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세계 - 2023 북스타트 선정도서 보림 창작 그림책
이미나 지음 / 보림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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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TV 애니메이션 함께 동생과 꼭 챙겨보던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 지금은 폐지됐지만 목도리 도마뱀이 달리던 오프닝 장면과 ♬우와~ 우와~지구는 숨을 쉰다♬ 라는 가사의 오프닝 음악, 손범수 아나운서의 실감나는 목소리 연기는 여전히 내 기억 속에 남아 있다.

또 다른 강렬한 기억은 칠흑같이 밤에 사냥을 나서는 육식 동물들의 번뜩이는 눈빛이다. 적외선 카메라에 잡힌 매서운 눈빛 하나가 긴 시간 노렸던 초식동물에게 달려드는 사냥의 순간! 초식동물이 살아남기를 간절히 빌었지만 ‘약육강식’이라는 자연의 순리를 화면 밖의 내가 바꿀 수는 없었고, 어린 나는 ‘육식동물은 나빠’라는 애먼 소리만 해댔다.

먹잇감을 향한 날카로운 눈빛, 순간의 공격, 쓰러지는 초식동물... 그 원초적인 자연의 세계를 이미나 작가가 세 번째 그림책 <조용한 세계> 속에 담아냈다.



판권면에 남겨진 작가의 말이다.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조용한 세계를 상상했다’고 하는데, 이 상상의 단초는 작은 사건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작가는 어느 날 하얀 풍산개를 산에서 산책시키다가 고라니를 마주하게 됐고, 고라니를 향해 뛰쳐나가려는 풍산개의 목줄을 부여잡으며 문득 우리가 서로 속한 세계가 다르다는걸 느꼈다고 한다. 인간에게 길들여지기 이전, 그들의 본능 속에 잠재된 늑대의 야성과 본능을 그림책으로 옮겨오고 싶었다고 한다.


Youtube채널 [보림TV]에 소개된 이미나 작가의 작업 브이로그를 보면, 늑대의 본능을 그림책 한권에 담아내기 위해 얼마나 시간과 노고가 들었는지 알 수 있다.  

(https://youtu.be/pM7_tVRCYBM)



독자들이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앞표지 제목 <조용한 세계>에는 파란박이 입혀져 있다. 각도에 따라서 검정 또는 반짝이는 파랑으로 보이는데, 여러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듯 하다. 우리 눈에는 칠흑같이 어두운 밤이지만, 허기진 늑대에게는 움직이는 모든 것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보름밤이다. 숲 속은 고요하지만 사냥의 순간은 그 어느 때보다 긴박하고 숨가쁘다.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반짝이는 ‘박’의 쓰임에는 그런 이중적인 의미가 숨어 있는건 아닐까?




표지그림은 화면 전체를 채우고 있지 않다. 텔레비전 화면처럼, 액자 속 그림처럼 하얀 틀 안에 조용한 세계가 담겨 있다. 표지를 마주하는 독자를 액자 밖의 관찰자로 확실하게 선을 긋고 출발하는 느낌이랄까? 그 덕에 표지 그림을 더 찬찬히 바라보게 된다. 보름달이 뜬 밤, 늑대들의 눈빛이 숲 속 어딘가를 향하고 있고, 나무 가지 위에 하얀 눈이 쌓인 숲 속 풍경은 거친 붓 터치로 살아 꿈틀댄다.

뒷표지에는 그림책 작가 류재수 선생님의 추천사가 담겨 있다.



책을 다 읽고 나면, '고맙고 아름다운 그림책'이란 류재수 선생님의 추천사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살아있는 날것 그대로의 느낌을 나타내려는 듯, 모든 페이지에는 이미나 작가의 고민이 깃든 붓 자국이 가득하다. 예술 작품을 모은 도감을 만난 느낌이다.



눈이 쌓여 광대한 바다를 닮아 있는 숲 속에, 무리에서 떨어져 나온 늑대 한 마리가 등장하고 그 늑대의 독백으로 이야기는 이어진다. 혼자 나서는 사냥은 번번이 실패하고, 하루, 이틀이 지나 빈 속으로 닷새가 지났다. 허기가 턱밑까지 찬 늑대는 달빛을 조명삼아, 친구들의 목소리를 환청으로 들으며 사슴 사냥에 나선다. 과연 늑대는 고픈 배를 채울 수 있을까? 조용한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야기는 길지 않다. 각각의 페이지에는 최소한의 글자만 담겨 있다. 하지만 리듬이 있고, 긴박함이 전해진다. 배경음악이나 효과음 없이 단지 거친 붓질로 나타난 질감과 다양한 구도의 화면 구성으로 원초적 세계에 빠져들게 한다.



