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함께 하는 지구촌 산책 - 30년차 부부가 떠난 세계여행 이야기
주영길 지음 / 프로방스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 삶의 테두리 안에서는 나만의 생활패턴이 존재한다. 직장인이기에 매일 출퇴근을 반복하고, 퇴근 후엔 집에서의 일이 나를 기다린다. 5일의 근무가 끝나면 꿀 같은 주말이 나를 기다리고, 쉼과 여유로움, 집안 일로 주말을 보낸 뒤에는 어김없이 1주일의 패턴은 크게 다르지 않게 흘러간다. 이런 일상에서 탈출하는 방법 중 여행만한게 또 있을까? 여행! 참 가고 싶다. 그러나 바로 실행할 용기는 없고, 그러다 읽게 된 책이 <아내와 함께 하는 지구촌 산책> 이었다.

30년차 부부가 떠난 세계여행 이야기

저자는 만 57세 되던 해에 안식년을 스스로에게 선물한다. 정형외과 의사이자 세아이의 아빠로 살면서 여행에 관심이 많았고, 대한항공에서 진행하는 세계 일주 프로그램을 접한 후 결혼 30주년을 기념하여 세계 일주 계획을 세운다. 부부 각자의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고, 여행에 필요한 정보를 모으기 위해 책을 사고, 영어 회화 공부, 수영 강습 등 일상을 살아내면서 여행을 위한 준비를 치열하게 한다. 이렇게 준비하고 그들은 용감히 세계여행을 시작한다.

독일을 시작으로 이탈리아, 프랑스,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보스니아, 세르비아 등 유럽의 곳곳을 직접 운전해서 여행했고, 이탈리아에선 지인부부를 만나 패키지여행에 참여한다. 부부만의 여행도 의미 있지만 긴 여행 중에 짧은 시간이더라도 지인들과 함께 하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 될 것 같다. 지인부부와는 헤어져 나머지 유럽을 여행한 후 북아메리카로 향한다. 많은 곳을 구석구석 여행하고는 작은누님이 있는 뉴욕에 도착한다. 북아메리카에서 남아메리카로 그리고는 동아시아로 여행을 이어간다. 코타키나발루에서는 세자녀가 여행에 합류하고, 다음으론 어머니와 큰누님도 여행에 동참한다. 여행의 중간 중간 함께할 동행자를 기가막히게 잘 배정했다!

물갈이를 준비할 것(비상약), 여행보험을 반드시 가입하기, 미처 다먹지 못한 포장김치는 반드시 터트려서 처리하기, 몬테네그로의 교통단속주의(사기?), 주차주의(횡단보도선), 먼 길 떠날때는 렌터카의 기름채우기, 남미여행시 벌레주의 등 저자가 여행하며 곤란을 겪었던 부분은 기억해두면 좋을 것이다.

두부부의 좌충우돌 여행기가 소설처럼 술술 읽혔다. USIM이 불량이어서 곤란함을 겪는 작은 어려움 부터, 갑작스런 부상으로 수술하는 큰 어려움까지 읽으면서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래서 젊은 나이에 여행을 다녀야 하나 싶다가도, 젊은 사람들의 톡톡튀는 여행과는 다르게 묵직하고 잔잔하며 진지하기까지 한 무언가 있었다. 그리고 여행 중에도 사소한 걸로 맘 상해서 부부간에 투덕이는 모습을 보면서 평범한 일상을 사는 부부의 모습 그대로가 보였다.

이 책은 여행을 다녀온 부부에게 모험을 함께한 추억이 담겨 있는 보물일 듯 하다. 여행 수필집의 형식을 띄고 있어 부담없이 읽기에 좋다. 하지만 독자의 입장에서는 여행 전 정말 많은 시간 준비를 했을텐데 준비에 대한 과정이 담겼다면, 여행지는 어떤 이유로 선택하게 되었고,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등등 상세한 준비과정이 있었다면 독자의 편에선 유익한 정보까지 되었을텐데 약간 아쉬웠다. 젊은 나이가 아님에도 여행에 대한 열정과 노력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여행을 이어가는 모습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그 열정이 부러웠고, 책 중간 드문드문 그의 생각에서 흘러나온 글들이 어느 철학자 못지 않은 울림을 줘서 좋았다. '내비게이션이 없어도 삶의 방향이 좋다면 두려워 할 필요가 없지 않은가' 이 얼마나 멋진 표현인가.

