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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세월아 군바리 2
나병재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3년 12월
평점 :
절판
남자 둘이 모여서 군대 얘기를 하면 접시도 깬다고 했던가. 어릴 때는 설마 그럴까나 했지만 군대 다녀와보니 농담이 아니었다. 누가 맞장구만 쳐 주면 나 혼자서도 12종 접시세트를 박살낼 자신이 있다. 그러다보니 군대를 무대로 하는 작품들도 많고 많지만, 그 중에서도 눈물나는 것이 바로 이것들이다.
4컷 개그물인 [돌격 앞으로]와 최루계 개그물(...?)인 [굳세월아 군바리]. 어느 쪽이건 군대를 안 가본 사람에게는 설마 이렇게까지 할까 싶은 동시에 다녀온 사람에게는 참 군 생활 쉽게 한다(...)는 감상을 갖게 하는 두 명의 주인공. 무엇보다 ‘군대’라는 아직 어른이 덜 된 20대 청년들을 한 상자 안에 집어넣어 부대끼며 살아가는 공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군대 가기 전에 한번쯤 읽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약간의 과장과 심각한 회회, 그리고 조금쯤은 미화가 섞여 있다는 사실에 주의하면서.