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포토샵 - 생활 디자이너 7명이 들려주는 일상, 작업, 포토샵 이야기
김효정(밤삼킨별) 외 지음 / 한빛미디어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나에게, 포토샵

7인의 생활 디자이너

한빛미디어

 

음... 나에게 포토샵은 잘 활용하고 싶은 도구이다. 과거 웹프로그래머 시절 웹페이지 만들면 저장, 삭제, 수정 등의 이미지 아이콘 부터 페이지의 top에 장식되는 대표이미지까지 여러 부분에 들어가는 이미지들을 웹디자이너께 받아서 개발을 했었다. 물론 공정상 그게 당연한 일이고 역할상 맞는 일이었지만 가끔 개발자중에는 툴이란 툴을 못하는게 없는 사람이 있어 나도 잘했으면 하는 맘이 있었던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태 변변히 포토샵 책 한 권 보지 않고 살고 있음은 바쁘다는 핑계가 나의 명분으로 내세울밖에. 하고 싶은 걸 하기보단 해야할게 더 많아서. 그런 마음조차 인연이 되는지 좋은 기회에 이 책을 만나 앞으론 포토샵이랑 친해질 수 있을 것 같다. 

 

 

포토샵 책인데 만화도 아니고 화가가 그린 작품같이 아름답기까지 한 페이지다. 너무 이뻐서 한 컷!

 

책을 읽다보니 언제부터 한빛미디어에서 이런 책을 출간했나 좀 의아스럽기도 하다. 많은 책을 한빛미디어에서 구입해봤으나 이런 류의 책은 처음봤기 때문이다. IT관련서들은 그냥 컴퓨터 앞에서  따라하는 이론과 실습 중심의 책들이라 프로그래밍 공부를 할때나 자격증 공부를 할때 즐겨 이용했었다. 특히 Head First 시리즈는 주로 자격증을 위해 봤었는데.. 암튼 번역서나 이론서등을 주로 출판하는 줄 알고 있었는데 감성적이고 디자인이 돋보이는 예쁜 책을 출간하다니 신선한 시도이다. 

 

이 책은 컴퓨터 앞에서 따라하기 보다는 우선 처음부터 끝까지 일반 책 읽듯이 보았다. 이 책은 IT의 여느 툴을 설명하는 지식서와는 달라보여서이다. 7명의 각기 조금은 다른 영역의 디자이너들이 자신들의 이야기와 작업들을 이야기해주고 자신들에게 포토샵은 어떤 것인지 설명해주고, 포토샵의 기능 중 일부분을 활용하는 예제를 보여주고 있다.

 

7인의 목차를 대표 이미지로 표현하고 있음

 

좋아하는 것을 오래 좋아하고 서정과 감성을 여러가지 모양으로 표현하는 밤삼킨별 김효정님, 귀여운 것을 사랑하며 본인 만큼 귀엽고 예쁜 인형을 만드는 나렘언니 김진숙님, 빈티지와 느린 삶을 지향하며 주변의 물건들을 재활용하며 작품을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삶을 살고 있는 하폴 이지남님, 아이가 자라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다가 사진작가가 된 따뜻한 사진을 찍는 수진맘 조영주님, 마음을 담아 감성을 표현하고자 글씨를 쓰는 캘리그라피하는 다자란 소년 신동욱님, 북유럽 디자인을 사랑하는 그래픽 아티스트 뉴욕이 최재연님, 글로 말하지 못하는 많은 생각을 그림으로 담아내는 그림그리는 선진 조선진님 등 7인의 작가들은 자신의 색깔로 여행을 가고, 사진을 찍고, 글을 쓰고 작품을 만들면서 감성들을 표현해나가는 모습을 그려가고 있다. 모두들 예술가들이라 삽입된 그림이나 사진들이 멋진 책인데 여태 본 책들 중에서 표지보다 내용이 훨씬 더 괜찮은 책이 아닌가 (물론 내 시각에서 말이다.) 싶다.