우리가 가는 이 길은 언젠가 목적지에 도달하겠지만, 지금 우리는 지름길로 가고 있는지, 돌아가는 길로 가고 있는지 모르는 상황이다. 지금 선택하는 순간뿐만 아니라 앞으로 살아가면서 만나게 될 인생의 선택 길에서, 어느 것을 선택하든지 그 길이 최선의 선택이라 믿고 가는 것이 인생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비게이션이 없어도 삶의 방향이 좋다면 두려워 할 필요가 없지 않은가.

(P 81)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ROS2 혼자공부하는 로봇SW 직접 만들고 코딩하자 - 로봇을 공부하는 사람들의 필독서 ROS2
민형기 지음 / 잇플ITPLE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멀게만 느껴졌던 기술들이 점점 발전함을 경험한다. 몇년 전부터 주변에 키오스크가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식당에선 서빙로봇이 음식이 갖다주고, 휴게소에서는 바리스타 로봇이 커피를 만들어준다. 그리고 일부 지역이지만 배달 로봇이 배달을 한다. 공항에는 로봇이 안내를 하고, 치킨 집에서 닭을 튀기는 로봇이 있는가 하면, 공장자동화의 중심에도 로봇이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동안은 단순히 반복하는 일을 하는 로봇만 생각했는데, 이세돌을 이긴 알파고와 같이 인간사고를 모방하는 딥러닝이 가능하기까지는 SW 의 발전이 그 중심에 있었다.

이 책의 저자 민형기 박사는 딥러닝과 데이터 사이언스 관련된 프로젝트를 다양하게 경험했다. 교육용 로봇, 복강경 수술용 로봇, 폭발물 제거용 로봇, 스케이트 로봇, 3D 프린터 등에 참여했고, 그 과정에서 접했던 도구가 ROS(Robot Operating System) 였다. 이 책에는 ROS 사용을 위한 환경설정에서 부터 기본 사용법까지의 내용을 다룬다.

PC에 linux OS 일종인 Ubuntu(우분투) 20.04 영어버전을 설치하고, 기본 터미널 외에 Terminator, Tilix 터미널을 설치한다. 그리고 문서 편집기인 Sublime Text를 설치하고, Sublime Text 편집기의 기본적인 사용방법을 알려준다. 여기까지 진행한 후 ROS Galactic 버전을 설치하고, ROS2 업데이트 진행한다. 터미널을 2개 띄우고 테스트를 진행하는데, 한쪽 터미널은 talker, 나머지 터미널은 listener 를 실행한다. talker가 listener 로 전송되는 개념이다. 2장에서는 우분투OS 기본 명령어와 linux bash shell에서의 환경설정, ROS2 설정등을 다룬다. 3장에서는 본격적인 ROS2 명령어를 익히는데, 서비스, 토픽, 액션, 디버그의 기능을 배울 수 있다. turtlesim 패키지 설치도 포함되어 있다.

 

 

 

 

 

 

ROS의 Service 는 Client/Server 개념과 동일해 보인다. Client가 Server에게 요청을 하면, Server는 요청에 대한 응답을 하는 방식이다. 어떤 Service 를 어떻게 호출하는지를 다룬다. Topic은 발행과 구독의 개념이다. Service 는 요청하고 응답받는 쌍방양 통신이었다면, Topic은 발행하고, Node에서는 구독(일방적으로 받기)만 하는 것이다. 다음 장에선 파이썬을 설치해서 topic, service 를 실습한다. ROS2에서 활용하기 위해 파이썬 클래스 부분을 학습하는 부분이 추가로 있었고, 액션 서버 사용, 파라미터 사용방법 실습, 디버그까지 학습할 수 있는 내용이 있다.

오래 전이지만 노트북에 리눅스를 설치하다가 문제가 생긴 일이 있어, 리눅스를 설치할 수가 없었다. 우분투는 설치가 쉽다고 하는데 직접 실습해보지 못한게 아쉽다. 이 책은 ROS2를 사용하기 위해 설치부터 실습까지 자세히 가르쳐주는 교육자료이다. ROS2를 사용해보고 싶고,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 책이 좋은 교육자료가 되어 줄 것이다.