이미나 작가의 소재를 대하는 독특한 시선과 압도적인 에너지가 느껴지는 회화적 특징은 전작에서도 찾을 수 있다.

익숙한 장소인 ‘터널’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해석한 데뷔작 <터널의 날들>(2016)이나 어릴적 살던 동네를 떠올리며 친구에게 쓰는 편지 형식으로 이야기를 출어낸 <나의 동네> (2019) 역시 평범한 일상을 회화적 터치로 살려낸 작품들이다.

자신만의 세계를 확실하게 구축하고 있는 이미나 작가에 대한 평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그림책계의 두 거장의 말로 대신할 수 있다.


이미나 작가표 생명력과 생동력이 담긴 <조용한 세계>. 첫 장면을 마주하는 그 순간부터, 차가운 공기를 들이마시는 듯 강렬하게 그림 속에 빠져들게 하는 마력이 있다.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멈춘 것 같은 나날들이 이어지고 있고, 우리는 무리에서 떨어진 외로운 늑대처럼 사력을 다해 뛰고 있다. 처음 맞이하는 낯선 환경 속에서 사냥에 서툰 늑대처럼 얼음물에 빠지기도 하고, 사슴 발굽에 맞아 상처가 남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어쨌든 버텨내야한다. 내일 드넓은 숲 속을 뛰어다니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다시 이 숲을 누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 오늘을 살아 내야한다. 이미나 작가가 오랜기간 공을 들여 작품을 완성해낸 것은, 절망하고 포기하면 안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건 아닐까??

지쳐버린 당신이 호흡을 고르고 다시 한 번 달려주길 바라며, 이 아름다운 그림책 <조용한 세계>를 조심스레 들이밀어 본다.


* 본 서평글은 보림수피아23기로 선정되어, 보림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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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같은 안녕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76
아멜리 자보·코린느 위크·오로르 푸메·샤를린 왁스웨일레 지음, 아니크 마송 그림, 명혜권 / 북극곰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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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사이에서 서로 만나거나 헤어질 때 인사말로 사용하는 ‘안녕’이라는 말. 영어는 만날 때 hi, 헤어질 때는 bye로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단어가 따로 존재하지만, 우리말은 만날 때도 헤어질 때도 모두 ‘안녕’을 사용합니다. 그래서 처음에 이 책 <햇살 같은 안녕>은 제목만 보고는 어떤 내용인지 예측할 수가 없었어요.



표지 그림은 굉장히 평화롭습니다. 미색 바탕에 어른 새와 파란 아기새가 ♪나처럼 해봐요 이렇게~♬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듯 서로 같은 동작을 취하고 있어요. 즐거운 한 때를 포근하게 담아냈는데, 뒤표지에 소개글을 보면 제목에 쓰인 ‘안녕’의 의미를 알 수 있습니다.




‘이별을 경험한 모든 이에게’라는 설명과 침대 위에 누워 서로를 애틋하게 안고 있는 어른 새와 아기 새의 모습에서 어떤 이별을 이야기하는지 어렴풋이 예상할 수 있습니다. <햇살 같은 안녕>은 단순히 Hi, Hello 같이 안녕(安寧)을 묻는 인사가 아니라 할머니와 아기새의 영원한 안녕(bye)을 이야기하고 있는 거죠. 그런데 왜 슬픈 이별을 뜻하는 ‘안녕’ 앞에 ‘햇살 같은’이란 수식어가 붙어 있을까요??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면, 표지에 등장한 어른 새는 ‘이제도’ 할머니이고 작은 새의 이름은 ‘파랑이’ 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뜻한 햇살이 비치는 농장에서 이제도 할머니는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존재입니다. 특히 할머니와 함께 한 추억이 많은 파랑이는 할머니와의 사이가 더 돈독하죠. 하지만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시간이 다가옵니다. 이제도 할머니의 병이 심해져서 의사선생님이 더는 고칠 수 없어졌고, 할머니의 아픔을 줄이는 방법만 남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고칠 수 없는 병이 있다는 말을 이해할 수 없는 파랑이는 자신과 가족들에게 닥친 ‘안녕의 슬픔’을 어떤 식으로 극복할까요?? (궁금하신 분들은 꼭 뒷이야기를 찾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햇살 같은 안녕>의 판권면을 보면 인용글이 하나 남겨져 있습니다. <아웃 오브 아프리카>로 널리 알려진 덴마크 작가 카렌 블릭센의 편지 모음집 <아프리카의 편지> 속 “어떤 슬픔도 이야기로 나누면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라는 글인데요, 벨기에 리에주에 있는 병원에서 일하며 죽음 가까이에 있는 아이들을 돌보는 4명의 심리학자- 아멜리 자보, 코린느 위크, 오로르 푸메, 샤를린 왁스웨일레는 병원에서 만나는 ‘죽음 가까이에 있는’ 아이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보통의 어른들은 아이들 앞에서 다가온 죽음을 숨기거나 슬퍼하는 것 자체를 금기시 하는데, 어린 아이와 가족이 ‘따뜻하고 평온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자 이 책을 만들게 되었다고 해요.



