 것을 시작으로 누가 누군지도 모르게 춤마당이 되어버렸고 그 사이 사당패들은 도망가기 시작하였지요.

사당패 아이와 부딪혀 넘어지게 된 윤이는 양반다운 처신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고맙다는 말을

할 수 있음을 배우고 인식하게 됩니다.

배우지 못했던 마음가짐도 서서히 변화하기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고 그아이의 부탁으로 편지를 전해 주러 수방도가에 가는 도중에 아버지가 일본에 호의적으로 대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수방도가에서 복남이를 만나 편지를 전해 주며 을미년 명성황후 시해사건과 관련해 생각을 주고 받게 되면서 윤이의 세상을 보는 눈도 더 커지게 됩니다.

아버지의 반대에도 윤이는 한국 최초의 미국자비 유학생이자 여성 계몽운동에 앞장섰던 감란사를 만나게 되고 공부에 대한 의지를 확고하게 다짐합니다.

(김란사는 훗날 유관순의 스승이 됩니다.)

두려움은 나에게서 시작된 거였다. 내가 용기를 내면 이세상에 나를 가둘 것은 없다는 걸 확인했다.

이 부분에서 윤이의 생각의 변화가 확고 해짐을 볼 수 있었습니다.

윤이는 복남이와 과거 한번의 악수를 했던 사이임을 깨닫고 세상에 맞서 변화의 중심에 서 있던

복남이에게 달려가 한번 더 악수를 청합니다.

 

 

서유재 바람을 달리는 아이들은 과거 역사적 사실에 대하여 깊이있게 다루지는 않지만,

우리가 늘 보던 역사 동화에선 나라를 이끌던 주체에 관련된 이야기였다면 바람을 달리는 아이들명성황후 시해사건의 전후로 개화기에 속한 일반 사람들의 시선에세 이야기가 진행되어 더 흥미로웠습니다.

                              

책에서 역사적 배경이 나오면서 더 호기심이 생긴 아이들은 역사 책을 찾아보며 관련 된 이야기들을 보았고,

일본은 정말 나쁘다며 열띤 토론을 하기도 하였답니다^^

또한, 두 아이가 자신이 처한 한계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변화를 위하여 도전하고 용기를 내는 모습에서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세상을 살아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 또한 얻을 수 있었습니다.

복남이도 윤이도 변화에 맞서 남은 인생을 어떻게 걸어나가는지에 대해선 독자의 상상에 맡깁니다.

추천서의 내용이라던지, 사당패의 역할은 무엇이었는지에 대한 것도 독자의 추측으로 이야기를 완성해 갑니다.

 

역사적 사실과 아이들의 의지있는 모습들, 열린 이야기로 상상력을 충분히 발휘 시키는

서유재바람을 달리는 아이들이었습니다.

 

 

- 본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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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게임 중독 작은 스푼
안선모 지음, 토리 그림 / 스푼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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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푼북의 작은 스푼이란 저학년 어린이를 위한 문학시리즈 인데요,

어린이들이 책을 한스푼, 두 스푼 맛있게 읽으며 건강한 어린이로 성장하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라고 합니다.

 

 


 


엄마는 게임 중독에서는 어떤 성장을 이끌어 줄까요?

 

책의 표지 그림을 보니 깜깜한 밤중에 엄마가 커피를 여러잔 마시며 눈이 빨개진 채로

컴퓨터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을 아이가 놀란 얼굴로 살짝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엄마의 모습과 엄마를 발견한 아이의 모습이 이야기의 전개를 더욱 궁금하게 합니다.



스푼북엄마는 게임 중독은 게임왕 오찬수의 시선에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찬수의 반에서는 자신이 가장 잘 하는 것을 내세워 왕이 되는 왕게임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영어왕, 줄넘기왕,종 이접기왕, 구구단왕, 독서왕, 만화왕, 미술왕, 청소왕,군 것질왕, 수다왕 등 다양한 왕이 나왔지만

찬수는 스스로 잘하는게 없기 때문에 특별히 왕이 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온통 게임 생각으로만 가득차서 왕이 되는 거에 관심이 없습니다.