​​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투자의 원칙 - 제시 리버모어 월가의 영웅들 1
제시 리버모어 지음, 우진하 옮김, 박병창 감수 / 페이지2(page2)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투자의 대가들도 끊임없이 공부하고, 사업하듯이 노력하는것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자신만의 원칙을 세우고, 원칙대로 매매하기 위해 인내하는 것. 멘탈관리가 정말 중요하다고 새삼 깨닫게 되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투자의 원칙 - 제시 리버모어 월가의 영웅들 1
제시 리버모어 지음, 우진하 옮김, 박병창 감수 / 페이지2(page2)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국의 가파른 금리인상으로 주식시장은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시장에 풀렸던 유동성은 소비로 이어졌고, 우크라이나-러시아 사태와 맞물려 몇십년만에 처음 겪는 높은 인플레이션을 야기했다.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 위해 미국 연준은 높은 금리 인상을 거의 매월 단행했고, 세계에 뿌려진 달러는 금리가 높은 미국으로 이동하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경제가 취약한 나라인 스리랑카는 국가부도 사태를 맞고, 외환보유고가 바닥을 쳤다. 우리나라도 심상치는 않다. 원달러 환율이 최고치를 경신하고, 미국과 한국의 금리가 역전이 되고, 한은의 고민은 깊어간다. 달러의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한국의 기준금리를 올리는게 안전하지만, 우리나라는 국민의 부동산 담보대출비율이 높아 금리 인상이 고스란히 국민들의 가계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쉽게 결정내리기가 어렵다. 심지어 푸틴의 징집령은 3차세계대전으로 이어지는게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있어 현재 정치, 경제면에서 최악을 경험하고 있다. 이 상황에 재테크를 위해 주식투자를 이어가면서 대체 어떤 투자가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던 중 대가들의 투자방법을 배워보고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추세 매매의 아버지라 불리는 제시 리버모어는 <월가의 영웅들> 시리즈 중 첫번째 책의 주인공이다. 가치투자자들은 좋은 회사의 주식을 저평가되어 있을때 매수해서 시장에서 평가를 제대로 받을때까지 장기 투자하는 유형으로, 주식시장의 험난한 급등락을 모두 경험하고 인내하며 장기투자한다. 정신적 스트레스와 엄청난 인내와 끊임없는 공부로 종목에 대한 확신을 확인하는 과정을 반복해야하며, 판단의 실수로 엄청난 실패로 이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제시 리버모어의 투자 방법인 모멘텀 투자는 추세를 따라가며 시장의 상황을 읽고 대응하는 것을 중요시한다. 그렇기에 시장 상황이 나빠질수록 모멘텀 투자자들은 빠른 수익을 챙기고 시장을 빠져 나간다. 모멘텀 투자자들은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도록 원칙을 정한 후 도망가야하는 상황이 오면 빠른 손절을 강조한다.

책은 3부로 나뉜다. 제시 리버모어가 직접 집필한 유일한 책인 '제시 리버모어 투자의 원칙'이 1부이고, 리처드 와이코프가 리버모어를 인터뷰한 내용과 그가 인터뷰한 결과를 정리한 내용인 '제시 리버모어 투자의 기술'이 2부, 3부는 '제시 리버모어 투자의 원칙 해석' 이다.

제시 리버모어는 투자와 투기에 대해 구분짓는다. 주가의 흔들림과 상관없이 기업의 가치를 보고 기다리는 것을 투자라 하고, 손실과 이익을 관리하는 것을 투기라고 분류한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투기의 개념과는 조금 다른 듯 하다. 투기를 사업의 한 분야로 생각하고, 관심종목을 연구하고, 가격 변동의 추이를 관찰하며 전환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그는 매일의 기록을 통해 자신이 알아가고 터득해가는 감각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매매를 통해 수익을 얻었다면 반드시 수익의 절반은 따로 떼어내어 관리하라고 조언한다. 그의 매매방법 중 전환점을 주시하며 시장이 예측한대로 움직이는지 확인한다. 전환점에서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신고가매매와 같은 유형이 되고, 전환점에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다면 위험신호로 간주하여 주식을 줄여야하는 신호로 여긴다. 다만 참을성을 잃었을때 전환점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조급하게 매매하는 것을 경계해야한다.

제시 리버모어는 열심히 분석하고, 고민하고, 연구했다. 그 당시엔 HTS 도 없던 시절, 주식매매를 전화로 하던 시절이었는데 매일의 가격을 기록하고 가격의 변동추이를 예상하고 전환점 즉 유의미한 거래량이 발생하는 것을 찾아냈던 것이다. 지금은 HTS에서 차트가 있고, 심지어 아주 많은 기술지표가 제공되니 더 짧은 시간에 전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주가의 가격과 거래량에 집중하여 투자자들의 심리를 읽어내어 그것에서 원칙을 세운 후 원칙대로 매매하는 것. 바로 그것이 제시 리버모어의 철학 중 중요한 부분이었다.

제시 리버모어의 주식 투자 조언 중 일부

○ 약세나 하락 국면에 접어든 업종은 돌아보지 마라.

