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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라이트 마일 Moonlight Mile 7
오타사키 야스오 지음 / 세주문화 / 2004년 3월
평점 :
절판
문라이트 마일 7권에 수록된 [모델 로켓 보이즈]는 내가 상당히 애착을 느끼는 단편이다.
미국에서는 모델 로켓 대회가 상당한 성황인 듯하다. 1960년대 흑색화약으로 날아오르던 자그마한 모형 로켓은 이제는 탄도공학과 항공역학과 화학의 발전에 힘입어 고도 100km - ‘우주’를 노릴 수 있는 수준까지 발달했다. 그러나 이것은 위험도가 크기 때문에, 우선 500m 이하의 고도에서 정확도를 겨루는 로켓 대회에 출전해 라이선스를 딸 필요가 있다.
그러나 범죄자의 아들은 범죄의 가능성이 있으니 안 된다. 유색인종에게는 상급 라이센스를 줄 수 없다. 아랍인은 테러를 일으킬 게 분명하니 절대로 안 된다!
그래서 뭉친 백인, 아랍인, 중국인 소년 트리오는 차별을 뛰어넘기 위해 로켓을 만든다. 불리한 입장에 있는 이들에게 압력을 가하면서. 과연 차별을 뛰어넘기 위해 다른 이들을 차별하는 것은 옳은 것인가. 위법임을 알고 있다. 타인에게 피해를 줄 것을 알고 있다. 그래도 우리는 이것을 우주로 날려보내고 싶다...
그래서 그들을 법을 어기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고, 폭력을 휘두른다. 과연 그들을 체포해야 할 것인가?
“FBI는 테러리스트를 잡는 게 일이야. 도전자는 관할 밖이라구.”
그리고 공기를 울리며 섬광처럼 솟아오르는 불꽃. 무거운 엔진을 하나하나 떨궈버리고 대기권을 뚫고서 솟아오르는 그 한 페이지는, 그 장면을 멀찍이서 바라보던 경찰들만큼 책을 읽는 독자까지도 놀라게 한다. 꿈이 그 무엇보다도 강렬하게 “내가 이루어졌다!” 고 선언한다. 손에 든 고도계의 100km부저 울음소리가 아니라, 대기권을 가로찢은 로켓에 흔들리는 공기와 대지의 진동이야말로 꿈을 이룩했다는 포효였다.
[-2014년 12월 8일.
세 사람에게는 무허가 상공사용 및 발사, 위법 화약류 구입죄로 1만 달러의 벌금이 부과되었으나, 전미 로켓티어들의 모금활동으로 반 년 뒤에는 모든 벌금지불이 달성되었다.
우주에 도달한 그들의 노즈콘은 아직도 미회수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