원서 제목은 조금 더 직접적입니다. <Lisette : La fin de vie racontée aux petits et aus grands> 직역하면, <리제트: 젊은이와 노인에게 말하는 삶의 끝>입니다. 그리고 조금 놀라웠던 사실은 이 책의 원래 기획이 아이들에게 안락사를 이야기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에요. 이 책의 또 다른 제목인 <Paulette : L'euthanasie racontée aux petits et aux grands>(<폴레뜨: 젊은이와 노인에게 말하는 안락사> :Cancer & Psychology협회와 협업하여 만든 출판물 )는 제목에 직접적으로 ‘안락사(프랑스어/euthanasie)’라는 단어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같은 책이 왜 다른 제목으로 출간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찾지를 못했어요. 확실한건 국내에서 번역한 원서는 좌측 표지의 <Lisette>라는 사실입니다.)

사회적으로도 굉장히 민감한 사항이기 때문에 다루기 조심스러운 주제이지만, 벨기에는 2002년부터 안락사를 합법화했고(가톨릭 국가 중 네덜란드에 이어 두 번째) 2014년부터는 모든 연령에 안락사를 허용했다고 합니다. 특히 난치병을 앓고 참을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는 말기질환자의 경우에는 미성년자도 안락사를 허용한다고 법에 명시하고 있는데요, 이 책 <햇살 같은 안녕>은 ‘안락사’라는 또 다른 삶의 끝을 아이들에게 설명하는 소책자라 할 수 있는 것이죠.

자료를 찾아보기 전까지는 <햇살 같은 안녕>을 단순히 죽음을 앞둔 이제도 할머니와 파랑이 가족이 겪는 이별의 과정으로 받아들였는데, 자료를 보니 놓쳤던 부분들이 보이네요. 명확하게 ‘안락사’라는 단어를 적어놓지는 않았지만 의사 선생님도 최선을 다해 치료했지만 더는 고칠 수 없고, 아픔을 줄이는 방법만 남았다고 하는 부분들, 가족과 주변 친구들이 할머니를 대하는 태도들, 할머니가 아프지 않아서 오히려 다행이라고 하는 점 등은 예민한 주제를 순화해서 표현한듯 합니다.



<햇살 같은 안녕>의 주제가 묵직해서 그림책의 분위기도 어두울거라 생각하신다면 오산입니다. 벨기에 출신 일러스트레이터인 아니크 마송의 그림 덕분에 이 책은 아이들에게도 다정하고 포근하게 다가갑니다. 그녀는 페이지 곳곳에 그림으로 풀 수 있는 작은 이야기들을 남겨놓았는데요, 이제도 할머니와 파랑이의 추억이 깃든 ‘팽이’나 할머니 침대 옆에 놓인 해바라기 화분 같은 작은 소품들이 그것들이죠.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아기자기한 캐릭터들 또한 이야기에 생기를 불어넣습니다.

예전에 그림책 소모임을 통해 ‘죽음’을 다룬 그림책들을 모아 본적이 있었는데, 그때 한 선생님이 “죽음을 다룬 책들을 굳이 어린 아이들에게 읽어줘야 하나요?”라는 질문을 한 적이 있어요. 어린 아이가 죽음에 대해 두려움을 갖게 될까 두렵기도 하고 상실로 인한 슬픔을 일찍 알게 하고 싶지 않다고 의견을 주셨습니다. 만약 그 때 <햇살 같은 안녕>을 읽었었다면 주저없이 이렇게 답을 드렸을거예요. 죽음은 누구에게나 아픔으로 다가오지만, 그 감정을 제대로 마주하고 풀어내지 못한다면 남은 이들은 해소되지 못한 감정으로 힘들어 할거라구요. 가족과의 이별을 제대로 받아들이고 슬퍼할 수 있게, 그 과정과 감정을 마주할 수 있게 아이들에게도 이런 책을 읽어야 한다고 말입니다.


