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멜론은 어쩌다
아밀 지음 / 비채 / 2025년 9월
평점 :
품절
#멜론은어쩌다_아밀_비채 #도서협찬 #비채서포터즈3기
'아밀' 이라는 필명으로 소설을 발표하고 '김지현'이라는 본명으로는 영미문학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여덟 편의 단편이 담겨있는 소설집이다.
그중 다섯 편이 다소 무거운 주제인 성소수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근미래를 배경으로 sf 반스푼, 판타지 반스푼을 첨가했다.
보통의 사람과 다르다는 이유로 당하는 사회적 차별과 편견, 부당함을 무거움과는 거리 먼 가벼운 문체로 담아냈다.
젊은 느낌과 맞춤형 시선이 물씬.😉
덕분에 나란 독자도 어떠한 거부감 없이 그들의 사연에 공감하며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다.
읽다보니 가장 억울한 성소자는 성별 분류에 명확하게 들어맞지 않는 혼합된 인터섹스(간성)가 아닌가싶더라.
전 세계 인구의 약 1.7%가 이러한 특성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는데, 당사자가 겪는 정체성의 혼란을 생각하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ㆍ
ㆍ
ㆍ
인상깊은 작품은 이상애자가 성소수자로 치부되는 세상을 그린 <성별을 뛰어넘는 사랑>.
이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는 걸 통통 튀는 발상의 전환으로 그려내 독자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안겨주기도 한다.
나 역시 여자답게~ 남자답게~ 라는 말을 수없이 들으며 자란 세대이다.
오랜 세월 당연하다 생각하고 학습된 사회적 규범과 관습이 당연한 것이 아님을,
좀더 열린 시선으로 우리와 다른 이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함을,
그리고 그러한 규범과 관습에 길들여진 대다수의 사람들의 편견과 시선이 누군가에겐 엄청난 고통이 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좋은 기회가 되어 주었다.
ㆍ
ㆍ
ㆍ
#도서협찬 #비채서포터즈3기 #솔직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