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세계

또한 침묵하는 실체는 한 인간의 변화가 일어나는 곳이기도하다. 물론 이 변화의 원인은 정신이겠지만, 침묵이 없다면 변화는 실현되지 못한다. 왜냐하면 변화할 때 인간이 자신의 모든 과거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것은 오직 그가 지나간 것과 새로운 것 사이에 침묵을 놓을 수 있을 때뿐이기 때문이다.-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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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세계

오늘날에는 침묵하는 실체가 전혀 없다. 모든 것들이 반항적이며 위협적으로 언제나 동시에 존재한다. 그래서 그 지나치게많은 것들을 침묵 속에 가라앉힐 수 없게 된 인간은 그것을 공허한 빈 말들 속으로 발산시켜 가라앉게 한다.
- P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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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세계

침묵은 어떤 태고의 것처럼 현대 세계의 소음 속으로 뛰어나와 있다. 죽은 것으로서가 아니라 살아 있는 태고의 짐승처럼침묵은 거기 누워 있다. 그 침묵의 넓은 등이 아직 보이기는 하지만, 그 태고의 짐승의 몸 전체가 오늘날의 전반적인 소음의덤불 속에서 점점 더 깊이 가라앉고 있다. 그 태고의 짐승은 점차적으로 자신의 침묵의 심연 속으로 가라앉고 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때로 오늘날의 모든 소음은 다만 그 태고의 짐승, 즉침묵의 드넓은 등에 붙은 벌레들의 울음소리에 불과한 것 같다.
-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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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하일기 1~3권 세트 - 전3권 - 개정신판 열하일기 (개정신판)
박지원 지음, 김혈조 옮김 / 돌베개 / 2017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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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올바른 가치를 얻기 위해 재독이 필요할 듯 하다.
학문과 관련된 연암의 열정, 그 당시 조선과 청나라를 과감하게 표현한 용기, 상황을 바라보는 세심한 관찰력 등을 통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자연스럽게 글에 빠져들게 하는 연암은 필시 타고난 이야기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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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하일기 2

오늘 나는 밤중에 물을 건너는지라 눈으로는 위험을 볼 수 없으니 그 위험은 오로지 듣는 데만 쏠려 귀가 바야흐로 무서워 부들부들 떨면서 그 걱정을 이기지 못하게 되었다.
나는 오늘에서야 도道라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도다. 마음에 잡된 생각을 끊은 사람, 곧 마음에 선입견을 가지지 않는 사림은 육신의 귀와 눈이 탈이 되지 않거니와, 귀와 눈을 믿는 사람일수록 보고 듣는 것을 더 상세하게 살피게 되어 그것이 결국 더로병폐를 만들어 낸다는 사실을.
- P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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