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몫의 밤 1
마리아나 엔리케스 지음, 김정아 옮김 / 오렌지디 / 2024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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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몫의밤1,2_마리아나엔리케스_오렌지디
#서평단 #도서제공 #24_31_32

음험하고도 환상적인 오컬트 호러 소설.....이런 책소개에 어찌 넘어가지 않을소냐~!!



악마의 소환, 빙의, 마법, 저주, 마녀 등 오컬트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종합 선물같은 책이다.

거기에 더해 아르헨티나의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당시 사회적 분위기와 문화, 역사 등 방대한 이야기를 담고있다.

혼란한 시대적 배경을 밑바탕에 깔고 오컬트 요소를 잘 버무린 다크한 분위기의 독특하고 특이한, 흔히 만날 수 없는 개성 넘치는 소설이다.

독특하고 매력적인 고딕 호러 소설이다! 라는 표현이 찰떡~!!!



인물묘사가 아주 좋다.

어둡고 음산한 분위기를 풍기며 기사단을 이끄는 창립 가문의 딸이자 주인공 '후안' 의 장모인 '메르세데스' 의 미친 광기는 혀를 내두르게 만든다.

'악' 그 자체처럼 느껴지는 메르세데스를 비롯해, 개성있는 등장인물들의 홍수와 인물 묘사 덕분에 이야기에 빠져들게 만든다.

특히, 언제 죽을지 모르는 심약한 몸으로 혼신을 다해 아들을 지켜내는 광기에 사로 잡힌 '후안' 의 모습은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영상화 확정~!!

후안과 메르세데스~!! 닮은 듯 다른 이 둘의 광기어린 모습을 얼마나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궁금하다.

이 둘의 연기력이 드라마의 흥망성쇠를 결정짓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나 매력적인 캐릭터이다.



만만하게 보고 덤벼들 수 있는 가볍은 책은 결코 아니다.

페이지 상으로는 500페이지 정도지만 문장이 빼곡하고 독특한 작가의 문체 덕분에 체감상으로 700여 페이지처럼 느껴지는 책이다.

거기에 간간히 등장하는 아르헨티나의 시대적 배경 묘사와 다양한 인물 묘사, 사건과 관련없어 보이는 인물들의 일상 이야기가 많은 지면을 차지한다.

그리고 서사도 길다.

내 경우엔 초반 매끄럽지 못한 번역, 짧은 호흡의 반복되는 문장, 쌍따옴표 실종, 작가 특유의 독특한 문체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다소 걸렸다.

작가의 이러한 문체가 누군가에겐 흥미롭게, 누군가에겐 허들처럼 느껴질 수 있겠다싶을 정도로 아주 독특했다.

시간을 두고 천천히 음미하며 읽어보길 권하는 책이다.

천천히 읽어내면 재미와 이 책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기사단의 '마법적 양성애' 라는 이유로 이성과 동성을 넘나드는 너무나 자유로운 본능에 충실해보이는 성행위가 수없이 등장한다.

우리의 정서에는 맞지 않는, 읽는 이에 따라서는 이같은 성적 묘사와 행위에 호불호가 갈릴 듯 싶다.


(#서평단 #도사제공 #솔직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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