○ 강세 업종의 강세 종목을 선택하라. 특히 현재 주목받고 있는 유망 업종을 주목하라.

○ 자금을 묶어두지 말고 언제든 기회가 오면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

○ 지식과 참을성이야말로 성공적인 투자의 핵심요소다.

(P115)

그의 조언은 전형적인 모멘텀 투자를 강조한다. 아무리 좋다 여겨도 현재 시장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은 분야는 보지도 말아야한다. 시장의 관심이 어디에 있는냐를 파악하고 기회를 활용하라는 것. 혹시 잘못된 판단으로 매수를 했다면, 손실이 있더라도 빠르게 손절해야한다. 주식시장을 떠나지 않는 한 상승추세보다는 하락추세를 더 많이 경험할 것이다. 그래서 자기만의 투자원칙이 반드시 필요하다. <제시 리버모어 투자의 원칙>을 읽고 그의 방법을 배우고, 그것이 나에게 맞는 투자 방법인지 검증해나가는 시간을 가진다면 나만의 원칙을 만들 수 있으리라.

                            

 

"성공이 그저 우연히 찾아온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사람은 주식 같은 건 멀리하라. 애초에 그런 태도는 시작부터 크게 잘못됐다. 주식시장에 몰려든 일반 투자자들의 가장 큰 문제가 바로 시장을 도박장 비슷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다. 제발 처음부터 주식시장도 법률이나 의학 분야처럼 제대로 준비하고 공부해야 접근할 수 있는 곳이라는 걸 깨달았으면 좋겠다. 법대 학생이 변호사가 되기 위해 공부하는 수준으로 주식시장의 규칙이나 원리를 공부해야만 한다. 내가 순전히 운이 좋아서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나는 열다섯 살이 되던 해부터 주식시장에 뛰어들어 늘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오직 주식시장만 생각하며 평생을 바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또 노력한 것이다."

여기서 배운 교훈은 다음과 같다. 주식시장에서 대단한 성공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투자에 자신의 인생을 바쳐야 한다. 또한 이 분야에 어울릴만한 성향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탁월한 역량과 함께 성공을 향한 강렬한 열망도 지니고 있어야만 한다.

(P12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매매의 심리 - 박병창의 돈을 부르는
박병창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본격적인 주식 투자 기간은 몇 년 되지 않는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으로 폭락장을 거치면서 본전만 되면 주식시장을 떠날꺼라는 것이 아직도 머무르고 있다. 돈이라는 것이 사람 마음을 요동치게 하는 요물이라는 것을 몇 년 사이에 절실하게 느낀다. 폭락을 맞을때는 본전만 되면 도망가야지 했던 것이 급상승장을 맞으며 돈이 불어나는 것을 경이롭게 바라보다가 영원할 것 같은 상승은 하락으로 바뀐다. 나의 투자 경력이 짧고 경험이 부족하여 상승에서 하락으로 추세가 바뀔때 그걸 감지 하지 못한 것을 여지껏 애석해하고 있다. 꼭대기가 본전같고 거기서 하락한 것이 내돈을 잃은 것 같으니 여지껏 제대로 매도하지 못하고 여기까지 와버렸다. 되짚어 생각하면 하락이 시작되었을때 수십번 매도를 생각했으나 고점에서의 계좌잔고를 떠올리면서 매도를 실행하지 못한 것이다. 여러번 나에게는 기회가 있었으나 내 마음을 제어하지 못하고, 나만의 매도 기준이 없었던 시절이라 허망하게 기회들을 놓쳤다. 그래서 주식은 심리 싸움이라고 하나보다. 산업과 기업에 대한 공부, 시장에 대한 이해도 물론 중요하지만 공부를 하는 양이 많다고 주식투자에서 성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이 치열한 싸움에서 성공하기 위해 매매의 심리에 대해 알고 싶었다.

[돈을 부르는 매매의 심리] 의 저자인 박병창부장은 유튜브 방송에서 자주 뵙던 분이다. 이전에 출간된 [매매의 기술]이란 책을 보며 차트를 통해 매수, 매도를 언제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게 되었고, 방송에서 시장과 산업에 대한 인사이트를 접하면서 신뢰받는 전문가로 자리잡고 있다. 차트를 이용한 트레이더로 더 유명하지만 그 차트에는 수많은 투자자의 심리가 녹아 있다고 말한다. 그 심리가 반영된 것이 곧 차트라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삼성전자를 고점에서 매수한 그날이 코스피 지수의 꼭대기였다. 그 당시에 주식 투자를 안하면 시대에 뒤떨어질 것 같은 생각으로 증권계좌 개설하기 위해 사람들이 몰렸다는 뉴스를 봤다. 앞으론 방송에서 무언가를 말할때는 신중해야겠다.

