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의세계_김혜량_서삼독 #도서협찬 과거급제를 하고도 관직 제수를 못 받고 아이들을 가르치며 사는 한미한 집안 출신의 김설.참말로다 예나 지금이나 흙수저들의 삶은 팍팍하오.😢그런 그에게 관직을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주어진다.신진 관리의 발령권을 쥐고 있는 사간원 대간인 신중록이 불러 김설이 달려가니...사연인즉몇 달 전 사고사한 석혜 이만 선생이 키우던 귀한 천란을 누구라 말해줄 수는 없지만, 가질 수도 가져서도 안되는 자의 방에서 보았다는 게 아닌가.이에 신중록은 곧 있을 석혜의 백일재 참석을 핑계로 입기현으로 내려가 천란을 누가 훔쳐냈는지를 은밀히 알아오라는 명을 김설에게 내린다.떡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설은 신중록의 맏사위 자리를 내심 바라며 입기현으로 내려간다.그곳에서 김설은 성균관 동문이자 옹주마마의 손자인 훈구 공신가의 자제 정진허를 만나고, 넉살 좋게 정진허의 집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은밀하게 조사를 시작하는데...ㆍㆍㆍ조선이라는 배경이 작가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는 듯 싶다.최근들어 조선을 배경으로 한 다양한 재미를 안겨주는 역사 미스터리 소설을 종종 만나볼 수 있었는데, 한국만의 고유한 콘텐츠가 탄생한 듯 싶어 독자로서 뿌듯하니 좋다.이 책 역시 조선시대 중종을 배경으로 석혜 선생의 생일날 발생한 의문의 살인사건과 수수께끼를 푸는 과정이 시대상에 잘 맞물려 설득력 있게 전개된다.ㆍㆍㆍ때와 장소에 따라 자신의 얼굴을 바꾸며 능글능글하니 사람 대하는 법을 아는 김설의 캐릭터가 좋다.연회도를 이용해서 초반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는 모습을 보고 오~ 하고 감탄하기도. 명석한 두뇌와 탁월한 관찰력으로 어디를 쑤시면 원하는 답을 얻게 될지를 거의 본능적으로 알더이다. 내가 바로 조선의 탐정 김설이다~~딱 그런 느낌.ㅋㅋㅋ하지만 명탐정의 모습이라기엔 헛발질 작렬하는 모습이 왠지 더 인간적으로 와닿아서 좋더군.😁그러한 헛발질까지 쌓이고쌓여 조금씩 수수께끼의 진실에 가까워진다.하지만 인생은 언제나 내 뜻대로 되지 않는 법.병법서를 즐겨읽으며 집안의 사업을 이끄며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는 여성 인물 고채의 거부할 수 없는 매력에 김설은 빨려들어가고 만다.그때는 몰랐을 것이다. 고채에게 점령당한 마음이 김설 그 자신에게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지.🫢하나씩 드러나는 인물들의 사연으로 긴장감이 더해지고 급기야 김설은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엄청난 진실을 마주한다.순간 나란 독자는....김설 너 어짜면 좋냐.🫣작가님 너무 독한거 아닌가? 궁시렁 거렸는데 이런 결말이 기다리고 있었네. 흐흐흐ㆍㆍㆍ"왜 무섭기부터 해야 하죠? 무서워하는 건 습관입니다. 무섭다고 포기하는 것도 습관이고요. 자기 삶을 지키려면 당하기 전에 칠 궁리를 해야죠. 전 그리 배웠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겁니다."___p262ㆍㆍㆍ(#도서협찬 #솔직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