 

조선진님의 디자인 페이지와 내가 가지고 있는 수첩. 느낌이 비슷한 이미지다!

 

이 책을 보면서 나와도 코드가 맞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많아 즐거운 마음으로 읽었다. 우선은 글씨체에 관심이 있고, 여행, 사진에도 물론 관심이 많고, 손으로 만드는 작업을 좋아하고, 심지어 그림에도 관심이 많다. 마지막의 조선진님이 디자인했을 법한 수첩을 하나 가지고 있는 듯 한데 디자인한 작가의 이름이 없어 확실하진 않지만 느낌이 매우 흡사하다. 디자인 문구류를 엄청 좋아해서 문구점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한바퀴 구경을 하면 꼭 한두개의 필기도구나 수첩을 사서 나오곤 한다.

 

밤삼킨별님의 포토샵 작업 중 중심이미지만 잘라서 전사용 특수지에 출력 후 핸드메이드 주머니에 붙여서 특별한 주머니만듬.

 

밤삼킨별님이 1억이 생기면 사고 싶은 1순위 부엉이. 사진으로 보기에도 멋진 부엉이다.

 

패브릭이미지를 활용한 아이콘을 만드는 예제이다.

 

오래된 영자책을 이용한 빈티지 팝아트 이미지 만들기. 나름 멋스럽다.

 

샤픈효과도 간단하고 사진을 훨씬 돋보이게 해주는 멋진 방법이지만 햇빛하나로 사진 분위기가 달라지는 이 기능 매력적이다.

 

주목하고 싶은 부분. 자신의 손글씨를 정성스럽게 쓴 후 스캔받아서 일련의 작업 후 내가 원하는 이미지나 사진에 합성시키는 작업인데 많이 사용할 것 같다. 우선은 내 손글씨로는 아니어도 말이다. ㅋ 다자란소년님은 기본기가 확실히 있는 캘리그라피하는 분인데 이 책을 보고 캘리그라피가 뭔지 처음 알게 되었다. 

참.. 손글씨를 잘 쓴다.

 

이미지에 컬러로 포인트 주기. 이 작업을 하고 나니 평범하고 눈에 띄지 않는 사진이 세련되어 보인다.

 

일러스트에 컬러넣고 엽서 만들기. 스케치가 워낙 훌륭해서 따라하기는 어려울듯. 

 

마지막 부분에 포토샵 설치부터 기능들을 요약해뒀다.

 

몇가지 기능들을 사용해보면서 생각했던 것 보다는 훨씬 쉬웠고, 따라하기 편리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몇번의 반복을 통해서 충분히 익힐 수 있는 툴인 것 같다. 가볍게 포토샵을 시작하면서 감성적인 이미지를 만드는 여러 방법을 알려주고 있고, 예쁜 사진과 디자인으로 가득한 책이여서 디자인에 관심이 있는 분이면 한 권쯤 가지고 싶은 맘이 드는 책일 것 같다.

 

다자란소년님의 예제에 있는 글씨를 내가 찍은 사진에 합성해보았다.

책의 예제만큼 멋지진 않아도 글씨체가 워낙 근사해서 그럭저럭 봐줄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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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ic Adventures 1 ㅣ Magic Adventure 1
Jason Wilburn 외 지음, Jaehwan Jung 그림 / 이퓨쳐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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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학부모 가이드 1권

magic adventures 1권

CD 3장

활용자료 - 단어카드 외

 

아이들 영어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초등영어교재로 적당한 것을 찾아봤었다. 대표적인 것이 잠수네의 엄마표 영어를 가장 많이 참고 했었는데, 아이와 홈스쿨링 영어를 진행하기에는 부담되지 않는 방법이라서 선택하게 되었다. 여기저기 정보는 많으나 내 아이에게 맞는 방법이 중요한 관건이기에 참고하며 끊임없이 고민하고 찾게 되는 부분이 영어학습을 위한 적당한 교재인 것 같다. 그런 면에서 매직 어드벤쳐는 영어책 읽기 단계에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충분히 자극하면서 재미와 학습효과를 함께 제공해줄 수 있는 책이다.