그런 찬수에게 친구들은 게임을 잘알고 잘하니 게임왕이 되라고 합니다^^


찬수의 게임중독은 정말 심했답니다.

화장실 간다고 하고서 변기에 걸터앉아 게임을 하기도 하고 점심먹고 게임하다 수업에 늦기도 합니다.

몰래 게임을 하다 창고에 갇히기도 하고 이불 속에서 게임하다 폰을 뺏기자 친구 폰을 10분에 1000원씩 주고 빌려서까지 게임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세계 보건 기구인 WHO에서 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찬수와 영어이름이 같은 마이클이란 사람이 게임중독에 빠져 20년 후 요괴같이 변한 모습을 보고 충격을 먹게 됩니다.


스스로 게임 중독이 아닐거라 생각했지만 자꾸 두려운 마음에 게임은 하루에 한 시간만 하기로 약속을 하고 지키려 노력을 합니다.

 

 


어느날 엄마가 게임을 알려 달라고 하였고,

찬수는 자신이 하던 게임에 관심을 보이자 즐거운 마음으로 게임을 알려주었는데

엄마의 손놀림과 게임에 대한 이해도에 조금 의아함을 느낍니다.


그 후로 엄마는 저녁 8시부터 새벽시간까지 잠도 자지 않고 게임에 열중하였고

찬수는 엄마가 게임 중독인게 아닌가 싶어 걱정을 합니다.

찬수가 알기로는 어른의 게임중독과 아이의 게임중독은 다른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이때 부터 엄마의 게임 중독을 막기 위한 찬수의 3단계 작전이 펼쳐 집니다.


찬수의 고민을 친구들과 나누는 모습에서 처음엔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기를 망설였지만,

점점 진심으로 이야기를 들어주고 같이 의논까지 해주는 친구들에게 느끼는 마음의 변화까지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게임에만 빠져 친구들과의 놀이나 관계에는 크게 관심이 없던 찬수가 친구들과 소통하고 우정을 나누게 되는 모습이 기특했습니다.


한편, 찬수의 3단계 작전인 코드명 제로는 하나씩 진행되어 엄마의 게임중독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찬수의 3단계 작전은 무엇이었을까요?

과연 찬수는 코드명 제로를 성공 했을까요?

책을 읽으면서 가장 흥미진진했던 부분이었습니다^^

 


게임 중독이었던 주인공 찬수가 엄마가 게임 중독이 된 원인이 자신이라고 생각하며 죄책감을 느끼고 이것을 바로 잡기 위하여 생각을 하고 친구들과 우정을 확인하게 되기도 하며 애쓰는 모습에서

찬수가 엄마를 얼마나 사랑하고 소중히 생각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기만의 세계에서 점점 친구들 사이로, 가족 사이로 알을 깨고 나온 듯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나중에 밝혀진 엄마가 게임 중독이 되었던 사연에서 사회현실문제에 대해서도 공감할 수 있었고 엄마의 시점에세 게임을 하는 것이 어떤 의미였는지도 생각 할 수 있었습니다.


엄마를 게임 중독에서 탈출 시키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온 마음을 내게 쏟는 아들을 보면서 엄마는 게임 중독 속의 엄마는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요?


엄마의 비밀을 알게 된 찬수는 또 어떤 성장을 이룰 수 있을까요?


