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무고함과 억울함을 주장하며 경찰에게 올바른 수사를 요구, 진범을 잡아 자신에게 사과를 시키라며 인질극을 벌이는 살인 용의자 마세의 나이는 고작 열다섯 살.경찰에게 빼앗은 권총의 방아쇠를 거침없이 당겨대니 인질로 잡힌 아이들의 안전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경찰과 식당 주인 쓰카사의 이유있는 행보에 지겨보는 독자는 애가 탄다. 아주 많이 탄다.나이를 의심케 만드는 십대 소년 마세의 거침없는 행보는 할말을 잃게 만든다.그를 이런 작은 악마로 만든 건 바로 사회와 우리 어른들의 무관심이 아닐런지.ㅠㅠ이 작은 악마의 탄생에 자유로울 수 있는 어른이 몇이나 될까?그걸 알기에 익숙한 소재임에도 유독 나를 더 힘들게 하더라.ㆍㆍㆍ자식이 어디 있든 신경 쓰지 않는, 허물이 넘쳐나는 부모들이 천지인 도로코베 온천 거리."아이 밥을 챙기는 건 부모의 책임이 아니냐."라는 당연한 말도 이곳에서 들으면 명언이 된다.가난과 빈곤. 아동 학대. 방임. 성폭력 등...드러내고 싶지않은 껄끄러운 사회 문제를 필터링없이 적나라하게도 드러냈다.거침없는 폭로전은 아직도 이런 빈곤과 가난이 버젓이 존재하는 걸까 싶을 정도로 독자의 눈을 의심케 만든다.ㆍㆍㆍ당연히 누려야 할 평범한 일상의 행복은 커녕, 허기진 배를 길에서 스스로 해결해야만 하는 아이들.부모의 관심과 사랑에 굶주린 이 아이들의 이야기는 눈물샘을 자극하기는 커녕, 감정을 강요하지도 않는다.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씩씩한 아이들의 모습은 신파와는 거리가 멀다.오히려 거친 욕설과 폭력성을 내세워 지켜보는 독자를 아주 많이 불편하게 만든다.그래서 더 이 아이들의 이야기가 처절하고 서늘하고 씁쓸하게 다가오는 건지도.😢ㆍㆍㆍ독자를 내내 불편하게 만들더니 진범을 찾는 경찰 수사에 드디어 속도가 붙는다.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부패의 맛은 퉷퉷!!그러나 허를 찌르는 반전의 맛은 세상 달콤!!👍하지만 놀라운 반전 속에서도 나란 독자는 씁쓸한 뒷맛에 결코 마음의 평화를 얻지 못했다.죽어 마땅한 불필요한 인간들이 버젓이 존재하는 한 우리의 아이들은 결코 안전하지 못할 것이다.뫼비우스의 띠 마냥 대물림되는 이 현상을 막을 길은 사회와 어른들의 작은 관심뿐이겠지.세상 모든 사람들이 오지랖퍼가 되어야 할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