 

먼저 학부모 가이드를 살펴보면, 이 책에 대해 자세한 설명들이 있어 엄마표 영어를 진행할때 큰 도움이 된다. 우선은 특징들과 등장인물들소개부분을 아이와 함께 살펴보고, CD를 활용한 학습법을 참고하여 애들에게 들려주었다. 단어카드 활용법에 보면 질문하는 문장을 우리말로 하지 않고 영어로 할 수 있게 친절히 가이드되어 있어서 바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단어카드를 아이들과 함께 뜯어서 단어장을 만드는 과정을 가지면서 애들이 자연스럽게 단어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 얘기해보게 되었다.  

 

 매직어드벤처 책의 특징

 

 

 매직어드벤처의 등장인물 소개

 

 

매직어드벤처 교재와 CD 활용법 

 

 

단어장과 CD, 주인공 활용 자료

 

 

magic adventure 1권 - 전체가 컬러판이고, 생동감있는 표정과 행동이 느낌을 잘 표현하고 있고 영어문장의 내용과 연결이 잘 된다.

 

 

그리고 오른쪽 페이지 하단에 주요단어에 대한 그림 설명이 단어를 따로 외우지 않아도 기억에 오래 남게 하는 효과를 준다.(이미지 교육법이 요즈음의 대세인 것을 반영하고 있음)

 

 

이야기 한 단락이 끝나고 나면 활용할 수 있는 문제들이 제공된다. 재미있게 활용할 수 있다.


단어장 만들기와 등장인물에 대한 소개를 거치니 자연스럽게 책을 읽으면서 재미있게 읽어간다. 영어 책읽기를 공부로만 생각하는 아이에게 어떻게 하면 재밌게 영어 책읽기를 시작하는지를 고민하는 경우에는 이 책이 도움이 될 것 같다. 특징란에 보면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어휘와 문법까지 모두 고려해서 가벼운 만화책이 아닌 초등영어교재로 활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단지 만화의 특징상 만화만 보다보면 글씨만 있는 책을 보기 싫어진다는 단점때문에 재미있는 영어 그림책과 같이 병행해서 만화에만 너무 빠지지 않게만 하면 좋을 것 같다
. 우리집 애들은 너무 재밌다고 이런 것만 보면 영어공부가 잘될 것 같다면서  전체를 사달라고 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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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똑똑해 - 성적표에 나오지 않는 아이의 숨은 지능
토마스 암스트롱 지음, 김정수 옮김 / 미래의창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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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해 전 '아이의 사생활 '이란 다큐 방송에서 다중지능이론이란 용어를 처음 듣게 되었다. 그때까진 IQ라는 방법만이 지능을 평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가 이런 다양한 방면에 지능이 존재하고, 그 지능의 특징을 들려주며 외국에는 이미 다중지능이론을 일부 학교에서 도입하여 아이들의 지능을 확인하고 있는 사례를 소개해줬었다.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의 입장에선 내 아이의 개별성을 제대로 확인 할 수 있는 방법이란 생각에 다중지능이란 말에 솔깃했었고, 측정해볼까해서 기관을 찾아본 적이 있었다. 그러다 다중지능 측정 사설기관이 호황을 누린다는 뉴스를 보고 그 말을 듣고는 안하고 싶은 맘에 시들해져 버렸던 기억이 있다.