스푼북 엄마는 게임 중독은 저학년 문고이니 만큼 복잡하지 않고 가볍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요즘 코로나 시대에 집에만 있다보니 게임에 빠져 있는 친구들이 많은데, 그 아이들이 읽는다면 아마 뜨끔 하며 자심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엄마가 늘 게임 많이 하지 말라고 할 때엔 몰랐을 게임의 부정적인 부분과

찬수가 엄마를 걱정하듯 '우리 엄마도 나를 걱정했겠구나' 하는 마음도 들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아이에게 이 책을 권했던 이유도 그랬답니다^^


게임 그만하라는 엄마의 말을 잔소리로만 듣지 않고 진심으로 걱정하고 사랑하고 있어서란걸 아이가 책을 통해서 알 수 있기를 바랬습니다.

그것만 알게 되더라도 책을 읽힌 하나의 목적은 달성하는거니까요^^


흥미로운 이야기로 가족의 사랑과 우정을 느끼고,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느끼고 절제할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책.


스푼북 엄마는 게임 중독 이었습니다.



- 본 리뷰는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도서를 제공 받고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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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아이들 상상 고래 11
임지형 지음, 김완진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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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아이들과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것 같아요.

매일 책 읽고 보드게임만 하며 지낼 순 없으니, 점점 심심함을 참지 못하고

‘게임해도 되요?’라고 묻는 일도 자주 있었어요.

 

그러던 중 임지형 작가의 신간을 보게 되었습니다.

고래가 숨쉬는 도서관 늙은 아이들.

 

처음 책 제목을 보고는 ‘늙은 아이들?’ ‘아이들이 왜?’ 싶었답니다.

표지에는 한 아이의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아니, 아이인지 노인인지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를....얼굴과 몸의 반은 아이이고 반은 노인의 모습을 한, 기괴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작가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독서 논술 지도를 했을 때 아이들이 책 읽기를 좋아하고 질문에 대답도 잘 했지만 읽고 난 후 생각하는 것을 글로 표현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왜 아이들은 스스로 생각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건지 작가는 생각을 거듭하다

생각하기 싫어하는 아이들 일수록 생기가 없어 보이고 늘 무기력해 보인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작가는 ‘아이들의 겉모습까지 노인의 모습으로 바뀐다면 어떻게 될까?’에 대한 상상으로 늙은 아이들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대단하지 않나요?^^ 일상적인 모습들에서 생각을 거듭하며 상상하는 이야기를 표현할 수 있는.... 생각의 힘을 볼 수 있는 단편적인 부분이기도 합니다^^

 

작가의 말을 읽어보는 동안 지금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놀이터에 나가서 놀고 싶어도 친구가 하나도 없는 현실.

코로나 시대 이전에도 다들 학원가기 바빠 친구를 사귀려면 학원을 가라는 우스갯소리도 있었답니다^^

 

 

작가의 전작들을 재미있게 봤었기에 이번 신작은 어떤 내용일지 기대하며 읽어 보았습니다.

 

고래가 숨 쉬는 도서관늙은 아이들은 열세 살 해찬이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어느 날 갑자기 검은 비로 보일 정도로 많은 벌떼가 한꺼번에 죽는 일이 일어나고,

해찬이의 반 친구들이 하나 둘 연락도 없이 전학을 가는 일이 벌어집니다.

담임 선생님의 무언가 불안한 모습과 전학 갔다던 친구와의 문자 연락조차 되지 않는 상황에서 해찬이는 의아함을 느낍니다.

 

그러던 중 아파서 학교에 못 갔던 어느날 해찬이를 살펴보러 왔다는 정부에서 나온 사람들로부터 이상한 부분을 눈치채게 되고 의문은 더 커집니다.

아파서 학교를 못 가게 됐다는 해찬이에게 엄마는 어디가 아픈지 살피기보다는 학원비가 아깝다며 야단을 치지요.

 

 

한 번이라도 엄마가 따뜻한 말 한마디만 해 줬으면 했는데, 엄마는 끝내 한마디 하지 않았다.

 

 

해찬이가 느낀 서운함과 보살핌을 받고 싶은 마음을 인정받지 못하는 정서적 결핍까지..