며칠 전 만났던 뉴스를 보고 <햇살 같은 안녕> 같은 책이 왜 필요한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어요. 코로나19로 인해 가족의 임종을 지켜보지 못하고 전화통화로 마지막 인사를 대신해아 했던 유가족의 인터뷰... ‘어떤 말로도 형용할 수 없는 상처와 상실감’이 제게도 전해졌습니다. 죽음이라는 이별을 제대로 마주하지 못했을 때, 남은 이들의 아픔은 날이 가면 갈수록 커지고 짙어진다는 것 까지도 말이죠.

책 서두에 남겨진 "죽음, 상실, 슬픔 같은 감정도 이야기로 나누면 받아들일 수 있다"는 말처럼, <햇살 같은 안녕>을 통해 이별과 애도의 방법을 배우고 이야기 나누며 이별의 무게를 덜어보셨으면 합니다. 여러분의 이별에 따뜻한 위로가 될거예요.




*본 서평글은 북극곰 출판사로부터 도서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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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사자의 방에 들어왔지? - 2015년 볼로냐 라가치상 스페셜 멘션 수상작 온그림책 2
아드리앵 파를랑주 지음, 이경혜 옮김 / 봄볕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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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앵 파를랑주(Adrien Parlange) .

단번에 입에 붙지 않는 이 어려운 이름의 소유자는 프랑스 출신의 그림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처음 그의 이름을 접한 건, 그림책 관련 수업에서 <리본>(Le Ruban)이란 책을 만나면서였어요. 2018년 볼로냐 라가치상 논픽션 부분 스페셜 멘션 수상작인 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 놀라움을 금치 못했죠. 양장본 책에 흔히 볼 수 있는 가름끈으로 독자가 직접 참여해 그림책 이미지가 완성되거든요.



2020년 국내 번역 출간된 <내가 여기에 있어>(Le grand serpent) 역시 ‘아드리앵 파를랑주’라는 작가 이름을 보고 거침없이 집어 들었던 책이었어요. 한 소년과 거대한 뱀의 만남. 이야기를 따라 마지막에 이르렀을 때, 다시 책장을 앞으로 넘겨 그림을 다시 되짚어보게 되는, 그림 속 이야기를 찾아보는 재미가 있는 책이었어요.


매 작품마다 새롭고 독특한 그래픽 세계를 완성해 독창성을 인정받고 있는 작가 아드리앵 파를랑주. 그래서 그의 또 다른 작품인 <La chambre du lion>도 꼭 만나보고 싶었어요. 하지만 국내에서 2015년 출간됐던 이 책은 절판되어 더 이상 만나볼 수 없었습니다. 중고책으로 구할 수 있을까 중고책방을 기웃거리기도 하고 원서를 찾아보기도 했는데, 저처럼 애타는 독자들의 마음을 읽은 봄볕 출판사에서 <누가 사자의 방에 들어왔지?>라는 제목으로 2021년 1월에 복간했습니다.



책등을 보시면 ‘온’이란 글자가 보이실 텐데요, 봄볕 출판사에서 나오는 “온그림책” 시리즈 마크입니다. ‘전부’, ‘모두의’라는 ‘온’의 뜻을 살려 1세부터 100세까지 모두가 볼 수 있는 그림책을 지향하고 온의 또 다른 뜻인 ‘꽉 찬’, ‘완전한’ 그림책을 꿈꾸는 책이라고 해요. 모든 연령대가 보고 즐길 수 있고, 일러스트 자체의 매력으로 완전히 꽉 찬, <누가 사자의 방에 들어왔어?>와 딱 맞아 떨어져요.

(참고로 온그림책1은 <우리가 잠든 사이에>랍니다.)

기존의 절판된 책의 제목은 <곧 이 방으로 사자가 들어올 거야>였고, 이번에 복간된 책은 <누가 사자의 방에 들어왔지?>인데요, 복간된 이번 제목이 원서 <La chambre du lion>(사자의 방)에 더 가까워진 느낌입니다.