 

'너는 똑똑해'  이 책은 아이들이 직접 읽으면서 자신을 바라보며 자신의 재능을 찾아보고 고민해볼 수 있으며 심지어는 여러 놀이 형태의 개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어 쉬운 말들로 설명하고 있고 삽입 컷이나 '알고 있나요?' 코너 등으로 아이들의 시선을 잡을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여기에선 똑똑하다는 것이 무엇이며 어떻게 하면 더 똑똑해질지에 대해 가이드하고 있다. 다중지능이론에 따르면 여덟가지 지능이 있는데, 언어지능, 음악지능, 논리수학지능, 공간지능, 신체운동지능, 인간친화지능, 자기성찰지능, 자연친화지능 이렇게 나누고 있다. 모든 사람은 각 지능을 가지고 있는데, 각각의 지능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어떤 특징이 그 지능을 더 높다고 할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 말한다. 더불어 여덟가지 지능을 더 좋게 하기 위해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장점을 더 강화하는 방법과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형태로 설명하고 있다.

 

 각 지능의 첫부분에 그 지능의 특징에 대한 질문을 하고 있다.

그 질문을 통해서 책읽는 사람은 스스로 자신의 지능에 대해 확인해볼 수 있다.

 

 

 각 지능에 대해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삽입컷과 '알고 있나요?' 를 통해서 시선을 집중시키고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음악지능을 높이기 위해 구체적인 실천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음악지능이 높은 경우를 제외하고 다른 지능인에게 각각의 지능별로 친절히 음악지능을 높이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여기에선 이미 음악지능이 높은 사람이 다른 각각의 지능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음악지능이 높은 사람이 다른 각각의 지능을 높이기 위한 접근 방법에 음악을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

 

특히 실천하는 방법에 대한 자세한 가이드와 각각의 다중지능이 발달한 경우 어떠한 직업이 적당한지에 대한 소개까지 더불어 있어 아이들이 쉽게 자신들의 미래에 대해 상상하고 바라볼 수 있게 되어 있어 아이와 함께 보고 싶은 책이다. 다만 직업에 대한 약간은 고민이 있고, 아이들의 장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너무 늦지 않는 적절한 시기에 이 책을 아이와 함께 부모가 공유하며 실천한다면 좋을 것 같다.(초등 고학년 ~ 중등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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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도시 서라벌 - 경주 속 신라 이야기
김성용 지음 / 눌와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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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나에게 국사과목은 친하고 싶지 않은 좀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가장 싫어했던 과목이었다. 우리의 역사를 알고 싶지 않았던 것은 아니나 그 알아가는 과정들에서 년도와 명칭을 외워야 한다는 것이 싫었던 이유였다. 그렇게 학창시절을 보내고 뒤늦게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나는 역사와 관련된 책을 보기 시작했다. 내가 하는 업무와 하등 상관없는 역사 아니 문화유산에 대해 알기 위해 책을 보고 있는데 확실히 외도임은 맞다. 그렇지만 늦게나마 내가 소속된 이 곳에 대한 확인이랄까 내가 밟고 있는 이 땅에 대한 정확한 시각을 갖기 위함이랄까 내가 무지해서 평가절하 되고 있는 내 문화에 대한 올바른 시각을 갖고 싶은 욕구가 불쑥 올라왔기 때문이라고 명분을 만들어본다. 얼마 남지 않은 경주답사를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가자니 시간과 경비와 노력이 아까워서 추천도서로 알려주신 책을 보게 된 것이다.

 

내 고향이 대구인지라 경주는 이웃도시로 친숙하고 가까운 곳이었다. 초중고를 거치면서 무수히 졸업여행, 견학이란 이름으로 경주를 오고 갔지만 언제 한번 진지하게 생각이나 고민을 해본적이 없었던 나에게 이 책은 정신이 번쩍 들게 한다고 할까? 이 책의 저자말대로 천년의 세월동안 서라벌의 수도로 자리매김한 경주에 왕궁도 왕성도 없다는 것. 한번도 관심있게 생각한 적이 없었다. 그리고 경주의 도심 가운데는 큰 릉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왜 일까란 의문도 없었던 것이다.

