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의끝_히가시야마아키라_해피북스투유 #도서제공2173년 6월 16일. 그날의 목격자들은 말한다...하늘과 땅이 뒤집혔다고.지구와 충돌 직전의 소행성 나이팅게일. 전세계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핵으로 대응했다. 덕분에 소행성과의 직접적인 충돌은 막을 수 있었으나, 결국 인류는 멸망 위기에 처한다.6월 16일 이후. 정부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황폐한 무법지대에서 살아가는 이들은 살아남기 위해 약탈과 살인을 일삼았고, 인육을 먹는 것은 어느 순간 그들의 삶의 방식이 되어 버렸다.그러한 무법지대에 신적인 존재로 추앙받는 일명 '블랙라이더'라 불리는 '너새니얼 해일런'.이 책은 블랙라이더의 전설, '너새니얼'의 일대기를 담은 sf소설이자 인류의 멸망 이후 세계를 그린 포스트 아포칼립스 소설이다.ㆍㆍㆍ아포칼립스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영화 '매드맥스'.너새니얼이 싱싱교도소를 탈출한 이후 <올바른 장소>에 이르기까지 멈추지 않고 걸어 가는 여정은 나도 모르게 매드맥스를 떠오르게 만들었다.영상으로 담아내면 매드맥스 못지 않는 영화가 탄생하지 않을까 싶다.ㆍㆍ초반 설명이 모자란 듯, 다소 모호하게 다가왔던 이야기는 뒤로 가면서 자연스럽게 이해되기 시작한다.너새니얼의 가족사를 포함한 인물들의 흡입력있는 서사에 매료된다. 어둡고 우울한 면도 있으나, 다채로운 인물들과 그들이 들려주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는 지루함없이 읽힌다.ㆍㆍ어느 시대건 기득권자들은 역시나 발빠르게 움직여 자기 살 길을 찾는가보다. 피해가 적은 지역을 중심으로 캔디선이란 장벽을 치고, 그 안에서 자신들만의 비교적 평온한 삶을 영유하는 자들.종교단체는 진정한 신앙을 지니면 굶주리지 않는다는 교리를 내세워 신도에게 절대적인 믿음을 강요한다. 그리고 캔디선 밖의 인육을 먹는 자들을 악이라 칭한다.살기 위해 캔디선밖의 인간들은 같은 종족인 인간을 먹을 수밖에 없다. 살기위해 먹는다!...그러나 그들도 인간이기에 가질 수밖에 없는 죄책감.'괜찮다' 라는 진심어린 너새니얼의 말 한마디는 그런 그들에게 위로와 살아갈 용기를 주었을것이다.ㆍㆍ나는 바라건대...그러한 상황에 놓여서도 인육을 먹기보다는 기꺼이 죽을 용기가 내 안에 있기만을 바라고 바라본다.하지만 나는 굶어 죽을지언정 내 새끼를 먹이기 위해서 누군가를 죽여야만 한다면 기꺼이 그리하지 않을까 싶어 그들의 행동이 죄라고도, 악이라도 못하겠다. 뒤로갈수록 생각이 많아지는 책이다.잔잔하고 울림있는 묵직한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읽어보시길.(#도서제공 #솔직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