책 표지만 보고서는 도무지 무슨 이야기가 펼쳐질지 가늠이 안 됩니다. 앞표지 좌측 상단에 트라이앵글 채 모양의 선이 그어져있고, 레이스 문양같이 꼬여있는 선도 중앙 상단에 있어요. 그리고 표지 하단에 자리 잡은 아이들... 한 아이는 작은 상자 아래에 누워있고 다른 아이도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있어요. 뒤표지의 아이도 몸을 최대한 작게 구부리고 고개는 살짝 들고 있어요. 모두들 자세가 편안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무언가에 집중한 모습이에요. 도대체 뭘까요??



이야기의 시작은 이렇습니다. 주인이 없는 방에 아이가 몰래 들어왔는데, 그 방의 주인은 동물의 왕이라 불리는 ‘사자’이고, 아이가 ‘몰래’ 들어온 이유는 ‘호기심’ 때문이라 설명합니다. 절대 열어보지 말아야 했던 상자를 호기심으로 열었던 판도라처럼,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이들은 호기심에 ‘사자의 방’에 발을 들인 것이죠. 하지만!!! 용기백배했던 그 마음은 ‘작은 소리’에 금세 사그라지고, 이들은 방 어딘가에 숨게 됩니다. 단순화 된 선으로 표현된 침대, 샹들리에, 양탄자, 거울, 커튼 등 자신을 가릴 수 있는 작은 공간 속으로 숨바꼭질하듯 숨어들어요.

왼쪽에는 글이, 오른쪽에는 이미지가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는데, 이 형식은 독자들이 마치 연극 무대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무대에 세팅된 소품들은 변화가 없어요. 그 위치도 크기도 그대로예요.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화면에 자리잡은 평범한 선들의 의미를 깨닫게 됩니다. 단순한 선으로 표현됐지만 무대 위에서 모두 중요한 소품들이죠. 비슷한 사건이 몇번 씩 반복되지만, 이는 점층적으로 쌓이면서 독자들의 긴장감을 높이고, 모두를 두려움에 떨게 하는 사자가 방에 돌아오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까?!!!’ 상상하게 만들죠.



드디어, 씩씩하게 등장하는 사자!!! 네 다리를 이용한 사족보행 사자가 아니라 잠옷(?)을 입고 두발로걸어 들어오는 사자의 모습에서 뭔가 반전이 예상되지요?! 자신의 방으로 돌아온 사자는 편하게 잠자리에 들 수 있을까요? 사자 의 방에서 가장 편안할 수 있었던 건 누구일까요??

매 페이지마다 조금씩 바뀌는 ‘사자방의 변화’를 등장하는 이들은 눈치 채지 못합니다. 모두 사자를 피해 숨어 있으니까요. 오로지 무대 밖에서 지켜보는 독자만 전체 상황을 인지합니다. 또한, 각각의 캐릭터들은 모두 자신만의 이야기를 갖고 있습니다. 숨어 있는 아이들도, 날아든 새도, 커다란 개도 작은 날벌레와 거미까지도 말이죠!!! 그림책 안에서 펼쳐지는 완벽한 연극 무대라 할 수 있는데요, 단순하고 명확한 구성 속에 수많은 이야기들을 찾을 수 있어서 정말 놀라웠습니다.


개인적으로 초록의 굵은 선으로 도장 찍힌 듯 표현된 기법이 궁금했어요. 선명하게 그어진 선이 아니라 잉크가 잘 묻은 곳은 진하게 덜 묻은 곳은 연하게 찍힌 듯 표현되어 있는데, 단순하면서도 고전적인 느낌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아보다가 작가 아드리앵 파를랑주의 페이스북까지 닿게 되었어요.

초등학교 때, 조각칼 들고 찍어냈던 고무판화랑 비슷해 보이죠? 리노컷(Linocut)이라 불리는 판화기법인데요, 네이버 “세계미술용어사전”에 따르면 두꺼운 리놀륨 판을 조각도와 끌로 깎아내는 볼록판으로서 목판화에서 발전한 형태랍니다. 인쇄 방법은 목판화와 같지만 리놀륨판 재질이 무르고 연해서 목판화보다 작업이 편리하고 선이 굵고 단순화된 형태의 표현에 적합하다고 해요. 작가 아드리앵 파를랑주는 <누가 사자의 방에 들어갔지?>에 등장하는 모든 구성 요소들을 리놀륨에 조각하고 찍어내 스캔한 다음, 퍼즐을 맞추듯 요소들을 재배치한 것이었어요. 2015년 이 책으로 볼로냐 라가치상 스페셜 멘션상을 수상할 때의 심사평대로 “우아하면서도 간결한 그림은 개성이 넘치며 신선”합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구성과 짜임, 마지막 반전까지!! 이렇게 좋은 책이 하마터면 절판되어 국내 독자들을 만날 수 없을 뻔 했다고 하니, 다시 복간되었다는 사실이 너무나 감사하고 아름다운 이 책을 우리말로 누릴 수 있어 그림책 애독자로서 무척 기쁩니다. 복간되면서 새롭게 번역되어 운율과 입말도 한층 살아났다고 하니까요, 기존 이 책을 읽었던 분들도 새롭게 탄생한 <누가 사자의 방에 들어왔지?>를 다시 찾아 보셨으면 좋겠어요. 편집과 번역의 중요성을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