 

전 세계에서도 드물고 우리나라에서는 한 왕조가 천 년을 이어온 고대 도시는 경주가 유일하다고 한다. 56대에 걸친 왕들이 통치하고 살았던 도시에 그 흔적들을 찾아가며 현재까지 알려진 서라벌에 대한 자료들을 정리하고 경주가 이리도 방치되었던 사연들과 시대의 평가들을 작가는 들려주고 있다.  왕궁이 없는 천년 고도 서라벌의 세계적인 위상, 주변국가들이 평가한 신라에 대해 말해주고 있고 왕궁이 있었던 월성에 대한 계획들에 대해 들려주고 있으며 경주 고분 155기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문명의 발상지마다 큰 강이 흐르는 것 처럼 옛 서라벌도 물의 도시였다는 것과 통일신라에 대한 엇갈린 평가, 서라벌의 멸망에 이르기까지 많은 이야기를 쏟아내고 있다.

 

왕궁이 있었던 월성내부를 한때 시민 체육공원과 경마장으로 사용했었고, 대형 고분 발굴단이 큰 유물만 수습하고 나머지는 자루에 쓸어담는가 하면 안압지와 황룡사터 사이를 나누는 철도가 만들어지고, 문무왕릉비 조각이 한 주택가의 빨래판으로 사용되고 있었다는 것이 우리가 우리 문화유산을 대하는 현주소인 것 같아 씁쓸하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경주는 도시 전체를 다섯 구역으로 나뉘어 등재되었다고 한다. 남산지구, 월성지구, 대릉원지구, 황룡사지구, 산성지구등 단일 유물이나 유적이 아닌 도시가 지정된 것이다. 우리의 문화유산을 다른 나라에서 더 가치있게 평가하고 있다.

 

이 책의 한부분에는 작가가 미래의 서라벌의 모습을 꿈꾸며 그림처럼 그려놓은 부분이 있다. '2030년, 다시 살아난 서라벌' 이란 부분에서 복원된 왕궁과 왕성이 연결되어 서라벌의 옛모습을 그리고 석굴암의 누수와 습기문제의 해결과 불국사와 석굴암사이에 도보관람이라는 평소 생각해오던 이상을 이야기하고 있다. 꿈꾸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통일신라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는 외세(당나라)의 힘을 끌어들여 같은 민족인 백제와 고구려를 쳤다는 것이라는 것과 고구려가 통일을 했다면 더 넓은 영토가 우리민족의 땅이 되었을텐데 라는 시각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런 내용으로 민족주의니 좌파니 우파니 하는 이념들이 덧붙여져서 서라벌의 문화유산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얼마나 답답한 소리인가. 우리 조상이 물려준 문화유산을 어떻게 잘 보존해서 후세에 남길까만 생각하면 간단한데 우리의 할 일 앞에 무슨 이념이 운운되어야 한단 말인가(나는 단순무식함)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냉정하게 평가할 것은 하되 그것 때문에 우리가 해야할 소임을 놓치지는 말았으면 그리고 문화유산의 가치만은 평가절하하지 않았으면 하는 맘이 들었다.

 

예전에 로마에 갔을때 포로 로마노를 간 적이 있다. 그 곳은 돌들이 굴러다니고 발굴하고 있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가 있었다. 완벽하게 복원되지 않았지만 오히려 그것이 고대의 유적지에 있다는 느낌을 줬고 천천히지만 제대로 복원할려는 의지로 보여졌다. 로마라는 도시자체가 문화유산으로 가득해서 놀라고 신기하고 부러워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남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경주에서 잊혀져가는 서라벌을 복원해낸다면 거대한 문화유산의 도시를 우리나라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부디 나라차원에서 이 복원사업을 진행해서 비용이 부족해서 뭐는 못했고 이런 말 없이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후세에 미안하지 않게 천년 도시 서라벌을 재현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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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그 섬에 내가 있었네
김영갑 지음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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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대학졸업여행 이 후 거의 20년만에 제주를 가게 되었다. 그 여행에서 김영갑갤러리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고, 다시 제주를 갈 때에는 그 분의 책을 본 후에 가리라 결심을 했었다. 이번 제주여행을 계획하면서 내 스스로에게 약속한 것을 지키고 싶어서 책을 보게 되었다.

