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지, 개미지옥
모치즈키 료코 지음, 천감재 옮김 / 모모 / 2023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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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지개미지옥_모치즈키료코 #서평단

삶의 구렁텅이에서 벗어나려던 한 남자의 처절한 인생 이야기. 😭



재미를 추구하는 나같은 독자에게도 예외라는 것이 존재한다. 이 책이 그러한 경우다.🙃

재미나냐? 가독성이 미쳤냐? 물으면 그렇다고 대답은 못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책은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범인이 누구인지, 사건의 전말이 무엇인지 일찍 밝히고 시작한다.

형사가 등장하나 그들이 메인은 아니다. 실력이 뛰어난 프리랜서 기자 기베 미치코. 그녀의 시선으로 사건을 주로 다룬다.

식품 회사 크레임 건을 취재하던 도중 연이어 발생한 매춘부 살해 사건의 범인들이 장기간 식품회사를 협박, 돈을 갈취하던 범인들과 동일인임을 알게 된다.

미치코가 그녀만의 방식으로 경찰과 공조하며 사건의 진위를 파헤치는 범죄소설이다.😎



아동방임, 학대, 성매매, 불법도박, 사채, 폭력 등 우리 사회의 어둡고, 무거운 소재를 웃음기 쏙 빼고 시종일간 진지하게 다룬다.

17살의 어린 나이에 아무런 준비도 없이 엄마가 되고, 아이들은 보살핌은 커녕 방치된다.

가진것이 없는 사회의 맨 밑바닥 인생. 그들은 먹고 살기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인 성을 판다.

옳고 그름도 배우지 못한 어린 부모는 돈 몇푼에 남성들의 도리개로 어린 딸을 내어주고, 아이들에게 도둑질까지 강요한다.

그러한 환경과 학교조차 다닐 수 없는 가난은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엄마의 인생을 답습하게 만든다.

알려지지 않았다 뿐이지 여전히 어디선가 벌어지고 있을 지극히 현실적이고 안타까운 이야기.비단 일본사회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처참하고,비참한 그들의 이야기에 한숨이 저절로 나온다.

자식을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이 책은 그저 슬프고 안타깝고도 안타까운 이야기.😭



사건은 언젠가는 밝혀지는 법~!!!!!

착실하게 사건을 쫓던 미치코와 경찰은 사건의 배후에 있는 쓰바사와 스에오를 마침내 찾아낸다.



스에오에게 마음이 가는 미치코는 끈질기게 스에오의 지나온 인생을 조사.

하나씩 밝혀지는 스에오의 인생은 에휴~ 진짜 눈물없이 볼 수 없는 한편의 드라마.🤧

삶을 포기하지 않고 부여잡고 있는 그 자체가 신기할 정도로 스에오의 인생은 고달픔의 연속.

범죄자를 두둔하고 싶지는 않지만 욕할 수도 없게 만드는 그의 처절한 삶은 진짜 에휴~😮‍💨🤧



마지막에 드러나는 사건의 전말과 반전에 또다시 씁쓸해지는 내마음.

자식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부모의 맘이 오죽했을까싶은것이. 아~인생 참말로 어렵구나.🥲



단순하게 범인이 누구인가를 밝혀내는 것이 다가 아닌 범죄소설.

작가는 왜 그들이 그럴 수 밖에 없었는가? 그렇게 만든 사회는 아무런 잘못이 없는가? 따져 묻는 것 같다.

<그것이 알고 싶다>와 같은 잘만든 고발 프로를 본 듯한 느낌이다.

나도 모르게 나오는 한숨들~!!😮‍💨

한번에 쭉~읽어내기엔 참 마음이가 ㅠㅠ.
그래서 틈틈이 휴식이 필요했던 책.🤧



사건의 전말이 초반부터 어느정도 드러난 상황에서 동일한 내용이 범인, 기자, 경찰, 언론의 입을 통해 여러번 반복된다.

이러한 반복되는 이야기가 살짝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가독성은 떨어지나 진지하고 진중하게 써내려간 이야기는 고급진 범죄소설같은 느낌.🙂

그간의 범죄소설과 다른 시선과 접근이 나쁘지않았다.

재미를 떠나 무거운 소재의 이야기를 작가만의 방식으로 진지하게 잘 끌고 나간듯 싶다.

재미만을 추구하는 독자가 아니라면 읽어보시라 권하고 싶다..🙏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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