*본 서평글은 네이버카페 제이그림책포럼에서 진행한 서평단 모집 이벤트를 통해,

봄볕 출판사로부터 해당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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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 브루너 일러스트레이터 2
브루스 잉먼 외 지음, 황유진 옮김 / 북극곰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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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그림책을 고르던 어른들이 그림책의 매력에 빠지며 자기 자신을 위해 그림책을 찾기 시작한 것이죠. ‘0세부터 100세’까지 누구나 쉽고 편하게 누릴 수 있는 그림책의 세계. 그래서 최근 그림책을 공부하는 분들도 많아지고, 작가 연구모임이나 강의를 온․오프라인에서 쉽게 찾을 수 있어요. 한 작가의 생애와 작품을 살펴봄으로써 작품 더 깊고 폭넓게 이해할 수 있거든요. 저도 몇 년 째 이어가고 있는 그림책모임에서 작가 연구를 매달 이어왔는데, 이번에 이 책을 만나고 ‘왜 이 작가를 빼놓고 있었지?’라는 생각을 했어요.

다섯 살 아래 막냇동생이 아기였을 때도 이 캐릭터가 그려진 그림책이 저희 집에 있었고, 세월이 훌쩍 지나 제 아이가 아기였을 때도 이 그림책을 읽어줬거든요. 손 안에 쏙 들어오는 앙증맞은 사이즈, 길지 않은 문장과 단순한 캐릭터, 선명한 색감! 전 세계 아이들이 처음 만나는 그림책 중 한 권이고, 반 백년 넘게 사랑 받아온 캐릭터를 탄생 시킨 작가인데 말입니다.



바로, 딕 브루너!!!

이름을 듣고 사진을 봐도 잘 모르시겠다고요??

그러면 이 작가가 탄생시킨 캐릭터를 한번 만나보시죠. 그럼 단번에 ‘아하!’ 하실거예요.



네, 바로 ‘미피’입니다.

그림책이 아니더라도 미피는 우리 생활 곳곳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각종 문구류에서부터 도시락, 그릇, 조명, 침구류, 물티슈, 아이들의 기저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 속에 녹아 있어요. 누구나 알고 누구에게나 친근한 미피지만, 미피가 어떻게 해서 탄생했는지, 어떤 변화의 과정을 거쳤는지 아는 이는 많지 않습니다.



북극곰에서 출간된 이 책 <딕 브루너>는 'The Illustrators' 시리즈 중 두 번째 책 입니다. 지난해 영국의 그림책 작가 <주디스 커>를 시작으로 <딕 브루너>가 시리즈의 두 번째라고 하는데요,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그림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퀜틴 블레이크 경이 이 시리즈의 자문은 맡았고, 영국 왕립예술대학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하고, 20년 가까이 어린이 책을 쓰고 그린 작가 겸 일러스트레이터 브루스 잉먼(Bruce Ingman)과 미피를 비롯한 다양한 아동 도서 편집자로 활동해 온 라모나 레이힐(Ramona Reihill)이 공동 집필했습니다. 이 책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딕 브루너라는 일러스트레이터의 전기이자 그의 작품들에 대한 탐구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차례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딕 브루너의 어린시절, 가족사, 성장과정, 일러스트레이터로 행보 등이 다양한 사진, 작품들과 함께 실려 있어요. 딕 브루너의 ‘미피’ 외에도 그가 완성한 초기 출판 작업물들, 포스터 디자인 등이 담겨 있는데, 양장본으로 꽤 두꺼운 책이지만 일러스트만 116컷이 담겨 있어서 편안하고 부담 없이 책을 볼 수 있어요.

