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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버스가 바꾼 세계 - 신대륙 발견 이후 세계를 변화시킨 흥미로운 교환의 역사
앨프리드 W. 크로스비 지음, 김기윤 옮김 / 지식의숲(넥서스)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한동안 대체역사물에 미쳐 지내던 시기에, ‘아메리카 대륙이 발견되지 않았으면 어떻게 되었을까’하는 생각을 한 일이 있다.
매독이나 담배는 전해지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감자도 전해지지 않았을 것이다. 감자가 전래된 이후 유럼의 빈민층에게 감자가 얼마나 중요한 식량이었던가. 마름병으로 감자가 절멸 수준까지 흉작이었을 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굶주림을 피해 고향을 떠나야 했었던가. 그렇다면, 이 위대한 구황작물이 없었다면 얼마나 많은 유럽인들이 생명을 잇지 못했을까?
아메리카 대륙이 없다면 미국이 건국될 리 없고, 미국이 없는데 미국 독립전쟁이 벌어질 리 없다. 그렇다면 프랑스가 독립전쟁에 참전할 리 없고 그 대책없는 군비 소요도 없었으며 시민들의 불만도 없고 프랑스 대혁명도 없었을지도? 그럼 나폴레옹의 등장도 없고 자유평등박애 정신이 확산되지도 않았을 것이며 각 민족의 독립의식 고취도 없고 유럽의 민주화는 크게 늦어지지 않았을까. 남미와 동남아시아에의 제국주의적 침탈도 없고 일본의 개항도 없고 알래스카는 여전히 러시아 땅이며 2차대전은 독일의 승리일 것이고...
이렇게 아무런 근거도 적합성도 없이 무한히 뻗어나가던 망상과는 조금 다른 방향이지만, 이 책 [콜럼버스가 바꾼 세계 ]은 꽤나 흥미 깊은 방식으로 아메리카 대륙의 발견이라는 역사적 사건의 중요성을 논하고 있다. 역사의 작은 실개천에서 물장구를 즐기는 즐거움을 아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접해도 후회하지는 않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