주식 투자를 시작하기 전에는 경제신문을 보지 않았다. 경제에 관심이 없다보니 재테크도 당연히 잘 할리 없고, 그럭저럭 근로소득으로 적당히 사는 것으로 만족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시한부인 근로소득의 종말이 길지 않았음을 느끼며 재테크에 눈을 돌렸다. 가장 빨리 해볼 수 있는 것이 주식 투자였기에 그때부터 경제 용어를 익히기 시작했다. 지금은 몇년차 투자자가 되다 보니 전세계의 상황에 모두 관심을 가진다. 관심을 가진다고 당장 뭔가를 하진 않지만 그 많은 정보에서 힌트를 얻으려고 노력한다. 이런 작업이 재미있었고 세상에 관심을 가지며 알아가는 것이 흥미로웠다. 투자를 하면서 가장 크게 바뀐게 세상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하지만 투자자로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라고 저자는 권한다.

투자자의 관점에서 본다면 나에게 큰 단점이 있다. 이 섹터만은 안될꺼야 라는 나만의 고정관념이 바로 그것이다. 최근 LNG 선박의 발주가 늘어나면서 조선 업황이 좋아지고 있다. 하지만 과거 조선업이 어려웠던 시기를 떠올리며 이 것만은 투자할 수 없다고 단정지었었다. 이런 마음자체가 투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잃어버리게 만든다. 투자자로 성공할려면 변화에 유연해야한다. 세상의 변화를 읽을 줄 알려면 열린 마음으로 그 어떤 것도 예외로 두지 않는 것이 좋다.

성공적인 투자를 하기 위해서?!

첫째, 나에게 맞는 투자법을 알아야 한다. 책에서는 MBTI 유형에 따라 성격과 연관시켜 투자 성향을 파악한다.

둘째, 계좌 잔고에 따라 요동치는 마음을 진정시켜야 한다. 결국 수익이든 손실이든 확정되지 않은 잔고는 잔고일뿐이다.

세째, 투자 원칙을 만들고 지키려고 노력한다. 익절이든 손절이든 원칙대로 매매한다.

 

HTS를 열면 수십 년간의 주가 움직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차트나 수출입 데이터, 경기 지표 등을 자신이 직접 손으로 그리거나 엑셀에 입력하는 전문가들이 있다. 주어진 데이터를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 지표를 스스로 만들어가면서 자신만의 논리대로 흐름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주가 흐름을 보면서 미래 주가를 예측해 보는 자신만의 생각, 지표를 보면서 변화의 흐름을 읽어내는 자신만의 생각, 수많은 뉴스 중에서 중요한 뉴스를 골라내고 시장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 그런 통찰은 전문가들이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다. 도구는 공유할 수 있지만 생각은 공유할 수 없다. 결국 판단은 자기 자신이 하는 것이고 결과 역시 자신의 판단으로 결정된다. 투자에 있어서 판단의 최종 결정은 아웃소싱할 수는 없다. 그것은 오롯이 자신의 몫이며 우리는 그 판단을 위해 시행착오를 겪지만 끊임없이 그 오차를 줄이기 위해 투자 공부를 하는 것이다. (본문 중)

 

 

 

 

 

현재는 과열에서 긴축으로 진행되어 자산 가격 하락의 시기를 맞고 있다. 코인과 주식의 하락이 대표적이며 앞으로 부동산의 하락도 예상된다. 이렇듯 과거의 시장을 바탕으로 자본시장의 변화 흐름을 참고해야 한다. 시장에 돈을 풀면 주가는 상승하고, 돈을 회수할때 주가가 하락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그리고 금리와 환율이 주식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 또한 변하지 않았다. 변하지 않는 원리는 반드시 알고 투자를 해야한다.

이 책은 주식 투자를 하면서 생겨나는 마음에 대해 투자 경험이 많은 전문가의 입장에서 알려준다. 투자, 자금, 시황 판단, 가치 분석, 차트 분석, 시장의 마음을 주식 투자를 통해 경험한 것이라는 프리즘을 통과한 결과물들이 펼쳐져있다. 많은 내용을 담고 있지만 결국은 자신만의 투자 원칙을 만들고, 그것을 지키라는 것이다. 현재의 실패가 영원한 실패가 되지 않기 위해 원칙을 만들고 실천하는 것에 집중해야겠다.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