영미권 작가들이 익숙한 탓에 미피를 탄생시킨 딕 브루너도 그렇겠지 넘겨짚고 있었는데요, 딕 브루너는 1927년 네덜란드 중부 위트레흐트에서 태어났습니다. 네덜란드 출신의 화가 요하네스 페르메이르나 피트 몬드리안과 함께 네덜란드 최고의 예술가로 꼽히며, 네덜란드 작가 중 안네 프랭크 다음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번역된 작가라고 해요. 2017년 그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32권의 미피 그림책은 50개 이상 언어로 번역되어 8,500만부 이상 팔렸다고 하니, 이제 네덜란드 하면 ‘풍차나 튤립’보다 ‘딕 브루너와 미피’가 자연스레 떠오를 것 같아요.

1955년에 탄생한 미피는 딕 브루너가 아들과 떠난 첫 가족 여행지에서 시작되었다는 점, 딕 브루너가 네덜란드 출판사 집안의 장자였다는 것, 아내와의 인연과 현대 미술과의 조우 등 딕 브루너나 미피에 관심 있었던 독자라면 읽고 즐길만한 수많은 이야기들이 이 책 한권에 모두 담겨 있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은 [영향을 받은 작품]이란 챕터였는데, 등장하는 이름마다 너무나 놀라웠습니다. 앙리 마티스와 페르낭 레제, 바르트 반 데르 레크, 몬드리안, 헤리트 리트벨트, 빌럼 산드베르흐 등등... 언급되는 인물들이 대부분 현대 예술에 한 획을 그은 인물들이었어요. 이들에게서 현대적 영감을 받은 딕 브루너가 선택한 서체, 그어낸 선, 단순화한 도형과 색상을 담아낸 <미피>시리즈는 단순히 아이들 눈에 맞춘 그림이 아니라 현대 예술의 집합체였던 것이죠.




그렇게 탄생한 ‘미피’. 본래 네덜란드 이름은 ‘네인티어’, 작은 토끼의 줄임말이랍니다. 초기 드로잉이 지금의 미피와 다르다는 것과 첫 그림책 판형도 지금의 판형과 다르다는 점은 무척 흥미로웠구요, 그가 어떤 기법으로 미피를 탄생시켰는지도 사진으로 상세히 나와 있어서, 그림책 연구 하시는 분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미니멀리즘 일러스트레이션의 궁극점을 보여준 북유럽 감성의 미피. 1955년 6월 21일에 탄생한, 반 백살이 훌쩍 넘은 미피지만 이 작은 토끼의 이야기는 여전히 우리 아이들에게 읽혀지며 그 생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딕 브루너는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유산은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는 것이죠.

‘미피’가 여전히 사랑받는 이유가 궁금하시다면, 이 책 <딕 브루너>를 꼭 찾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본 서평글은 네이버카페 '책 읽는 마을, 북촌'에서 진행한 서평 이벤트를 통해

북극곰 출판사로부터 해당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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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고구마와 주먹밥 미래그림책 160
미야니시 타츠야 지음, 황진희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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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위해 책을 읽어 주다보면, 아이와 부모 모두를 만족시키는 그림책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아이들은 일단 웃기고 재미있는 책을 찾고, 부모님들은 교육적이고 교훈적인 책들을 선호하니까요. 그 중간 지점에 있는 책을 잘 골라야 그림책을 보는 아이도 읽어주는 부모도 모두 만족하며 함께 책을 읽어나갈 수 있어요.

저희집에서 그렇게 엄마와 아이에게 모두 사랑받았던 그림책이 몇 권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미야니시 타츠야 작가의 <고녀석 맛있겠다>였어요. 한창 공룡에 빠졌던 아이의 관심사와도 맞아 떨어졌고, 교훈과 감동이 담긴 스토리에 엄마인 저도 푹 빠져들었죠. 육식공룡 아빠와 초식공룡 아기의 달콤살벌 동거이야기를 그린 <고 녀석 맛있겠다>는 국내에 번역된 그 시리즈만 15권이나 되고, 그림책 작화와는 전혀 다르지만 시리즈 스토리를 기반으로 <고녀석 맛나겠다>라는 애니메이션 영화도 만들어졌어요.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는 일본 그림책 작가 미야니시 타츠야(宮西達也).

그가 새로운 그림책 <군고구마와 주먹밥>으로 아이와 부모- 두 독자층의 마음을 두드립니다.



