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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스위퍼 39 - 완결
시이나 타카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0년 9월
평점 :
품절


이름하여 [절대가련 칠드런]. 원판으로 좀 읽었는데, 감상은 딱 한 줄. “정바아아아아알!!!!”
그런 기념삼아 [고스트 스위퍼]를 다시 읽었다. 장호동이라니, 그림구만...
유령과 마물의 존재가 일상화되고 그것을 퇴치하는 고스트 스위퍼가 공식적이며 게다가 고수익인 직업이 된 사회. 초일류 고스트 스위퍼(이며 악마 뺨칠 정도로 사악하고 돈에 환장한 인간)인 루나와 오로지 그 가슴! 그 허리! 그 다리! 에 반해 시급 850원(이건 이미 박봉이라고 말할 수준이 아니다...)에도 불구하고 조수로 버티고 있는 장호동을 중심으로 3백년이나 지박령으로 머물다보니 승천하는 방법을 잊어버려서 제령 비용을 모으기 위해 시급 50원(...)으로 일하는 낭낭이라거나 루나의 스승인 카라스 신부, 반흡혈귀 피토, 불법적인 의뢰도 가리지 않지만 몸매와 성질과 실력은 루나와 동급인 에미(하지만 루나가 의뢰인들을 갈취하는 데 비해 불법이래도 할일은 다 하는 에미가 훨씬 도덕적인 걸지도 모르겠다...), 불사연구에 성공해 수백년을 살아오다보니 뇌세포를 다 써서 바보가 되어가는(...야) 불사신 등등이 얽히고 섥히며 벌어지는 대판 난동물이다. 작품 자체가 개그에 충실하며 저렇게 개성적인 캐릭터들을 대량으로 사용하는데도 혼란 없이 자기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는 사실은 특기할 만하다. 시이나 타카시의 사건전개나 개그는 조금 투박한 면이 있지만 그 투박한 부분이 참을 수 없이 유쾌하다는 것이 핵심.
처음에는 옴니버스로 벌어지는 사건들의 연속이었지만 결국 29권부터 35권까지 걸쳐 ‘아스타로트 사건’이라는 큰 사건이 벌어진다. 물론 세계의 운명이 걸린 사태에 차원융합과 시간도약을 맘대로 벌이지만 개그는 전혀 죽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더 심해진다! 붙잡혀간 애인을 구하기 위해 강해지겠다고 말하는 호동을 끓는 물에 처넣으며 “죽으면 인간~ 살면 요괴~” 라고 말하는 동료들이라니, 참으로 따뜻한 동료애 넘치는 작품이로다. 그동안 오로지 잔머리와 체력과 밝힘증(하기사 여자 알몸 구경하려고 에베레스트도 기어오르는 인간이다)으로 기어올라가던 호동이 결국 주인공급 활약까지 펼치는 어이없는 사태(...)가 발생하기는 하지만, 별로 신경쓸 필요는 없다. 결국은 개그 캐릭터니까. 그보다 중요한 건 당시에만 등장한 비공식 히로인 루시올라. 무조건 1위였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장호동과 결혼한 다른 미래의 루나에게 조의를 표하는 바이다. 대체 뭐가 어떻게됐길래 그런 인생파탄을 맞았는지...
35권 이후 필력이 다 떨어졌는지 초반과 같은 에피소드물로 발버둥치던 작품이 결국 39권에서 완결되고 그 후 그다지 강렬한 작품을 보여주지 못했던([엽기열탕 카나타]는 재미있었는데 결국은 3권으로 연중되었다. 나한테만 재미있었나?) 시이나 타카시가 마침내 한 방 먹일만한 작품 [절대가련 칠드런]을 내놓았다는 게 기쁠 따름이다.
언제 들어오냐아아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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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살노트 퇴마침 11
키쿠치 히데유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1년 8월
평점 :
절판


최소한 1화까지는, 잘생기고 능력있고 정체불명에 주술까지 쓰는- 침 하나로 죽이고 살리고 무엇이든 해내는 침술사가 차례차례 덮쳐오는 사건을 해결하는 옴니버스식 작품이었다. 처음에는 그랬다. 하지만 어느 틈엔가 ‘다음 화에 계속’과 ‘다음 권에 계속’이 이어지더니 결국은 최종권까지 사건 하나로 끝나버리는 작품이 되어 버렸으니, 이걸 그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장대하다고 해야할지 통제불능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겨우 지맥탐사 수준의 작업이 결국은 무 대륙의 후예(...)와 이계에서 날아온 괴물과 그 괴물을 이용해 역으로 이계를 침공해 정복하려는 매드 사이언티스트와 고대로부터 이어져온 마를 멸하는 무예의 직계가 다함께 문명을 멸망시킨 최강의 괴물을 향해 핵미사일을 쏘는 이야기로까지 발전해 버렸으니 이건 통제불능도 아니라 폭주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주변 인물들은 뛰고 구르고 넘어지고 붙잡히고 정신없지만 죽었다 살았다를 반복하며 있는대로 폼을 잡는 미형 주인공은 언제나 엷은 비웃음을 입가에 띄우고 “나는 잘났다아아아~”는 코러스를 몰고 다닌다. 이런 주인공이 아무 어려움 없이 사건을 해결해가는 먼치킨물을 좋아한다면, 볼 만하다. 물론 내가 푹 빠진 분은 희대의 매드 사이언티스트. “놈들이 이쪽 세계를 몇 번이나 침략한 줄 아나? 한번쯤 이 쪽에서 침략해 주는 것도 나쁘지 않지.” 라니... 당신 너무 멋져염♡.
하지만 슬픈 것은, 저 끝도 없는 수정과 덧칠과 생략의 미(...). 그야말로 남자의 눈에서 눈물을 짜낸다. 게다가 눈치못채게 잘 하기라도 했으면 말을 안해, 80년대 해적판도 아니고 덧그린게 뻔히 눈에 보이도록 찍찍 갈겨댄 더 선은 대체 뭐냐? 윤리위원회에 항의하는 거야? 그 사람들은 그런 거 눈치 못챈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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