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큰 기대 안하고 시작했는데 딸에게 "이 책 참 좋다." 며 틈틈히 들이밀게되더군.😏ㆍㆍㆍ가석방으로 풀려난 57세의 남자 류량허우.그가 1인칭 시점으로 들려주는 자신의 삶과 가족, 그리고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알 수 없는 짙은 고독과 슬픔의 향기를 가득 풍긴다.이러한 향기 덕분에 이야기에 묘하게 빠져든다.대체 이 남자는 어떤 죄를 지었길래, 어떤 말 못할 사연이 있길래 아들 앞에만 서면 한없이 작아지는 걸까?아들을 위해 기꺼이 치매 환자인 척하는 연유가 무엇일까? 초반부터 궁금한거 천지였지.ㆍㆍㆍ남존여비사상으로 사랑과 보호는 커녕 가족내에서 부당하게 받는 폭력과 차별, 그로인한 마음의 상처로 오랜 시간 힘든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는 여성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더 이상 낯설지 않는 익숙한 소재이다.그런 익숙한 소재에 한 남성의 엇갈리기만 하는 운명의 장난같은 사랑이야기를 기가막히게 접목시켜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이야기를 풀어가는 능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뒤로 갈수록 이 남자의 이야기에 몰입.아내의 죽음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에는 먹먹. 이 남자가 왤케 짠한지. 자신의 상처보다 아들이 받을 상처만 생각하는 아버지의 마음도 몰라주었던 아들이 야속했더랬지.그랬는데... 그렇게 야속했는데......마지막 아버지와 아들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울컥해서는.🥲그리고,감사하게도 그런 남자를 끝까지 기다려 준 여인이 있었다라는 사실에 맘이 놓이는 나.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이 남자의 사랑을 응원하면서, 제발 행복하기를 진심 바라며 책장을 덮었다(#서평단 #서폇도서 #솔직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