해찬이의 생각을 보며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보일지 잠시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해찬이가 노인의 모습이 되고 정부의 격리보호소로 갈 때도

엄마는 학원의 속성반처럼 단기간에 다시 어린 모습으로 돌릴 수 있는 반에 넣어달라며 돈은 어떻게든 구해 드리겠다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해찬이를 걱정하는 마음은 알겠는데 아이들을 위한답시고 돈으로 내자식만 위하려는 마음이나 집에서 돌보기보다는 학원으로,

더 비싼 학원이 더 좋을거라며 밖으로 내보내는 현실의 모습들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정부의 푸른 격리 보호소에 들어가기 전 신장 기능, 폐 기능, 근력, 혈압, 비만도, 체지방량 등과 같은 전반적인 신체기능과 체형에 대하여 검사를 하고 생체 나이에 따라 반을 배정해 줍니다.

해찬이는 80~85세에 해당하는 B-80반에 속하며 B-804호로 불립니다.

그 곳에서 또래의 친구들과 어딘가 수상한 B-821도 만나 생활하면서 점점 이상한 점들을 느끼게 됩니다.

사실 보호소는 아이들을 치료해주기 위한 곳이 아니라 세상에 이 일이 알려질 것을 두려워한 정부에서 늙은 아이들을 숨기려는 의도로 갇히게 된 거였지요.

 

결국 탈출 계획을 세우지만 아이들은 여태 한 번도 스스로 알아서 해 본적이 없는 아이들이라 어떤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그냥 생각하지 말고 계속 머무르고 싶어 하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토론을 하고 탈출의 하는 과정에서 어딘가 수상했던 B_821의 정체가 드러나고

다시 어린 아이들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는 실마리를 찾게 된답니다.

 

 

어떻게 하면 80대의 늙은 모습에서 아이의 모습으로 돌아 갈 수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책의 중반부 부터는 더 흥미롭게 볼 수 있었고

그 해답 또한 작가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 의미있게 다가왔습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무언갈 해보기도 전에 어른들이 알아서 척척 다 해 주는 현실의 양육문제 역시 비춰볼 수 있었습니다. 늙은 아이들도 자기 아이밖에 모르는 부모들에게서

스스로 하는 경험 없이 다 해주며 살아오다 마음까지 늙어 버린 것 같았습니다.

이 보호소에 유독 치매에 걸린 아이들이 많은 이유역시 스스로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예측해 봅니다.

 

아이가 아픈데도 학원비 아깝다며 남들보다 뒤쳐질까 걱정하는 엄마의 모습이나

아이들이 늙어 가는 것을 치료해주기 보다는 숨기기에 급급한 정부의 모습..

아이들의 감정 따윈 전혀 생각하지 않고 행동하는 미용사의 모습 등을 보면서

우리 어른들이 아이들의 마음은 생각하지 못 한 채 어른들의 기준에서 무조건 다 해주고 강요하다 보니

아이들 스스로 생각할 힘을 잃고, 생각해도 소용없다는 무기력함을 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이라면 스마트 폰이나 티비로 놀이 시간을 즐길 것이 아니라

밖으로 나가 몸을 움직이며 뛰어 노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공부, 공부를 외치고 다른 아이에 비해 우리 아이가 뒤처질까봐 아이들의 지친 마음은 들여다보지 못한 채

궁지로 모는 어른들이 있기에 아이들은 스스로 해 나갈 의지도, 경험도 없이

무기력한 채로 성장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래가 숨쉬는 도서관늙은 아이들을 보면서 과연 나는 현재 아이들에게 어떤 어른인지, 내가 살피지 못한

아이의 감정에 어두운 면은 없는지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늙은 아이들은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반복되는 일상을 남이 시키는 대로 보내는 아이들과

아이의 마음을 살피지 못하고 눈에 보이는 성장에 더 신경이 쓰이는 어른들이 함께 본다면

각각 느끼는 바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권해봅니다.

 

 

 

 

- 본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견해로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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