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그녀
왕딩궈 지음, 김소희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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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큰 기대 안하고 시작했는데 딸에게 "이 책 참 좋다." 며 틈틈히 들이밀게되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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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석방으로 풀려난 57세의 남자 류량허우.

그가 1인칭 시점으로 들려주는 자신의 삶과 가족, 그리고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알 수 없는 짙은 고독과 슬픔의 향기를 가득 풍긴다.

이러한 향기 덕분에 이야기에 묘하게 빠져든다.

대체 이 남자는 어떤 죄를 지었길래, 어떤 말 못할 사연이 있길래 아들 앞에만 서면 한없이 작아지는 걸까?

아들을 위해 기꺼이 치매 환자인 척하는 연유가 무엇일까?

초반부터 궁금한거 천지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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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존여비사상으로 사랑과 보호는 커녕 가족내에서 부당하게 받는 폭력과 차별, 그로인한 마음의 상처로 오랜 시간 힘든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는 여성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더 이상 낯설지 않는 익숙한 소재이다.

그런 익숙한 소재에 한 남성의 엇갈리기만 하는 운명의 장난같은 사랑이야기를 기가막히게 접목시켜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능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뒤로 갈수록 이 남자의 이야기에 몰입.

아내의 죽음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에는 먹먹. 이 남자가 왤케 짠한지.

자신의 상처보다 아들이 받을 상처만 생각하는 아버지의 마음도 몰라주었던 아들이 야속했더랬지.

그랬는데... 그렇게 야속했는데......

마지막 아버지와 아들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울컥해서는.🥲

그리고,

감사하게도 그런 남자를 끝까지 기다려 준 여인이 있었다라는 사실에 맘이 놓이는 나.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이 남자의 사랑을 응원하면서, 제발 행복하기를 진심 바라며 책장을 덮었다


(#서평단 #서폇도서 #솔직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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