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와 그녀 2
난바 아츠코 지음 / 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 2005년 6월
평점 :
절판


순정만화의 구도에는 결국 한계가 있다. 왜냐하면, 그 구도를 벗어나버리면 순정만화가 아니게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그남자 그여자] 아닐까(분명히 순정물이긴 하지만 뒤로 갈수록 뭐랄까...--;; 라는 느낌). 결국 같은 상품을 팔아야 한다면 그 수단은 그것을 어떻게 잘 포장하고 잘 광고하느냐에 달려 있다. 그것은 때로는 캐릭터이기도 하고, 사건이기도 하며, 감정의 묘사이기도 하다. 바로 여기에서 작가의 역량이 결정된다.
[선배와 그녀]는 작가의 역량을 확연하게 증명해 보인 작품이다. 반했다는 사실을 단 몇 페이지 안에서 압축시켜야 하는 감정의 흐름 -이것을 제대로 못 하는 작가도 부지기수다- 을 난바 아츠코는 자기부정과 재부정으로 해낸다. 여기에 이어 2권이라는 공간 안에서 삼각관계를 깔끔하게 종식시켰다는 것 역시 뛰어난 실력을 내보인다. 작가 난바 아츠코는 신인이라지만, 이런 신인의 등장은 크게 환영할만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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