 

유홍준교수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7에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지독히도 제주도를 사랑했고, 끔찍이도 자신의 작업에 충실했던 한 사진작가의 처절한 인생이 낳은 우리들의 갤러리다.”

책을 읽고 나니 이 문구만큼 잘 표현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하는 가족과 사랑했던 연인을 두고 돈을 벌기 위함도 명예를 얻기 위함도 아닌 오로지 제주의 아름다움을 사랑해서 20년간을 제주에서 사진만을 찍으면서 죽는 순간까지 제주와 사진을 사랑했던 분이었다.

 

모두에게 인정받기보다는 스스로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사진을 찍을 때 까지는 사진으로 밥벌이를 하기 위해 이것저것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자신과의 약속을 철저히 지키며 20년간 필름과 인하지를 사기 위해 먹는 것은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사진에 대한 열정으로 제주의 여기저기를 다녔다. 그렇게 자신이 만족할만한 한 순간의 한 컷을 위해서 같은 장소에 여러 날 기다리기도 하고 찾아가기도 하며 오랜 인내와 기다림을 반복하며 작품들을 만들지만 가난함이 그 귀한 필름과 작품들을 유지하기에도 힘들었다는 것이 마음 아프게 했다. 결국은 사진만 바라보고 건강을 돌보지 않음이 루게릭이란 병까지 얻게 된 것이 아닌게 생각이 들 정도이다.

 

결혼하지 않은 총각으로, 제주에선 육지에서 온 이방인으로 20년 동안 살아온 이야기를 하고 있다. 때로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얘기하기도 하고,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얘기하기도 한다. 그리고 제주에서 살면서 알게 된 인연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한편 사진작가이기에 자신만이 알고 있는 아름다운 모습을 살짝 알려주기도 한다. 사진을 찍기 위해 한 순간의 아름다움을 남기기 위해서 오랜 기다림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그리고 팔순이 된 해녀가 바닷가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고 스스로의 게으름을 반성하고 작은 시련에도 움츠러들었던 지난날을 되돌아보았다는 글을 보고 내 모습이 한참이나 부끄러웠다.

 

책에 삽입되어 있는 사진들을 보면 그림 같다는 생각이 든다. 왜 그런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 장면들이 일상적이거나 사실적인 현실의 모습 같지 않아서다. 평범함이나 일상을 사진으로 담는 것이 아니라 가장 아름답고 천상의 모습과 같은 한 순간을 오랜 기다림 속에서 찾아서 남기다 보니 사진 같지 않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다. 같은 곳에서도 계절마다 시간마다 다른 모습과 느낌을 주는 장면이 연출된다. 그리고 많은 작품에서 쓸쓸함과 외로움이 많이 느껴지는 것이 작가의 마음상태를 작품은 그대로 반영해주고 있다.


 

이어도를 훔쳐본 대가로 병에 걸려 죽었다고 책의 말미에 표현하고 있지만 좀 더 건강을 돌보았으면 그리 빨리 생을 마감하지 않았어도 될텐데란 아쉬움이 남는다. 사진을 왕성히 찍을 수 있을때는 필름과 인하지 구입하느라 제대로 먹지 않고, 나중에 음식이 풍족할 땐 루게릭병 때문에 먹지 못했다는게 아닌가. 나랑 아무런 연고도 없고, 예전엔 전혀 알지 못했던 사람이고 그저 내가 사진에 관심이 조금 있는 것 뿐인데 책을 보는 내내 마음이 무겁고 슬퍼진다.

 

지금 바램은 그렇게 귀하게 만들어낸 작품들이 오래오래 잘 보존되어서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으면 좋겠고 그리고 더 많은 사진들이 사진집으로 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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