처음 이 책을 만났을 때, <고녀석 맛있겠다>시리즈들과는 좀 다른 느낌을 받았어요. 미야니시 타츠야의 이전 작품에서 자주 볼 수 있던 굵은 외곽선이 사라져서 였는데요, 캐릭터를 감싼 검고 굵은 테두리선만 사라졌을 뿐 <군고구마와 주먹밥>에는 미야니시 타츠야의 선명한 색감, 특유의 유머와 위트가 그대로 입니다.

표지를 장식한 늑대와 돼지도 어디서 한번 만난 것 같은 느낌이 드실거예요. 그의 이전 작품인 <신기한 우산가게>. <신기한 씨앗 가게> 등에서 만났던 돼지와 늑대 캐릭터들 인데요, 오랜만에 옛 친구를 만난 듯 친근합니다.



군고구마를 가진 늑대, 주먹밥을 들고 서 있는 돼지. 손에 쥐고 들고 있는 군고구마와 주먹밥이 각각' 늑대의 것', '돼지의 것'이라는 것이라 나타내는 앞표지를 넘기면 핑크빛 면지가 펼쳐지고, 속표지에는 앞표지와는 다르게 울고 있는 돼지가 있습니다. 텅빈 손을 바라보며 눈물만 떨구고 있어요.

돼지는 왜 울고 있었던 걸까요?

돼지가 울게 된 이유를 생쥐 듣게 되고, 그 이야기는 토끼, 원숭이, 너구리, 그리고 하마에게까지 전달됩니다. 마치 버라이어티 쇼에서 볼 수 있는 ‘이야기 전달 게임’처럼 처음 돼지가 말한 사건의 전말은 마지막 하마가 전해 들을 때 크게 변화되어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바꾸다'가 왜 '변신'이라는 단어로 흘러가게 됐을까 궁금했는데, 인터넷으로 원서를 찾아보니 일본어 変える(かえる)라는 단어의 뜻에는 ‘바꾸다’도 있지만, ‘변하다, 변화시키다.’라는 뜻도 있더군요. 동음이의어로 인해 이야기는 기상천외하게 변해가는데요, 일본어를 우리말로 옮기신 황진희 번역가님이 이야기를 부드럽게 잘 풀어내신 것 같아요. 전혀 어색하지 않고 술술~ 잘 읽힙니다.



<군고구마와 주먹밥>을 다 읽고 나서, 아이에게 이렇게 질문을 해보았어요.


"이야기는 왜 변하게 되었을까?"


성격 급한 엄마가 이런 저런 교훈들을 요악해서 밥 떠먹여주듯 냉큼 전달하고 싶었지만, 조금 여유를 갖고 아이 스스로 답을 찾도록 기다려 주었어요. 그랬더니 아이는 놀랄만큼 다양한 답을 찾아내더라구요.


"친구가 우니까 놀라서 이야기를 잘 전하지 못했을 수 있어.

빨리 급하게 말하다보면 이야기가 잘 안나와.

막 뛰어가서 숨이 가쁘면 이야기가 잘 할 수 없고

친구 이야기를 집중하지 않고,

다른 일 하다 들으면 잘못 들을 수 있어.

그리고 나랑 친한 친구 이야기는 내가 막 편을 들게 되면서

말이 더 붙을 때도 있어."


글보다는 그림 속 동물들의 행동과 모습을 통해 엄마보다 더 많은 것을 찾아내는 아이를 통해 '그림책의 놀라움'을 또 한번 경험을 했어요.

어린시절부터 많은 속담과 격언을 통해 우리는 말의 중요성을 배우고 익히지만, 한번 입 밖을 나온 말이 어디로 튈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떠오르는대로 그냥 불쑥 뱉어버리면, 그 말은 소리도 없이 천리를 가버리고 말아요. 의도하지 않았다해도 그 말이 와전되는 경우도 있구요.

그런 의미에서 이 책 <군고구마와 주먹밥>은 아이들에게는 재미와 웃음도 주지만, 말과 전달의 중요성까지 쉽게 짚어주는 의미있는 그림책이랍니다. 무겁지 않게, 유쾌하게, 재미와 교훈을 동시에 잡은!!! <군고구마와 주먹밥>. 믿고 보는 미야니시 타츠야 작가의 작품이니, 아이도 부모님도 모두 만족하며 읽게 될거예요.



* 본 서평글은제이그림책포럼 카페에서 진행한 서평단 모집 이벤트를 통해,

미래아이 출판사로부터 해당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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